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의 월화드라마인 '치즈인더트랩'이라는 드라마가 요즘 화제인 듯 하다. 흔히 말해 서로 다른 성격의 남녀가 오해속에서 서로에 대해 이해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청춘 로맨스 장르다. 하지만 청춘들이 시청하기에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은 어떤 느낌일지 의구심이 들때가 많다.

 

지구에 살고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사회라는 세계속에서 서로가 공유해간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이런 공유와 공감을 함께 하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인종에 따라서 혹은 나라에 따라서, 지역에 따라서 문화적 차이와 괴리는 상당하다. 우리가 예의라 생각하는 것들이 지구 반대쪽에서는 무례로 치부될 수 있는 것들이 있는 반면에 호감을 표하는 방식들도 다양하다.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은 기존의 드라마와는 분명 다른 색깔을 띠고 있는청춘 멜로물로 보여지기는 하다. 하지만 10회가 방송된 상황에서 드라마를 통해 느끼는 소감이란 청춘물이나 혹은 로맥틱과는 거리가 먼 엽기적인 캠퍼스라는 느낌이 강하기만 하다.

 

대학생인 홍설(김고은)의 모습은 어찌보면 현대를 살아가는 청춘의 대표적인 모습이라 할만하다. 남들보다 스펙이 좋거나 집안이 좋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이 아닌 평범하지만 외모적으로 다른 사람의 눈에 튀는 붉은 머리색에 곱슬머리를 지녔다. 홍설은 부모님이 계시지만 학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전전긍긍한다. 장학금을 받는 장학생이라면서도 집에 부담을 줄 것이 염려스러웠는데, 쉴새없이 고담한 학창시절을 보내는 학생이다.

 

디지털 세대들에게 대학교는 낭만이라는 단어가 사라져버린지 오래일까? 졸업과 함께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청년실업자의 굴레를 미리부터 걱정해야하는 게 요즘의 청춘이라 할수 있겠고, 거기에 학자금 대출까지 껴앉게 되면 졸업하면서부터 빗더미에 올라서는 건 다반사다. 물론 잘난 배경을 지니고 있는 출생이라는 그리 고단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고있던 홍설에게 유정선배(박해진)가 다가왔다. 어딘지 비밀이 잔뜩 숨어있을 것만 같은 유정선배는 진심으로 홍설을 대하며 사랑을 시작하지만 홍설은 유정선배를 알면 알수록 두려움과 비밀스러움에 멀어가간다.

 

나와 다른 사람과 인연을 맺게 된다면 상대방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는 1차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게 '치즈인더트랩'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라 할만하다. 과거 1학년때에는 그토록 자신을 괴롭히던 유정선배였지만, 선배와 교제를 시작하면서부터 자신이 알고있던 과거의 유정선배는 많은 오해속에 가려져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홍설에게 유정선배의 실체는 미스테리하기만 하다.

 

고전적인 로맨스 작품을 상상하며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을 시청한다면 분명 발암에 걸릴 법도 하다는 신경질적인 심란함이 들기도 하다. 그도 그럴것이 평범한 대학생 홍설 곁에는 정상적인 사람들의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주인공인 홍설을 마치 신데렐라로 만들려고 하는 혹은 고전작품에서 튀어나올 법한 콩쥐팥쥐 이야기의 마음착한 주인공이 고난의 연속인 것처럼 희극화시켜 놓고 있다.

 

다른 세계에 살고있는 혹은 환경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왜 이렇게도 청춘캠퍼스 멜로물이면서도 엽기적인 캐릭터들이 들씩거리는 것일지 눈쌀을 찌푸리게 만든다.

 

예쁘장하게 생긴 홍설이 자취하던 집 근처를 배회하던 주거침입 범죄를 시작으로 온갖 범죄자들과 정신병적인 행태를 보여주는 캐릭터들이 연속된다. 빈집에 남몰래 들어가 여자속옷을 감춰놓고 한마디로 범죄의 재구성을 보여주던 것도 모자라 소심한 성격의 손민수(윤지원)은 홍설의 모든 것을 따라하며 마치 자신이 홍설이라도 되는 듯한 정신병적인 모습으로 홍설을 괴롭힌다.

 

홍설의 남동생을 몰래 찍어 휴대폰에 저장시켜 놓고 친구들에게 남친이 있다며 자랑하는 모습이란 정상적인 성격의 소유자는 아니다. 이는 명백히 다른 사람을 도찰한 것이니 범죄에 해당하는 사례가 아닐런지 싶기도 하다. 아무렇지도 않게 홍설이 모든 것을 가졌다고 한탄하며 몸싸움까지 번졌던 손민수의 모습은 발암유발 드라마의 모습이 아닐런지 싶기도 하다.

 

발상의 전환은 한편으로 좋다. 세상 모든 일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혹은 교과서에 나와있는 것처럼 열심히 하면 성공하고 착하게 하면 복을 받는다는 말은 옛말처럼 여겨질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치즈인더트랩'의 캐릭터들은 하나하나가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 있는 사람들이다.

 

친구가 곤경에 처해 있음에도 누구하나 사건의 정황과 경위를 알아보려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겉으로만 보여졌던 자신과 친한사람 편들어주기에 급급하다. 학점을 따기 위해서 노력하기보다는 선배라는 이유로 학업은 등한시하고 발표자료도 빼먹은 채 나중에는 이름을 제외시켰다고 도리어 역정을 내며 고집불통 홍설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여기에 더해 아예 스토커형 학생도 등장한다. 싫어한다는 홍설의 말을 듣지도 않고, 시시때때로 포옹을 하려드는 오영곤(지영호)의 모습이란 소위 요즘에 심심찮게 뉴스에서 등장하는 데이트 테러를 떠올리게한다. 유정과 홍설의 관계를 떼어놓기 위해서 오영곤은 수많은 방법으로 둘 사이를 이간질시킨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꼴스런 모습이란 자신이 좋아해서 쫓아다니는 홍설이라면 적어도 다른 여자학생에겐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하는게 당연한 게 아닐까?

 

남자가 연애를 하면서 양다리를 걸치는 모습을 드라마에서 캐릭터로 만들어질 수 있겠지만, '치즈인더트랩'의 오영곤의 연애관은 스토커 수준에 불과한 모습이다. 다른 여선배를 좋다고 쫓아다니기도 하고, 심지어 홍설의 여자친구에게까지도 치근덕거림을 멈추지않는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외로움에 목말라 있는 애정결핍의 시대라 말하기에 오영곤의 행동은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 모습이라 할만하다.

 

대기업 회장의 아들인 유정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남들과의 분쟁이 싫어 자신의 것들을 내어주면서 마음 편한 쪽을 택한 캐릭터다. 그렇기에 유정의 주위에는 자신의 것을 빼앗으려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기만 하다. 백인호(서강준)와 백인하(이성경) 역시 유정과 어릴적부터 자란 친구였지만, 미래에 대한 꿈이 없다. 피아니스트가 되려했던 실력있던 백인호는 손을 다치게 됐고, 그 원인이 유정때문이라며 둘도없는 원수가 됐다. 백인하는 한술 더 떠서 유정 아버지의 재산으로 한평생 편하게 살아갈 정신나간 여자캐릭터다.

 

서로의 환경과 성격이 다르기에 남녀의 관계에서는 수많은 오해와 갈등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로맨스 작품들의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경우가 이런 고난들을 이겨나가면서 사랑이 완성된다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할 듯하다. 하지만 '치즈인더트랩'에서는 혈압상승을 일으키는 비정상적인 캐릭터들이 난무하는 이유는 뭘까? 디지털 시대의 캠퍼스 청춘들의 자화상이라면 너무도 슬프고 암울하기만한 설정이 아닐런지 싶기만 해 보이는 작품이다.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치즈인더트랩'이다. 이제는 정상적인 모습들이 보여지는 전환점이 아닐까 싶기만 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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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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