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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앵그리맘 10회, 참교사 박노아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

by 뷰티살롱 201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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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수목드라마 '앵그리맘' 10회는 완전한 터닝포인트를 지난 시점이라 할만해 보인다. 딸 아란(김유정)의 폭행사실에 분노한 조강자(김희선)가 학교로 잠입해 학생신분이 돼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아나섰지만 10회에서는 더이상의 비밀이 사라져버린 모습이다. 물론 거대한 악의 세력인 학교 이사장인 도정우(김태훈)와 그 뒤에 숨어있던 교육부장관이자 차기대권주자인 강수찬(박근형)의 실체를 알게 됐고, 명성재단 회장인 홍상복(박영규)과의 유착관계까지 알게 된 조강자였지만 반대로 악의 3인방은 여전히 조강자와 조방울의 관계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

단지 실제적인 악의 3인방 하수인 격인 안동칠(김희원)과 고복동(지수)가 조방울의 정체에 대해서 알게 됐고, 교사인 박노아(지현우)도 조방울이 다름아닌 학교짱으로 과거 학교폭력으로 살인이 일어났었던 주인공 조강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세사람인 박노아와 안동칠, 고복동이 조방울의 정체를 알게 됐다는 점은 악의 세력에 맞서게 되는 하수인격의 캐릭터들이 조강자라는 캐릭터에 힘을 보태게 될 것이라는 그림이 어느정도 그려지게 돼 보인다.

학교폭력 사건 중심에 있는 아란(김유정)은 9회와 10회를 넘어서면서 묘한 출생의 비밀을 간직하며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운다. 다름아닌 진짜 아빠가 누구인가 하는 점이다. 한공주(고수희)의 안동칠이 아빠가 맞냐는 말을 무시하는듯 흘려보내기도 한 조강자의 행동이 보여져 안동칠이 아빠가 아닐 것이라는 것이 일만의 예측이 들기도 하지만 완전하게 오픈되지 않은 상태다. 여전히 비밀이 남겨진 상태다. 흑사 안동칠의 동생인 안범이 아란의 생부가 될 가능성은 열어둔 셈이다.

조강자가 아란의 엄마라는 사실에 안동칠은 학생인 아란을 협박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오히려 두 사람을 위협에서 빼내기라도 하듯이 진상(임형준)에게 딸 아란이와 마누라인 조강자를 멀리 해외로 유학을 보내라고 말했다. 아란의 생부가 누군지는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셈이다.

학교에서 조강자를 위협하던 안동칠을 말리기 위해 고복동은 처음으로 안동칠을 막아섰다. 과거의 고복동이라면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행동이 조방울이 나타남으로써 생겨난 셈이다. 헌데 고복동은 왈짜같은 방울이가 싫지가 않다. 오히려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간다. 처음에는 아란이 때문에 자신에게 태클을 걸고 싸움까지 했던 사이였지만, 그런 조방울이 자꾸만 마음속으로 들어와 버렸다. 식사를 만들어주고 마치 엄마같은 얘기까지 해주는 조방울에게 말이다.

학생신분인 고복동의 조방울에 대한 순정파 짝사랑도 코믹스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다음회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다름아닌 교사인 박노아의 성장이다. 학교에서 폭력이 난무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저들의 성을 쌓아 권력이 형성돼 있다. 홍상태(바로)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교실의 짱이었고, 무력적인 학교짱은 고복동이었다. 어른들의 비리와 추악함속에서 아이들마저도 그들만의 권력의 성을 쌓고 있었던 것이 바로 교실의 또다른 모습이었다.

 

판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때부터 무엇하나 어려움없이 온실속에서 자라온 화초같은 교사 박노아(지현우)는 세상의 무서움과 어둠을 몰랐다. 단지 자신이 알고있었던 것은 '그들은 태생이 착하다'는 믿음이 전부였다. 한점 부끄럼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를 괴로워했다는 읖조리며 학생들에게 학생다움을 강조하는 박노아였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청탁으로 자신을 교사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더이상 세상은 깨끗하고 순수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박노아는 아버지의 온실에서 스스로 나갈 것을 선언했다. 깨끗하고 쳥렴해야 하는 아버지(전국환)가 청탁으로 세상의 더러움과 섞였다는 점 때문이 아니라, 그보다 자신이 깨달은 세상속에서 자신의 제자들인 학생들이 언제 다칠지 모를 위험속에 있다는 사실때문에 스스로 온실을 나가려는 것이다. 즉 자신이 성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자기희생이 필요한 세상속으로 나가려 한다.

드라마 '앵그리맘'을 시청하면서 생각하는 것이지만, 조강자라는 엄마는 아무런 힘이 되어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아이가 학교에서 폭행을 당했다고는 하지만 조강자는 아무런 손을 댈 수가 없다. 도정우의 추악함을 고발했지만 돌아온 것은 증거인멸이라는 것이었다. 결국 사건을 해결하고 매듭짓는 것은 학교내부에서의 자성과 반성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점이다.

도정우-강수찬-홍수찬으로 묶여진 거대한 악의 축을 없애기 위해서 조방울의 실체가 밝혀진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학교의 참교사같은 박노아와 더불어 재단과 차기대선후보인 강수찬의 비리를 맺음짓기 위한 사람으로 안동칠이 조방울의 실체를 만나게 됐다. 거기에 불량학생인 고복동마저 조방울과 조강자가 동일인이란 사실을 알게 된 데에는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일들을 교사나 학부모가 아닌 학생 스스로가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두고 있다. 때문에 고복동과 안동칠, 박노아가 조강자의 진짜 모습을 만나게 된 모습이라 할만하다.

아버지의 청탁으로 인해서 교사자리마저 내놓을 결심을 하게 된 박노아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무엇을 해 주어야 할 것인지를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나간다. 고복동에게는 위탁시설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는가 하는 한편 홍상태의 가정방문을 통해 가정환경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결심한다.

박노아의 버킷리스트를 통해서 어쩌면 홍상복 회장과 강수찬 장관과의 관계가 수면위로 떠오르게 될 것이 아닐까 싶어 보였다. 아버지의 보호아래에서 온실속의 화초처럼 자란 박노아의 거칠고 어두운 세상속으로 뛰어들어가게 된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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