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전국적으로 큰 눈이 내렸었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가장 많은 눈이 내렸던 동시에 첫눈이기도 했었는데, 서울보다는 중부지방에 걸쳐 많이 쌓였었다. 충남 예산에 위치하고 있는 덕숭산에는 명승고절이 있는데, 수덕사다. 예술인의 여관으로 불리는 수덕여관을 거쳐 수덕사를 여행하면서 때아닌 눈내린 장관을 만났었다.

 

 

 

 

케이블 화재로 인해서 2015년 12월 24일까지 전면 통제에 들어간 서해대교가 행담도 휴계소에서는 한눈에 보인다. 지난주에 충남 예산 수덕여관으로 여행한 것을 생각하면 서해대교 화재가 일주일 전이었으니 까딱하면 서해대교를 넘지 못했을 일정이었다 여겨지기도 하다.

 

서해대교를 지날 때에도 눈이 흩날리리는 게 심상치 않음을 일찍부터 짐작케 하는 날씨였다. 올해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는데, 벌써 내린 눈들이 다 녹아 버렸다.

 

 

달리는 고속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밖의 풍경은 그야말로 설국에 온 듯한 모습이다. 벼를 벤 논은 흰색으로 채색돼 세상이 하얗게 변해버렸고, 키큰 수목들의 머리에도 어느샌가 밀가루를 얹혀놓은 것처럼 하얗게 뒤덮여 있는 풍경이다.

 

덕숭산 수덕사에 도착했다. 차량이 휴계소에 도착하고 오후 시간대로 접어들어서인지 비와 눈이 함께 내리는 듯했지만, 눈이 더 많이 섞여 내리는 날씨다. 진눈깨비보다 더 눈이 많으니 오후의 햇살이기는 하지만 눈이 쌓이는 것은 당연히 보이기도 하다.

 

온 산이 하얗게 물들어 절경을 이룬다. 카메라를 파노라마 형태로 길게 옆쪽으로 찍는다해도 가끔은 눈으로 보는 시각을 그대로 담을 수 없다는 점은 무척이나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수덕여관과 인접해 있는 예술관 주변에는 조각작품들의 전시돼 있다. 눈이 내려서 조각품들도 그 멋을 뽐내는 모습이 이채로운 모습이기만 하다. 눈내린 날씨지만 왠지 조각작품 머리위에 쌓인 눈이 푸근하게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덕숭산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수덕사는 현존하는 백제 고찰 중 하나로 창건에 대한 정확한 문헌기록은 없다. 고구려와 신라, 백제 삼국를 통일한 나라가 백제였다면 어쩌면 수덕사에 대해서도 자세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추정하기로는 백제 위덕왕 재위시에 창건되었다고 학계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수덕사는 창건 이후 백제의 고승 혜현스님이 주석하며 법화경 강론을 폈으며, 고려 충렬와 34년에넨 대웅전이 건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소박한 모습의 수덕사는 그리 넓지 않아 1시간이면 충분히 경내를 구경하면서 관람할 수 있는 규모다. 불교신앙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지역의 이름난 고찰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 종교를 떠나서 자연속에 조화롭게 건축되어진 건축양식과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수덕사는 조선시대에 와서 중종 23년, 영조 27년과 46년, 순조 3년에 색채보수와 부연고 풍판이 개수 등 4차례 보수한 기록이 남아있다. 1937년부터 1940년까지 만공스님 대에는 대웅전 전체를 해체보수했고, 이때 포벽에서는 고려, 조선 양시대에 걸쳐 그려진 벽화가 발견돼 주목을 끌었다.

 

조선시대에 그려진 벽화의 안쪽에서 발견된 고려 벽화는 주악비천도, 공양화도, 수화도 등이 있으며, 오불도 등이 있었지만 유실되고 없다. 현재는 그 모사본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고 사진자료가 일부 전해지고 있다. 대웅전 건물 내부 대들보에 남아있는 금룡도는 우아한 색채와 생동감있는 필치의 걸작으로 고려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수덕사 7층석탑의 모습이다.

 

수덕사는 2층 기단 구조로 돼 있는 사찰이다. 1층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바로 대웅전과 수덕사의 대표적인 보탑인 금강보탑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강보탑은 성역화 중창불사 도중 전탑좌대가 현 위치에서 발견돼 전문가의 고증으로 탑이 세워지고 금강보탑이라 이름지었다. 탑 내부에는 덕숭총림 방장 원담대선사가 스리랑카를 예방했을때 우의를 견고히 하는 뜻으로 부처님 진신사리3과를 증정하므로 10수년간 친견법회를 거쳐 본 탑에 봉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불상 1,000불과 탑 모양을 동으로 주조해 999탑을 소장하기에 이르렀으니 천불천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눈쌓인 수덕사의 모습이 절경이다. 봄과 여름, 가을에는 또다른 자연과의 조화로움에 색다른 모습으로 변모하겠지만, 겨울의 모습도 운치있는 모습으로 포근해 보인다.

 

수덕사 3층석탑은 신라 문무왕 5년에 건립되었으며, 원효대사가 중수했다고 전해지는데, 통일신라시대의 건축양식을 한 고려 초기 석탑으로 추정되는 석탑이다. 기단은 2층으로 위층은 4매의 돌로 면석을 조립했으며, 각 면에는 우주와 탱주가 표현돼 있다.

 

상면에서는 돌로 되어 있으며 1층은 5단의 옥개 받침을 했고 2층과 3층은 3단으로 돼 있다. 상면에서는 1단의 받침으로 그 위에 몸돌을 받고 있으며, 지붕들은 끝이 치켜 올라갔다. 상륜부에는 보륜만이 남아있었으나 찰주, 보개, 복발, 노반을 새로 만들어 놓은 상태다. 상대갑석과 지붕돌 및 3층 몸돌 일부가 파손되었으나 전체적으로 균형미를 갖춘 석탑이다.

 

 

 

 

 

30여분을 경내를 돌아보다 하산길에 나섰다. 휴계소 주차장과 가까워 수덕사를 찾는 것는 것이 그리 불편하지는 않아 보이는 고찰이다.

 

채 떨어지지 않은 빨간색 낙엽이 눈쌓인 모습과 묘하도록 조화를 이뤄 눈길을 끄는 모습이다.

 

 

가을이면 가을의 색이 살아있는 게 자연의 모습이다. 겨울이면 눈쌓인 모습에 색다른 모습으로 화답하는 자연이니 사람이 지닌 과학의 힘은 자연의 조화에는 여전히 털끝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인가 싶은 생각을 하면 산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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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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