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 과거를 창고에서 꺼내듯 하나하나 기억해 내는 신기의 기억력을 갖고 있는 서진우(유승호)는 아버지가 앓았던 알츠하이머에 걸려 과거의 기억들을 잃어간다. SBS의 '리멤버-아들의전쟁'은 초반만 하더라도 유승호의 군제대 복귀작이라는 점으로 눈길을 끌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드라마 초반 아버지의 억울한 살인누명을 배경으로 유승호, 전광렬, 박성웅 등의 배우들이 풀어놓는 연기력에 힘입어 시청자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거대재벌 일호그룹 남규만(남궁민)은 소위 통제불가 분노조절 장애 찌질이 캐릭터로 최고의 악역을 선보이기도 했었지만,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일 듯 하다. 남일호(한진희) 회장은 아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서 법조계의 내놓라하는 실력자들을 자신의 손아귀 안에 움켜쥐었고, 홍무석(엄효섭)을 회사 로펌에 끌어들임으로써 회사의 비리를 덮는데 일조했다.

 

도저히 서진우 혼자서는 강당하기 버거운 거대재벌과의 싸움이었다. 완벽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변호인단으로 구성된 일호그룹의 로펌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처럼 보였지만 하나하나씩 튼실해 보이던 기둥들이 제거되어 나갔다. 한때 일호로펌의 변호사로 승승장구하던 박동호는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돼 남일호 회장이 개입돼 있음을 알게 됐고, 남일호 회장을 향한 저격을 시작했다.

 

드라마 '리멤버-아들의전쟁'은 탄탄한 법정스토리로 시작을 알리는 듯 보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배우 유승호에 쏠려있는 전개로 아쉬움이 드는 작품이기도 해 보인다. 일호로펌을 나오게 된 박동호는 남일호 회장을 겨냥한 증거들을 모아 마지막 한방을 준비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버지처럼 의지했던 석주일(이원종)의 살인누명을 쓰게 됐다.

 

석주일은 누군가의 사주로 목숨이 위태롭게 되었고, 그 죄를 박동호가 뒤집어쓴 격이었다. 하지만 박동호의 살인교사죄는 허술한 상황전개로 보여지기만 했었다. 결과적으로 박동호를 위기에서 구한 이는 서진우였다.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은 완벽하게 유승호 한 사람의 배우에 의해 쏠림전개가 되는 양상이기만 했다.

 

알츠하이머, 과거의 기억을 사용할수록 증세가 악화돼가고 결국에는 주변의 기억들을 잃어간다는 캐릭터인 서진우이기에 드라마 '아들의 전쟁'은 후반부에 서진우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뤄야 될 것으로 보여지는 작품이다. 혼자서 상대하기 버거운 일호그룹이라그는 거대 그룹을 상대로 서진우의 주변 사람들은 박동호와 특히 강석규(김진우)의 활약이 뒷심을 받쳐주어야 제대로 된 작품성깊은 드라마가 될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해 보인다.

 

사회의 악,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사회적 악을 분쇄한다는 점에서는 서진우 혼자의 힘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일종에 법조인으로써 양심과 논리를 지니고 있는 캐릭터가 그중에서는 강석규라 할만하다. 거기에 일호그룹에 협력하기로 가장하며 법조라인 줄을 잡은 듯 보여졌던 탁검사(송영규)는 반전을 일으키며 일호그룹 남일호 회장을 압박하기에 이르렀다. 검사직을 그만두고 서진우와 함께 변두리로펌에서 변호일을 하던 이인아(박민영)는 새로운 검사로 교체되면서 탁검사와 이인아 두사람의 합작품을 보였다.

 

드라마 '아들의전쟁'을 시청하면서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를 앓고있는 서진우가 거대악의 집단이라 할수 있는 일호그룹과 맞서기 위해서는 서진우 개인의 힘만으로는 난공불락이나 다름없다. 사회를 움직이는 건 한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의해서 변화되어간다.

 

법조계 강석규 검사는 자신이 갖고 있던 남규만의 살인증거를 서진우에게 건냈다.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증거품을 인도한 것이다. 친구를 재판대에 올리고 싶지 않아서였을까? 분명한 것은 가장 필요한 사람인 서진우에게 살인증거를 주었다고는 하지만, 명백한 방임에 해당한다 할수 있는 행동으로만 보이는 건 왜일까.

 

결말이 얼마남지 않은 드라마 '리멤버-아들의전쟁'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오랫동안 기억되는 작품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요즘 들어서는 '금수저니 은수저니' 하는 단어들이 사회적으로 이슈다. 태어난 환경에 따라서 이미 신분이 결정되어진다는 이같은 말은 씁쓸한 사회상을 보여주는 단어다.

 

갑의 횡포가 만연해지는 최근의 사회적 현상들은 비단 한사람에 의해서만 바로잡혀지는 것은 아니라 여겨진다. 그렇기에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강석규 검사의 비중이 낮게만 보여지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SBS '리멤버-아들의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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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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