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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결혼계약, 유이-이서진 신데렐라 로코물? 신파물?

by 뷰티살롱 2016.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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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 이서진 주연의 MBC 주말 드라마인 '결혼계약'이라는 작품이 금사월 후속으로 방영되기 시작했다. 힘든 일이 있을 때에 흔히 쓰는 말이 '머피의 법칙'이라는 말이다. 약속시간이 임박해서 시간이 촉박한데, 지하철은 게이트에 들어서자마자 출발하고 후속차량은 몇분후에나 도착한다는 메시지가 들려온다. 얼마나 마음이 급할까?

 

싱글맘인 강혜수(유이)는 남편을 잃고 남편이 남긴 빚까지 떠안은 채 온갖일을 전전하며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억척녀다.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는 딸 은성(신린아)이 덕분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가끔씩 자신의 삶이 힘들고 고달퍼 남모르게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요즘같은 세상에 죽은 남편의 빚까지 연대해서 갚는다는게 어불성설같은 이야기 같겠지만, 사채빚을 나몰라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거다. 여자 혼자 몸으로 이렇다할 배경을 갖고있지 않으니 조폭같은 무리배들이 들이닥쳐 빚을 갚으라고 닥달하니 어디에 기댈대가 있을까 하는 말이다. 요즘 시대에 많이 쓰는 금수저니 은수저니 흑수저니 하는 말들이 달리 나왔을까. 신생외식업체 프라미스 본사 전략본부장인 한지훈(이서진)은 안하무인의 냉정한 성품에 남의 어려운 사정 따위에는 헤아려본 적이 없는 오만불손한 소유자다. 혼외자식이라고는 하지만 집안배경이 좋으니 사채빚을 갚으라고 하는 강혜수의 사정같았으면 바로 변호사나 경찰이 떴을 일이다.

 

드라마 '결혼계약'은 주말드라마와는 달리 주중 방영되는 미니시리즈의 성격이 어울리는 작품같아 보이기도 해 보였다. 혼외자신의 신분인 남자와 가난한 싱글녀의 로맨틱 멜로같지만 한편으로는 지독한 신파의 냄새가 짚기만 하다. 두 남녀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되는 작품이라는 얘기다.

 

삶이 고단하지만 억척스럽게 살아가며 죽은 남편빚까지 갚아나가는 강혜수의 삶은 인생의 막장에 다다른 모습이었다. 1억의 사채빚에 가난이라는 꼬리표까지 달고 있으니 그야말로 살아갈 용기마저 포기하고플 심정이겠지만 딸 은성이 때문에 즐거움을 찾으려 한다. 집 보증금까지 내놓으며, 어렵게 구한 직장에 사채업자들까지 들이닥쳐 난장판을 피워놓은 덕에 직장을 사표내게 되었는데, 갈곳이 없는 신세다.

 

한지훈(이서진)에게 아킬레스 건은 어머니 오미란(이휘향)은 병으로 쓰러져 병원에 누워있는 신세가 되었는데, 간병인이 필요하다. 일종에 강혜수와의 말 그대로 계약결혼의 전제가 따르게 됐다. 아버지 한성국(김용건)과 이복형인 김영필(한정훈) 사이에서 아버지의 기업을 물려받으려는 야망이 있는 한지훈이다.

 

한지훈의 제한을 선뜻 받아들일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강혜수(유이)는 어린 딸 은성으로 고민해야 할 처지다. 드라마 '결혼계약'은 얼핏 보기에는 현대판 신데렐라 드라마라는 로코물로 보여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신파에 가깝기만 하다. 특히 강혜수의 삶은 그러하다. 하다못해 자신의 처지를 조롱하기라도 하듯이 오랜만에 집에서 캔맥주 한모금을 마시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불량마개덕에 한모금을 마시지 못한다. 그런 처지에 강혜수는 눈물부터 난다.

 

더군다나 교통사고로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뇌에 종양이 있단다. 이 얼마나 암울하기만 한 자신의 처지가 아닌가 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강혜수의 마음을 짖누른 것은 종양으로 자신이 죽게 될 경우에 혼자 남게 될 딸 은성이 때문이었다. 강혜수는 한지훈이 제시한 계약결혼을 위해 자신의 딸 은성이가 학교에 가서 쓸 만큼의 돈을 계약금으로 제시했다. 뇌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이 될 수도 있다는 의사의 청전벽력같은 소견을 듣고 나서 딸 걱정이 앞서는 엄마다.

 

드라마 '결혼계약'은 16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으로 강혜수와 한지훈의 로맨틱 멜로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될지 주목되는 작품이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한지훈은 강혜수와 그녀의 어린 딸 은성으로 따뜻함을 배워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기도 하다. 하지만 그녀의 매력을 알아가게 되고 사랑하게 될 때에 강혜수가 종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인생의 가장 밑바닥을 살아가는 한 싱글녀와 진정한 사랑이라고는 배워보지 않은 한 기업가의 혼외남이 겪게될 로맨스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지훈이 강혜수의 어린 딸 은성을 통해서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방식을 배워가는 모습으로 그려지지 않을까 싶기도 해 보인다. 로맨틱 멜로물이 될지 아니면 지독한 신파의 향연으로 시청자들을 눈물바다로 만들어나가게 될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계약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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