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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킬미힐미, 분노폭발 신세기&각성한 차도현, 과거 진실은?

by 뷰티살롱 2015.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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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인격이라는 흥미로운 캐릭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킬미 힐미'가 사건의 중심으로 한발 다가섰다. 위기의 순간에 도피처를 찾아 숨어버린다는 게 신세기가 말하는 차도현이라는 인격체였지만, 실상 신세기에 비해 더 큰 아픔을 짊어지고 있는 인격체가 차도현이기도 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들이 화가 날 때, 화를 내고 즐거워할 때 웃음을 짓기 마련이다. 하지만 분노할 때 무조건적으로 분노할 수 없는 게 인간이다. 소위 분노조절장애가 없는 사람들은 자신이 화를 낼 때에 폭력으로 성격이 격화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기 마련이다. 드라마 '킬미 힐미'에 등장하는 차도현의 다른 다섯개의 인격체들은 제각기 한사람의 감정으로 파생된 인격체의 집합이라 할만하다.

기쁨과 슬픔, 고통이나 좌절 혹은 분노 등이 제각기 인격체로 형성돼 차도현이라는 캐릭터는 순간적으로 변화된다. 신세기는 그중에서 분노를 대변하는 인격체이고, 안요섭은 슬픔의 대변자라 할만하다. 그리고 안나는 고통스러울 때 등장하는 인격체에 해당한다. 흔히 이러한 감정의 기복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매한가지로 모두 갖추고 있는게 일반적인데, 드라마 '킬미힐미'의 차도현은 자신의 감정이 각각의 인격체로 분리돼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분리'는 어디에서 오는 것이였을까?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내내 궁금하게 여겨졌던 부분이기도 했는데, 어린시절 지하실에 갇혀있던 때부터 차도현(지성)의 감정분리가 시작되었다 할만하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한 요나, 분노를 표출해내는 신세기가 출현했다고 볼 수 있겠다. 헌데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드라마 '킬리 힐미'가 요즘 저작권 분쟁으로 이슈가 되기도 하는 작품이기도 한데, 같은 소재의 이중인격 캐릭터가 등장하는 '하이드지킬, 나'라는 드라마가 그것이다. '킬미 힐미'와 '하이드 지킬, 나'는 생각하기에 닮은 내용이라 할만하다. 대표적으로 '킬미힐미'에 등장하는 신세기-차도현 두개의 인격은 한사람에게서 출발된 인격체에 해당한다. 그에 비해 다른 인격체들인 페리박이나 요나와 나나, 안요섭은 정작 한명의 인물에서 파생된 인격체라기 보다는 어딘지 다른 영혼이 몸속으로 들어와 있는 소위 말해 '빙의'된 듯한 모습이 짙다. 이러한 6개의 인격체가 양분되어 있단점에서 '하이드 지킬, 나'에 대한 저작권 시비는 표절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할만하다. 차도현-오리진-신세기의 삼각구도가 '하이드 지킬, 나'에서의 이중인격체와 한 여자의 삼각로맨스와 닮은 구석이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두 작품의 전개를 놓고 볼때에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한쪽은 로맨스가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에 다른 하나는 스릴러가 주된 전개를 띤다. 물론 MBC의 '킬미 힐미'에서 신세기와 차도현 두 인격체와 오리진(황정음)의 로맨스가 드라마 전반을 휘젓고 있기는 하지만 조금씩 등장하는 승진그룹 잔혹가족사에 숨어있는 미스테리가 '킬미 힐미'를 끌어당기는 중요한 흐름이라 할만하다. 11회에서는 아예 회장인 서태임(김영애)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신세기가 보여짐으로써 날선 분노가 폭주한 모습이다. 대체 어린시절 차도현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이었을까. 그리고 다섯개의 인격체들은 왜 출연한 것이었는지가 드라마 '킬미힐미'의 관전 포인트라 할만하다.

드라마 '킬미힐미' 11회에서 신세기는 승진그룹 서태임 회장에게 아버지이자 서태임의 아들을 두고 단판을 지으며 과거의 죄에 대한 속죄가 있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어린시절 기억을 잃어버리면서 조각난 인격체의 발현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승진그룹의 비밀스러운 미스테리는 '킬미 힐미'의 로맨스를 넘어서는 관심거리 중 하나라 여겨진다.

중환자실에서 깨어나지 않던 아버지를 은밀하게 다른 장소로 숨긴 신세기는 아들의 목숨과 승진그룹의 경영권을 사이에 두고 양보하지 않던 서태임 회장을 뒤로 한채 아버지 차준표에게로 갔다. 오랜동안 깨어나지 않을 거라 단언했던 차도현의 인격체는 차준표의 미세한 움직임에 각성하면서 끝이 났다. 이는 어린시절 차도현이 자신의 기억을 스스로 봉인시켜 놓으면서 새롭게 생겨난 인격체들의 출현과 연관이 있어 보였다. 어쩌면 과거에 차도현은 아버지 차준표로부터 혹독한 학대를 받았다거나 하는 충격으로 인해 스스로가 기억을 봉인시켜 놓았다고 할만하다.

승진그룹의 비밀을 깨는 오리온(박서준)은 남매관계인 오리진의 태생을 알고 있기에 차도현과 가까이 지내는 것을 만류하는 모습이다. 유령작가로 활약하는 오리온은 자신이 수집한 승진가에서 일어났던 교통사고와 차도현의 실체를 파악하고 있는 눈치다. 흡사 오리진은 승진가의 적통 승계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차건호(김용건) 승진그룹 회장과 승진가의 며느리였던 민서연은 교통사고로 사망한 인물들이다. 그리고 민서연의 아들로 차도현이 승진가의 진정한 후계자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신화영(심혜진)을 친모로 두고 있다. 일종에 차건호 회장의 아들인 차준표의 정실부인인 민서연의 아들로 입적한 인물이 바로 차도현인 셈이다.

차도현-신세기이라는 두개의 인격체가 한명의 여자인 오리진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로맨스에 관심깊게 시청하는 시청자들이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차도현-신세기 두 인격체가 생겨나게 된 승진그룹내 미스테리에 더 관심이 간다. 여기에는 두 인격체와 서태임 회장의 대립, 차도현-차기준-신세기 3인의 그룹후계구도 대립이 더 눈길을 끄는 요소다. 달리 표현한다면 '킬리힐미'는 4인남녀인 지성-황정음-오민석-김유리의 4각 로맨스가 중심에 서있다기보다는 차도현-신세기 두 인격체와 차기준간의 후계구도, 신세기-차도현과 회장인 서태임의 대립각이 시선을 끄는 스릴러에 가깝기만 하다.

마지막으로 차도현의 마지막 인격체인 제7인 인격은 어떤 모습일까가 최대 관심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흡사 정신과 의사인 오리진이 신세기의 아이같은 분노인격을 자연스럽게 차도현의 온화한 인격에 흡수시킴으로써 6개의 인격체가 아닌 한사람의 인격으로 만들어지는게 제7의 인격이 아닐까 예상이 되기도 하다. 즉 인간은 화을 내거나 고통을 받기도 하고, 분노하고 좌절을 거듭하고 혹은 유쾌함을 모두 갖춘 감정을 지닌 생명체가 아닌가 하는 예상이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월화드라마 '킬미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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