경북 안동을 여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하회마을이다. 무더웠던 여름휴가 때 안동 하회마을을 여행하던 차에 하회별신굿탈춤을 추던 타목 김종흥 선생을 본 적이 있었는데, 얼마전 안동을 다시 찾았었다. 지난 여행에서 맛있게 먹었던 안동찜닭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 하회마을 초입에 한폭의 민속촌처럼 꾸며진 음식점을 찾았다.

 

간고등어와 찜닭으로 이름이 난 '목석원'이란 음식점이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 목석원을 익히 알고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 그만큼 맛집으로도 이름난 음식점이고, 장승 등 음식점 주변으로 볼거리들도 많아서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할 것이라 여겨진다. 이곳에서는 타목 김종흥 선생이 직접 장승을 제작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목석원에서는 종업원 대신에 각종 장승들이 손님들을 맞는다. 각시, 양반, 기생 등등 신분도 각양각색, 모습도 천차만별이다. 모양도 특이한 형태여서 장승 하나하나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회마을 들어서기 전에 시장기를 해결하면서 하회마을의 멋을 미리부터 즐겨보라는 주문을 거는 듯하기도 하고, 오묘한 장승들의 모습속에서 혹시라도 자신과 닮아있는 모습을 찾아보라는 듯 웃음짓는 모습들이 보인다.

 

 

하지만 보는 재미만 있으면 무엇하랴.

 

배고파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사람에게는 제아무리 재미있는 코믹도 웃음이 나지 않고, 감동에 젖는 풍광도 한낱 사치스러울 뿐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하회마을을 의미있게 관람하기 위해서는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출발~

 

하회마을 곳곳에 숨어있는 스토리들을 보고 즐기려면 발품꽤나 팔아야 하니 만사불여튼튼이 정답이라 ㅎㅎ

 

 

목석원 안으로 들어서면 꽤나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 정치인들의 싸인이 눈에 들어온다. 요즘에는 맛집으로 손님들을 끌기 위해서 음식점들이 연예인의 싸인 등을 인테리어처럼 꾸며놓는다는 말도 들은 적은 있는데, 그런 종류의 싸인은 아니라 보여진다.

 

안동 하회마을은 드라마 촬영장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터라 연예인들도 자연스럽게 주변 맛집을 찾아왔을 것이니 말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맛만 좋다면이야.

 

사실 목석원을 찾은 건 지난 여름 하회마을을 여행하면서 찾았던 터라 그 맛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입만 아프다는 얘기겠지.

 

 

자리에 앉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튀어나오는 주문음식은 역시 찜닭과 간고등어다.

 

간고등어와 찜닭에 대해서만큼은 손님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데, 찜닭이 더 맛있느냐 아니면 간고등어가 더 맛있느냐는 설전일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찜닭을 찜한다. 두툼한 살코기들에 부추와 당근, 양파 등등이 어울어져 보기만 해도 맛이 느껴진다. 비주얼만 봐도 침이 입안에서 감돌고 있으니 안동찜닭을 제대로 즐기는 격이라 할만하다.

 

물론 간고등어의 맛도 일품이다. 특히 목석원에서의 간고등어 맛을 그대로 집에서까지 가져가고 싶다고 음식을 포장해 가는 일행도 있다고 하는데, 이상스럽게도 집에가서 먹게되면 그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니 이상할 노릇이다.

 

간고등어는 밥도둑이다. 그에 비한다면 찜닭은 밥없이 그냥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찜닭을 더 좋아한다. 본격적으로 밥을 먹으면서 식사를 하기에 앞서 찜닭 한접시를 에피타이저처럼 후다닭 없애버린다.

 

 

맛있는 식사를 위하여 건배~가 아니라 건닭~~

 

일행들은 젓가락질로 살코기를 하나씩 집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페어플레이~

 

한입에 한점씩 먹기다~ 두점을 먹으면 둑어~~~

 

찜닭은 찜닭대로 국물은 밥과 함께 버물여 먹어도 제맛이다.

 

간고등어 살코기 한점 밥에 얹고 된장찌개에 한입 먹으면 꿀맛은 저리가라 저리가~

 

안동 하회마을을 여행하는 단체라면 넉넉한 단체테이블도 마련돼 있다. 특히 가을철 선선해지는 날씨라면 야외에서도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어 깊어가는 가을 정취속에서 간고등어와 찜닭을 음미해 볼 수 있는 곳이 목석원이다.

 

든든하게 배를 채웠으니 이제 커피 한잔으로 간단한 정오의 휴식타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떤가. 마당에 전시해놓은 장승들과 조각들이 마치 '든든한가' 하면서 함박웃음을 짓는 듯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이 하회마을 전체를 돌아보기에는 적찮은 산책길이다. 어쩌면 처음 출발했던 장소로 다시 돌아올 때에는 허기가 질 지도 모르니 미리 든든한 찜닭과 간고등어로 맛있는 한끼식사로 든든하게 챙기고 걸음을 디뎌보자.

 

<유익하셨다면 쿠욱 하트를 날려주세요~~>

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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