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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육룡이나르샤 20회, 최영의 운명을 가른 이성계 위화도 회군

by 뷰티살롱 2015.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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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기록은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SBS의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20회에서는 고려의 명운을 바꾼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이 펼쳐졌다. 고려의 명에 대한 전쟁선포는 사실상 명의 철령 이북의 땅을 내놓으라 하는 데서부터 시작됐다. 이에 최영(전국환)과 우왕은 요동정벌에 나설 것을 선포하게 되고, 우군사와 좌군사에 각각 이성계와 조민수를 임명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최영의 요동정벌 계획은 무리수가 따른 계획이었다. 우왕은 최영이 왕궁을 비우게 되는 시기를 노려 자신이 죽지 않을까 염려돼 최영이 남아있기를 바랬고, 그러한 우왕의 간절함은 최영의 발을 붙잡게됐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최영의 요동정벌에 맞서 이성계(천호진)의 불가론이 팽팽하게 맞선 것이 눈에 띈다. 드라마의 촬영시기에 눈이 내렸는지 화면 중간중간에 눈쌓인 모습들이 간간히 보여지는 것은 옥의 티라 할만했다.

 

분명 최영 장군은 고려의 마지막 무장임에 분명하다. 정도전(김명민)은 이성계에게 결코 최영은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는데 함께 가지 못할 인물이라고 말한다. 무장으로써는 더할나위 없이 칭송받고 우러름을 받겠지만, 고려를 뒤엎고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는데 결코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 이성계를 설득했다.

 

하지만 이성계 역시 최영과 같은 무장의 길을 가는 인물로 보여졌다. 설령 죽을 자리라 뻔히 보이는 요동정벌이었지만, 왕명이 내려진 이상 우군사로 압록강을 넘으러 했으니 말이다. 고려를 없애고 새나라의 임금이 될 것을 정도전은 이성계에게 여러차례 설변했지만, 쉽게 정도전의 뜻에 손을 잡은 모습은 이미 다른 드라마에서도 보았던 이성계의 모습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성계는 압록강 위화도에 이르러서 요동정벌이라는 군사적 행동을 돌려 세웠다. 요동을 정벌하지 못한다는 이성계의 불가론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가장 먼저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친다는 것은 승산이 없는 싸움이라는 주장이 그 첫번째다.

 

두번째는 여름철에 군사를 일으킨다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보여졌던 겨울풍경은 사실상 여름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세번째는 온나라의 군사를 동원하게 되면 남쪽으로 왜구들의 침입이 염려되는 일이라 했다. 5만의 군사를 한꺼번에 북으로 이동시키는 일이니 남쪽은 방비가 허술해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마지막으로 네번째는 장마철에 군사를 움직이게 되면 역병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이른바 4불가론이다.

 

이성계는 위화도에서 조민수(최종환)와 더불어 회군하게 되는데, 이 사건으로 최영은 권력을 잃게 된다. 이른바 새로운 권력의 등장이라 할만하다. 그렇지만 위화도에서 회군해 최영을 붙잡고 우왕을 폐위시킨다. 한편으로는 이성계가 회군하게 됨으로써 권력을 잡게 됨으로써 고려를 바꾸고 이른바 역성혁명을 통해서 새로운 나라의 왕이 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라 여겨지기도 하지만, 이성계의 성품상으로는 '육룡이 나르샤'에서처럼 군왕의 자리보다는 무장의 자리를 원했던 바가 컸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보인다.

 

조민수와 더불어 우시중과 좌시중이 된 이성계는 고려의 왕으로 창왕을 옹립시키지만 그 와중에서 조민수와 대립관계를 맺게 되고, 나중에는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을 옹립시켰다. 그와 함께 위화도에서 회군한 조민수마저 변방으로 내쳤으니 어찌보면 위화도에서 회군해 새로운 권력자로 등장한 조민수와 새로운 대립각을 세운 결과라 할만했다. 마치 홍인방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더 큰 확고한 자리를 얻기 위해 고려귀족과의 혼인을 하려 했던 것과 같이 조민수는 왕을 두고 이성계와 새로운 대립구도를 만들어가게 되는 형국일 듯하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은 고려의 권력구도를 새롭게 변화시켜 놓은 사건이다. 절대적 권력자인 최영을 제거하고 이성계, 조민수 체제로의 전환이 이뤄졌으니 말이다. 사실상 고려말의 정세는 먹고먹히는 권력자들의 암투라 할만하다. 이인겸(최종원)의 절대적 권력자가 등장했고, 홍인방(전노민)에 이어 최영이 절대권력자로 나섰다.

 

 

최영 장군의 이미지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선 국가는 있으돼 백성이 없다는 식의 인물평으로 등장했다. 즉 대의를 위해 소수의 희생은 정당하다는 식의 고집불통 무장으로 등장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위화도 회군으로 고려 도당의 권력승계는 새로운 체계로 들어선 모습이었다.

 

정도전이 이루고자 했던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세우는 데에 함께 가지 못했던 정몽주(김의성)의 죽음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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