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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눈눈이이, 차승원-한석규의 카리스마 격돌 볼만하다

by 뷰티살롱 2008.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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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놈놈놈>를 본 관객들의 평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어쩌면 정우성,이병헌 송강호 3톱 스타들의 동반출연이라는 점과 국내영화로는 대규모 제작비 투입이라는 점 때문에 관객들의 기대감에 대해 다소 떨어지는 상황전개가 주효했을 것이고, 그 반대로 새로운 장르에 대한 개척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호응도 잇다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놈놈놈의 영화개봉에 이어 이준익 감독의 신작 <님의 먼곳에>가 개봉되고 여름 성수기를 노리고 있는 기대작 중 하나인 <눈에는눈 이에는이>가 7월말에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눈눈이이>는 영화 친구의 감독인 곽경택 감독이 제작했다는 점과 과거 오랜동안 충무로 영화계에서 흥행스타로 자리를 했던 한석규, 그리고 현재 영화계에서 주가가 높다고 할 수 있는 차승원의 투톱배우의 격돌이 주목되는 영화다.

한석규다운, 차승원다운 영화

시사회를 통해 먼저 영화를 보게 된 <눈눈이이>는 한마디로 배우 한석규와 차승원이라는 거물스타의 이미지에 제대로 매칭되는 영화라 할 수 있다. 한석규의 경우에는 90년대에 <닥터봉>을 필두로 <은행나무침대>, <초록물고기>, <넘버3>를 비롯해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 <쉬리>에 이르기까지 출연하는 영화마다 대박행진을 이어간 소위 흥행불패의 배우였다. 그렇지만 배우 한석규의 침체는 90년대 말을 지나 2000년으로 들어서면서 시작되었다. 강제규 감독의 <쉬리>를 끝으로 한석규는 2000년 이후 개봉되는 영화마다 점처럼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어찌보면 2000년 이후 그가 연기한 캐릭터에는 한석규 다운 모습보다는 무엇인가 이미지 변화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주인공을 선정한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배우 한석규의 이미지는 어찌보면 치밀한 모습이 보이면서도 어딘가 포근한 인상이 강한 배우다. 그의 목소리 또한 부드러운 톤의 음색을 지니고 있어, 희대의 바람둥이나 아니면 그 반대인 지고지순한 로맨스가이의 모습이 짙다고 볼 수 있다.
90년대 말에 한석규가 출연해 대박행진을 이어간 영화들을 살펴보면 그의 이러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영화들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2000년대로 들어서 그가 출연한 작품들은 대다수 그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듯한 캐릭터들이 많다. <미스터주부퀴즈왕>, <음란서생>, <주홍글씨>, <구타유발자들>의 영화들에서는 왠지 배우 한석규의 이미지가 미흡하게 녹아있는 모습이다.
<눈눈이이>로 다시 찾아온 한석규의 연기변신은 어찌보면 연기변신이라기 보다는 한석규다운 캐릭터와 닮았다는 느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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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주연배우인 차승원의 경우는 어떠할까. 모델 출신의 배우인 차승원의 경우 영화에서 어렵잖게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배우 차승원은 영화에서 깔끔한 수트차림으로 등장한 영화는 많지가 않았다. 영화 <라이터를켜라>에서는 조폭으로 출연해 다소 코믹스런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그의 모델다운 풍모를 그대로 살려낸 작품이었다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차승원의 차분함이 살아있는 영화는 단연 <박수칠때떠나라>가 아닐까 싶다. 치밀하고 차가운 경찰로 출연한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는 차승원의 카리스마 연기가 보기좋았던 모습이었다.  또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시대극이라 할 수 있는 <혈의누>에서는 검사관으로 등장해 냉철하고 차가운 면을 보여주었었다. 그렇지만 차승원의 진가는 사실 차갑고 치밀한 모습보다는 코믹에서 더 빛을 냈다. <신라의달밤>이나 <선생김봉두>, <귀신이 산다>, <광복절특사> 등의 영화에서 차승원은 대부분 냉철하고 비정함과는 거리가 먼 코믹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이제 개봉되는 <눈눈이이>에서는 <혈의누>나 <박스칠 때 떠나라>에서 보여준 차승원식의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묘한 여운이 남는 영화다

<눈눈이이>는 극명하게 관객의 반응이 엇갈릴 수 있는 영화일 법하다.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제작한 영화라는 점에서 관객들은 어찌보면 예전 <친구>에서 느꼈던 액션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사실상 액션영화라는 장르와는 거리가 멀다. 소위 말해 두뇌플레이를 통한 액션(?)영화라 할 수 있다. 이런 류의 영화는 대체적으로 <저수지의개들>, <유주얼서스펙트>와 한국영화로는 <범죄의 재구성>을 들 수 있을 법하다. 특별하게 화려한 액션의 모습이 없는 영화들이지만 흥행에도 성공을 거두었던 영화들이었고,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는 영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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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는 <눈눈이이>에서 검거율 100%라는 신화적인 백전백승의 백반장으로 등장한다. 또한 차승원은 상황통제 100%의 치밀한 천재적 범인 안현민으로 출연한다. 범죄자와 형사의 대결은 창과 방패처럼 서로를 견제하고 쫓는다.
영화를 보기전에 미리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극장에 비취되어 있는 영화포스터를 들여다보는것도 좋을 법하다. 포스터의 전면에 알려진 <검거율 100% 백전백승 백반장 vs 상황통제100% 천재적 범인>이란 문구가 어떤 의미인지를 알아두어야 할 법하다.
백반장은 완벽성에 가까운 경찰이다. 때문에 범인의 심리와 상황재현을 현장에서 파악하는 냉정함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또한 상황통제 100%라는 안현민의 경우에는 자신과 함께 일을 벌이는 동료 범죄자들에게 손가락 하나로 제어를 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이 영화의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그렇기에 관객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게 될수도 있다는 예감이 든다.

"나를 상대로 인생을 건 체스 한판 두려는 모양인데.... 나를 말로 쓰시겠다?"

계속적으로 범인을 쫓아야 하는 백박장은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 범인 안현민을 평가하는 말이다. 여기에 범인 안현민이 백반장을 자신의 범죄에 초대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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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은 내가 짰지만 마지막 수는 당신이 두는 거였어!"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를 저지르고 자신을 잡아가길 원하는 소위 두뇌게임을 펼치는 영화에는 항시 반전이 도사리고 있다. 과연 범인 안현민은 자신의 범죄에 대해서 자신만만해서일까 아니면, 그 반대로 무엇가 백반장과의 숨겨진 과거가 있기 때문일까....

물론 결말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스토리 전개는 입을 다물고 싶다. 범인과 백반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누려야 할 특권을 애써 빼앗고 싶지 않기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눈눈이이>를 관람하신다면 몇가지 볼거리가 있다.
첫번째는 한석규의 연기변신이다. 어찌보면 연기변신이라기 보다는 예전의 한석규로 다시 돌아온 듯한 모습을 만나게 될 법하다. 90년대 말 전성기를 누렸던 당시의 이미지를 다시 찾아볼 수 있다는 점도 영화를 보는 재미가 있을 법하다. 두번째는 차승원다운 연기변신이다. 영화편수로는 대다수 코믹영화에서 모습을 보였던 차승원의 깔끔하고 시원스런 모습과 냉정하고 치밀한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세번째는 이 영화의 마지막에는 관객이 묘한 여운을 맛보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다. 그 여운이라는 것을 보고 싶다면 극장을 찾는 것도 좋을 법하다.
<중간에 삽입된 대사말은 스포일러나 영화 줄거리를 얘기하기 보다는 극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화홍보물에 게시된 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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