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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오만과 편견, 적과의 동침 한열무...수수께끼의 열쇠 언제 풀릴까?

by 뷰티살롱 201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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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월화드라마는 캐면 캘수록 의문이 꼬리를 물며 시청자들을 조롱하듯 하는 드라마인듯 보여진다. 인천지부의 민생안정팀 문희만(최민수)을 둘러싸고 모든 정황들이 15년전 교통사고와 어린아이 유괴사건의 진범으로 몰아가고 있고, 오도정(김여진)은 민생안정팀을 해체시킨다는 결정을 통보했다.

 

사건의 발단은 그리 큰 곳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었다. 구동치(최진혁)과 한열무이 속해 있는 민생안정팀에 들어온 일반적인 서민들의 고소장들을 처리해 나가는 도중에 작은 사건들이 끝내는 법조계의 권력싸움과 관계되어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성접대 동영상 파일을 두고 오도정은 구동치와 15년전 납치사건의 진범을 알 수 있는 사진과의 교환을 제안했다.

 

대체 사진속에 찍힌 인물들은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이었을까? 한열무의 동생 한별이를 살리기 위해서(구동치가 한창시절 살렸던 아이는 한별이가 아닌 강수(이태환)임이 밝혀지기는 했다) 구동치는 과거 백곰에게 쫓기다 정신을 잃었었고, 그후 아이를 잃어버렸다.

 

15년이 지난후에 강수는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정창기(손창민)를 아버지라 생각하며 삼시세끼에서 자랐었던 듯 하다. 드라마 '오만과편견'은 다른 드라마와는 달리 과거의 관계를 알지 못한다면 이해하기 어려워 보일법하다. 정창기와 문희만 그리고 구동치와 한열무 그리고 강수와의 악연이거나 인연이거나 하는 관계말이다. 묘하게도 누구하나 이들 모두는 15년전 사건과 연관되어 현재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어느정도 사건의 윤곽은 드러나 보인 상태다. 문희만은 과거 재신과 화영의 싸움에서 특검팀의 에이스로 사건의 중심에 선 사람이었고, 정창기는 화영재단의 변호사로 문희만의 특검팀에서 모종의 숨어있는 스파이로 일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신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말이다. 그 과정에서 오도정은 재신과 연이 닿아있는 검사였을 것이고, 문희만은 현재의 이종곤 국장과 한편이 돼 있었던 팀이었다 할만 하겠다.

 

헌데 같은 팀이었던 문희만은 특검팀으로 재신그룹의 비자금 비리를 밝혀내는데 일조했지만 현재에는 이종곤 국장으로부터 견제를 당하고 급기야는 민생안정팀으로 밀려나 있는 모습이다. 권력의 핵심싸움에서 진 것이라 풀이될 수 있는데, 재신의 편에 서있던 오도정은 15년전 재신-화영의 싸움에서 졌지만 권력에서만큼은 이종곤과 손을 잡게 되고 현재에는 문희만의 윗선에 서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헌데 고위층 성접대동영상이 민생안정팀의 구동치 손에 넣어오게 되면서 문희만을 향한 견제는 급기야 권력의 핵심세력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나게 된 것이고, 문희만을 살리기 위해서 오도정은 동영상과 과거 15년전 사건에 대한 진실을 알 수 있는 사진을 구동치에게 맞바꾸자는 제안을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마저도 사진은 가짜나 다름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문희만과 함께 일했던 최광국(정찬)은 구동치에게 백곰과 만난 시간은 조작된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기 때문이다. 헌데 묘하게도 최광국의 말이 진실일까? 하는 의문점이 드는 건 왜일까?

 

사면초가에 갇힌 문희만은 화영의 변호사가 된 정창기를 만나게 됐고, 정창기에게 자신을 변호하도록 제안했다. 15년간을 죄의식에 사로잡혀 변호사 직을 그만두고 강수 곁에서 백수로 지냈던 정창기가 다시 화영의 편에 서서 변호사로 등장한 것도 미스테리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정창기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이는 문희만의 자신감은 무엇이란 말인가.

 

 

와해직전까지 몰렸던 민생안정팀은 가까스로 한열무(백진희)의 결단으로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한열무 동생의 죽음과 고위층이 연류된 비리를 캐내기에는 더이상 힘든 상황을 만들었다. 다름아닌 모두가 갖고 싶어하던 동영상 파일을 화영측에 넘겼기 때문이다.

 

문희만은 한열무의 결단으로 인해서 수사선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되겠지만, 민생안정팀이 갖고 있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게 된 셈이나 다름없다. 구동치는 오도정이 내민 손을 거절하며 동영상속에 숨겨져 있는 비밀이 무엇인지를 모르지만 자신들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더이상 무기가 아닌 것이 되고 만 셈이다.

 

헌데 동영상 파일이 없어졌다 하더라도 한가지 비장의 카드가 남아있기는 하다. 바로 넥타이 핀이다. 수공작업으로 만들어진 오래된 넥타이핀. 폐공장에서 발견돼 납치사건의 유일한 단서가 된 넥타이핀에는 일련번호가 찍혀있었고, 그것은 제작자가 남겨놓은 넘버링이라는 것이었다. 헌데 넥타이핀은 특별한 사람들, 특히 고위층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물건이었고, 그것이 다름아닌 이종곤 국장이 수령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결국 사건 배후의 정점에는 이종곤 국장이 있는 셈이라 볼 수 있다.

 

 

헌데 이종곤(노주현) 국장과 오도정 차장검사와 상대하는 민생안정팀의 힘은 너무도 나약하기만 하다. 어떤 수단을 동원하더라도 이들은 민생팀이 갖고 있던 증거를 회수할 수 있는 힘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민생팀 전체를 와해시킬 수 있는 힘있는 권력자들이자 윗선들이기도 했다. 한가지 의문스러운 점은 과연 오도정과 이종곤 국장은 같은 편일까 하는 점이다.

 

문희만과 함께 법조계 검사들이 저녁자리를 했었던 모습을 보게 되면 이종곤 국장과 오도정은 완전한 한편이라 보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상황과 필요에 맞게 서로가 손을 내밀며 협력관계에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느낌이 역력하기만 한데, 문희만이 민생안정팀으로 밀려나게 된 데에는 어쩌면 화영과 재신의 싸움에서 보이지 않는 협력관계를 제시했기 때문이라 할수 있다.

 

결국 재신의 비자금 사건이 공개되며 문희만의 승리가 된 듯 보여졌지만, 거대한 도마뱀은 자신의 몸체를 숨기기 위해서 스스로 꼬리를 잘라버린 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필요한 만큼의 희생을 치르고 비자금 사건을 축소시켰던 것이 아니었나 한다는 얘기다. 그 결과로 오도정과 이종곤은 손을 잡고 같은 편이 될 수 있었지 않았을까.

 

 

문희만이 15년전 납치사건의 진범이 아니었다면 누가 진범일까? 드라마 '오만과편견'은 끝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도 의문이 꼬리를 물고 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지막회가 되어서야 진실을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는 얘기다.

 

헌데 묘하게도 16회에서 폐공장에 떨어져있던 넥타이핀을 살펴보는 또한사람이 등장한다. 구동치의 아버지인데, 왜 첫 시작에서 등장하게 된 것이었을지 의문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보면 끝이 시작이라는 묘한 메시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구동치의 문희만에 대한 의심은 완전한 기정사실로 못박아놓고 수사를 진행한다. 그런 구동치에게 문희만이 자신이 어떤 말을 해도 그 진실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느냐며 반문한다.

 

사건의 시작은 본래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구동치가 학창시절 공장을 찾아가게 된 것은 왜였을까? 공장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사건은 전혀 연관이 없는 것인지가 새로운 의문점으로 등장한다. 진실의 벽이 너무도 두꺼워서 상상하기에도 머리가 아픈 드라마가 '오만과편견'이다.

 

서로에게 등을 지고 있는 문희만과 정창기는 완전히 다른 편에 서 있는 사람들이 되어 다시 만났다. 하지만 이들 두 사람의 연합이 어쩌면 파헤치기 어려워보이는 무너뜨리기 힘들어 보이는 윗선을 제압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아닐런지 싶기도 해 보인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월화드라마 '오만과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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