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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오만과편견, 등뒤 비수를 숨긴 반전 캐릭터들의 향연!

by 뷰티살롱 2014.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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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반전 캐릭터들의 향연이 아닐 수 없다.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편견'에 대한 얘기다. 첫회에서는 그저그런 법조계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아닐까 싶었지만, 작은 사건에서 출발한 인천지부 민생안정부서의 문희만(최민수) 부장검사를 둘러싼 비밀들이 하나둘씩 벗겨지면서 숨겨진 비리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한열무(백진희)의 남동생인 한별이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주변인물들이 서로가 연류되어 있는 15년전 사건의 결말은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을 만들어놓고 있다.

 

한 아이의 위험을 목격한 구동치(최진혁)는 의대를 포기하고 오로지 자신만이 목격자였다는 사실에서 출발해 검사가 되었다. 죄의식을 떨칠 수 없었기에 범인을 자신의 손으로 잡아야 한다는 목적의식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한열무는 구동치를 쫓아서 로스쿨을 통해 검사가 된 캐릭터다. 자신의 동생 한별이를 죽인 진짜 범인이 구동치라 여기고 15년이란 긴 세월을 오해로 살아온 캐릭터이기도 하다. 헌데 드러나 사실은 한열무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구동치에 의해서 한별이 사건의 전모를 듣게 되고 그동안 구동치가 조사했던 정황들을 공유해 나갔다.

 

 

의외의 반전은 계속됐다. 한별이의 죽음과 관련돼 또 다른 아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아이는 다름아닌 수사관인 강수(이태환)이라는 사실이다. 강수는 어릴적 기억을 잃은 채 구동치와 같은 삼시세끼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한별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서서히 드러난 사실은 바로 한별이와 또 다른 아이가 다름아닌 강수였다는 사실이다.

 

반전의 연속은 그치지 않았다. 현직 검사가 범인이라는 점에서 시작된 한별이 사건은 급기야 15년전 문희만과 정창기(손창민)에 의해 발생한 뺑소니사고로 이어졌고, 죽은 사람은 강수의 엄마였다는 사실이다. 정창기는 죄책감에 못이겨 강수의 곁을 맴돌며 15년을 보냈고, 문희만은 15년전 재신그룹의 비자금 비리를 파헤친 특검팀의 일원으로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한열무와 구동치, 문희만과 정창기 그리고 강수 다섯명의 캐릭터는 과거 15년전에 얽혀있는 인물이다. 유일한 목격자였던 구동치, 사건의 중심인물이었던 문희만과 정창기, 그리고 피해자인 강수, 동생을 잃은 한열무가 같은 민생안정팀에서 일하고 있는 구성원이니 이보다 더 복잡하고 악연과 인연으로 얽혀있는 관계가 아닌가.

 

 

헌데 또 하나의 반전이 등장했다. 과거 15년전 한열무의 죽음과 관계돼 있었던 시간에 문희만과 정창기에서부터 시작된 악연의 고리는 어쩌면 거대한 권력의 싸움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할만해 보였다. 재신그룹의 비자금 비리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문희만과 정창기는 증거를 가져가기 위해서 운전하던 도중에 사고를 당했던 것이고, 거대기업의 비리는 결국 법조계의 권력싸움과 연관되어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재신과 화영그룹의 경제계에 벌어진 싸움에서 법조계가 개입됨으로써 한쪽을 비자금 비리사건으로 옭아냄으로써 재개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머쥐게 되었었고, 오도정(김여진) 검사까지도 15년전 사건에 연류되어 있었던 것으로 급반전을 일으켰다. 그렇지만 재신그룹의 비자금 비리사건을 조사한 특검팀에서 문희만이 어떻게 버려졌을까는 자세히 밝혀지진 않았고 이종곤(노주현), 최광국(정찬)이 개입된 사실이 15회에서 밝혀졌다.

 

 

나쁜 검사일까 좋은 검사일까다. 선악의 구분이 여전히 불명확하게 드러나 보이고 있는 것이 '오만과편견'의 전개다. 문희만과 정창기에서 시작된 15년전 비리조사 특검팀 구성에서 오도정은 같은 팀원이었지만 결정적인 시기에 하차하면서 특검팀에서 버려졌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재의 인천지부에서는 문희만의 상관으로 올라서 있는 모습이고, 적잖게 두 사람의 신경전은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을 만들어놓고 있다.

 

거기에 돌발적으로 등장한 정창기의 실체는 다름아닌 화영의 변호사라는 사실이다. 결국 15년이 지나서 한별이의 죽음과 연관된 아니, 특검팀으로 구성되어져 있었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셈이다. 재신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비자금 조사를 통해 화영그룹을 재계 거대기업으로 성장시켜 놓았던 주인공들이 문희만과 정창기 이종곤 검사였다면 그들 중 오도정은 분명 재신그룹의 비리사건을 손쓸 틈도 없이 무력화시켰었다는 얘기가 된다. 결국 재계와 법조계가 결탁되어 있다는 거대한 사실이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 것이라 할만했다.

 

 

정창기의 새로운 실체가 등장하면서 드라마 '오만과편견'은 대반전을 예고한 모습이었다. 한별이의 사건을 수사하던 구동치와 한열무 그리고 강수는 새로운 사건의 발생으로 또 한번 사건의 재구성을 짜맞춰야 할 형편이다. 거기에 여지껏 아버지같이 여겼더 정창기가 다름아닌 자신의 엄마를 죽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강수는 어떤 변화가 찾아오게 되는 걸까?

 

조그마한 돌맹이의 파동에서 시작된 잔물결이 지구 반대편에서 거대한 해일을 만드는 격이라 할수 있는 것이 '오만과편견'의 후반부라 할만했다. 문희만과 정창기가 벌였던 뺑소니 사고속에 숨겨진 진실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증이 증폭되던 15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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