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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킬미힐미, 왜 '노킹 온 헤븐스 도어'가 등장했을까?

by 뷰티살롱 201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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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각기 다른 인격체들을 연기하는 배우 지성의 팔색조 연기가 돋보이는 MBC의 수목드라마 킬미힐미에서 자살지원자 안요섭의 등장에서 인상깊은 장면이 등장한다. 20151월에 새롭게 찾아온다는 영화 한편이 건물 옥상의 옥외스크린에서 보여진 장면이다.

 

토마스 얀 감독의 1997년 영화인 노킹 온 헤븐스 도어라는 영화인데, 영화의 후반장면이 등장한다. 오리진(황정음)은 차도현(지성)에게 전화를 걸어 전담의사직을 사양하고 존홉킨스 병원으로 가게 됐다고 알려주었지만, 공교롭게도 오리진의 전화를 받은 것은 차도현의 다른 인격체인 안요섭이었다. 시시때때로 자살을 시도하는 인격체인 요섭은 차도현과 신세기의 충돌이 잦아지면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자신이 선택해야 한다면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예고했다.

 

 

어딘가에 있을지 모를 요섭을 찾기위해 오리진은 안국(최원영)에게 전화를 걸어 요섭이 갈만한 곳을 수배해보고 가까스로 찾아내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존홉킨스 병원으로 예정돼 있던 오리진의 발길을 돌리게 된 것도 요섭의 자포자기와도 같은 마음때문이기도 했었다. 차도현의 몸속에 있는 서로다른 인격체들이 겪는 갈등으로 다잉메시지를 남기며 ‘KILL ME’라는 단어를 남겼지만, 오리진에겐 요섭의 외침이 마치 살려달라...도와달라라는 말처럼 구원의 외침으로 보였던 때문이다.

 

차도현은 자신의 다른 인격체였던 안요섭이 자.살하려 했던 옥상으로 향하던 중에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의 예고편이 등장하는 옥외스크린을 보게 된다. 안요섭과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는 묘하도록 닮은 듯한 느낌이기도 하다.

 

 

1997년 개봉된 헐리우드 영화가 아닌 유럽영화인 노킹 온 헤븐스 도어는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였던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명작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던 작품에 속한다. 특히 영화 한편에 깊에 울리는 밥 딜런의 ‘Knockin On Heaven`s Door’의 음악은 마치 90여분의 러닝타임동안 계속해서 음악으로 채워진 듯한 울림으로 관객을 만났던 작품이다. 장르는 액션도 아니고 그렇다고 감동적인 드라마 장르도 아닌 코미디에 가까운 영화가 노킹 온 헤븐스 도어이다. 1월 개봉작인 여진구, 이민기 주연의 영화 내 심장을 쏴라와 장르적으로는 비슷한 유형의 영화라 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유럽의 코미디영화라 할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마지막 라스트 10분이 준 영화의 이미지는 상당히 강렬했던 작품이다

 

뇌종양 진단을 받은 마틴(틸 슈바이거)과 골수암 말기의 루디(얀 요제프 리퍼스)는 같은 병실에 입원하게 되고, 삶의 정해진 시간, 시한부 판결을 받아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공통점 외에는 전혀 다른 성격의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여행을 하자는 데 결의하게 된다. 병원을 탈출해 단 한번도 바다를 보지 못한 루디와 함께 마틴은 여행을 떠난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는 뜻하지 않게 코미디적인 요소와 적당한 액션이 어우러져 두 사람의 로드무비로 발전하게 되는데, 두 사람이 병원을 탈출해 바다로 향하며 훔친 차가 바로 갱단의 자금이 숨겨져 있던 차였기 때문이다. 무려 100만 마르크가 들어있는 갱단의 스포츠카를 타게 됨으로써 뜻하지 않게 갱단과 경찰에게 동시에 쫓기게 된 상황을 맞이하게 된 마틴과 루디는 그들이 꿈꾸었던 바닷가에 우애곡절 끝에 도착하게 된다. 뇌종양과 골수암 판정을 받은 그들은 바닷가에서 진한 위스키 한병을 마시면서 서서히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는 두 배우의 인생의 마지막을 만나게 되는 마지막 장면이 오래도록 기억나게 했고, 영화속에서 나오는 음악이 영화의 깊이를 더하게 해주었던 작품이다. ‘천국의 문을 노크한다는 가사의 의미는 반전을 나타내는 가사인데, 밥딜런은 미국의 베트남전에 대한 반전을 노래로 담은 곡이기도 하다.

 

자살지원자 안요섭의 등장으로 차도현과 신세기, 페리박과 나나와 요나의 다른 인격체들은 사실상 언제든 위험에 노출된 모습이다.

 

만약 생의 마지막이 다가온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네델란드의 철학자인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명언을 남겼다. 절망의 한가운데 있지만 어찌보면 일말의 희망을 말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영화 노잉이라는 작품에서 주인공은 인류가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최후의 순간에 주인공은 아들을 외계인에게 맡기고 혼란스러운 도심을 유유히 차를 몰며 자신의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향한다.

 

드라마 킬미힐미안요섭의 등장과 함께 보여졌었던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의 한 장면을 보면서 마치 차도현의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다. 각각의 인격체를 스스로 포용함으로써 공존하거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마틴과 루디가 바다를 바라보며 천국을 생각했던 것처럼 비극적인 결말이 될 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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