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친구~~ 비도 온다는데 술이나 한잔 하자~"

참 이상한 일이다.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 날엔 술이 땡긴다. 그것도 넉셔리한 미니빠에서 즐기는 술보다는 두툼한 고기를 불판에 올려놓고 먹는 소주가 제격이다. 몇년 전에는 막걸리가 그리 생각났었는데, 어쩌면 대학시절 캠퍼스 잔디밭에 질펀하게 앉아서 희끗한 색감이 떠올라서인지도 모른다.

오랜 무더위속에서 오랜만에 장마소식이 처음으로 들려오는 퇴근시간에 사무실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을 약속했다.


선릉역과 역삼역 그리고 삼성역은 테헤란로로 회사원들이 많아 식당가도 다른 곳보다는 달리 고급스러운 곳들이 많다. 특히 외국회사들이 많이 운집되어 있는 지역이 테헤란로다.

퇴근을 바삐 서둘러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는 선릉역 2번출구다. 오늘이 먹거리는 제주 흑돼지~~


선릉역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소문으로 친구와 술한잔 생각날 때 들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음식점이다. 2번출구에서 꽤 많이 걸어 올라가다보면 마주치는 사거리가 나온다.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꺾어져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삼다연'이라는 고기집이 나온다.


음식점을 찾기 위해서 필히 알아야 할 점이 있는데, 바로 영업시간이다. 삼다연 영업은 오후 16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너무 이르게 찾게 되면 도리어 기다려야 한다는 점은 알고 가야한다. 아마도 다른 지역에도 삼다연이라는 음식점이 있어 보이는 체인음식점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선릉역에 위치해 있는 곳은 삼다연 대치본점이다.


선릉역 2번출구에서 찾아가는 것이 손쉬울 수 있기도 한데, 필자가 가본 경험으로는 오히려 1번 출구를 통해서 찾아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 2번출구가 대로변을 따라 직진해서 올라가다 좌회전을 하는데 비해 1번 출구로 나오게 되면 비교적 큰 대로가 시원하게 되어 있는 길이 나온다.


삼다연이 위치해 있는 블록에도 몇몇 맛집들이 많이 눈에 보이는데, 꽤 음식점들의 조합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블럭이기도 하다.


저녁에 가벼운 음주로 친구와 만나는 것을 즐기는 필자는 저녁약속에는 차를 가지고 나오는 일은 없는데, 삼다연을 찾게 되는 손님이라면 주차에 다소 불편은 없을거라 생각이 드는 음식점이다. 음식점을 찾는데, 반드시 술을 마시는 사람만이 오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외식을 즐기기 위해서 식당을 찾는 손님들도 많다.


출입문에 붙어있는 영업시간을 알리는 문구를 보니 아마도 점심에는 손님을 받지 않는가 싶기도 하다. 가계세가 비싸기도 이름난 삼성동에서 점심을 거르고 저녁손님으로만 승부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이기도 하는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맛이 관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 시간인데도 테이블에 손님들이 많았다. 아마도 맛집으로 입소문이 퍼져서였을까? 테이블 수는 그리 적은 것은 아니었지만, 의외로 손님들이 많다는 데에 놀랐다. 어쩌면 비오는 날이라서 필자처럼 그냥 집에 들어가기가 서운한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였을까?


저녁손님들로 채워져 있는 삼다연 실내에는 여자손님들에 비해 남자손님들로 빠곡했다. 역시 운치있는 비오는 날에는 술이 땡기는가보다. 얼핏 보기에도 회사원들로 보이는 손님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듯하다.


오겹살과 목살, 항정살과 갈매기살, 고추장 양념구이 등의 고기류가 있고, 식사류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식사메뉴는 사실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삼성동과 선릉, 역삼역 인근의 음식점들의 평균적인 식사가격은 대체적으로 6~7천원이라고 보면 되니 저렴하다는 평이 더 낫겠다.

외근이 많은 필자가 느끼기에 다른 지역보다 음식값이 바싼동네가 이곳 테헤란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삼성동을 찾은 외국 손님들을 위해서 외국어로 표기된 메뉴판도 눈에 띈다. 외국계 기업들이 많이 모여있는 이곳 테헤란로 인근이다보니 한국을 찾는 외국 바이어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곳이니 외국어로 되어 있는 메뉴판이 새롭게 느껴지지는 않아 보이기도 하지만 작은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이기도 하다.

친구는 가브리살을 좋아하는지라 각각 다른 부위를 주문했다. 부드러운 갈매기살과 가브리살을 시키고 소주를 주문했다.


김치와 묵은지로 보이는 김치볶음, 파무침과 깻잎 등의 상차림이 이어졌다. 다른 음식점에서와 다를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아 보이지만 왠지 재료가 다른 듯 보여지기도 하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삼다연에서 나오는 김치와 재료들은 모두가 우리것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주메뉴인 갈매기살이 불판위에 올려졌는데, 고기의 질감이 예사롭지가 않아보였다. 익히기 좋게 칼집이 나져 있는데, 신선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졌다.


고기가 익어가면서 입안에 침이 고인다.
늦은 저녁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역시 고기맛이 좋아야 술맛도 좋아지는 법이다.
고기의 육질의 차이는 물론 재료가 좋아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기를 익히는 불의 종류에서도 차이가 난다. '삼다연'의 불은 일반적으로 갈탄이 아닌 숯불을 사용한다. 그것도 꽤나 비싸보이는 듯한 굵은 숯을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애석하게 상차림을 빠르게 진행한지라 숯불을 찍어두는 걸 잊었다.)


요란하게 보여지는 상차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성의없어 보이는 상차림은 더더욱 아닌 모습이 삼다연의 상차림이다. 가벼이 기분좋은 사람이나 친구와 오랜만에 회포를 즐기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분위기의 고기집이라는 얘기다.


고기가 노릇노릇 불판위에서 익어가고 불이 좋아서였을까 아니면 고기가 좋아서였을까 불판에 타지 않는다는 건 더더욱 손님들이 좋아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늦은 저녁인지라 식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청국장 하나를 시켰다. 두부와 버섯이 가득 들어있는 청국장이 상위에 놓여지고, 한잔 술잔을 나누며 친구와 이야기를 즐긴다.

여자들이 수다가 많을까? 아니면 남자들이 수다가 많을까? 간혹 재미있는 친구와 함께 술을 즐기다보면 오히려 남자들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을 때가 많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색다른 소스가 삼다연에는 있는데, 친구의 말로는 갈치젓갈 같다는 말을 한다. 정확한 확인을 해보았으면 좋으련만.... 갈매기살 한점을 액젓에 찍어먹는 맛이 일품이다.


다른 맛집 블로거들보다는 그리 많은 음식점들을 찾아가보진 않았지만 삼다연의 돼지고기 맛은 꽤 맛이 좋다.


든든하게 상추에 쌈을 싸서 그 위에 쌈장과 마늘을 얹고 소주 한잔을 기울였다.

사람이 있고, 맛있는 음식이 있고, 거기에 친구가 있다면 그야말로 그곳이 낙원이 아닐런지 싶다.


볶은김치에 갈매기살을 한점 올려 먹으면 독특한 맛이 또한 좋다.


오랜만의 반가운 친구와 저녁시간에 맞은 술자리였지만 사실 필자는 그리 음주를 많이 즐기지는 않는다. 고작해야 주량은 소주 반병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과의 만나는 것을 즐긴다. 맛있는 곳이라면 더더욱 거절할 수 없는게 필자다.

선릉역 인근의 제주 흑돼지 고기집인 '삼다연'의 음식은 깔끔하고 소박하다. 청국장에는 콩알들이 가득해 밥한사발로는 모자람이 들기도 하다.


매일 제주흑돼지만을 직송받아 손님주문과 동시에 손질해서 테이블에 놓여진다고 한다.


저녁에 회사원들과 함께 회식하기에도 적당한 음식점이었다. 테이블 수는 그리 적은 편은 아니지만, 미리 전화로 예약하는 것이 좋을 듯 싶기도 하다. 회사에서 회식을 준비한다면 말이다.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한 제주 흑돼지의 맛은 재미있고 즐거운 저녁이었다. 신선한 재료와 우리것으로 상차림을 하는 곳. 선릉역에서 가까운  '삼다연 대치본점'이었다.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을 눌러주세요~~>
위드블로그
Posted by 뷰티살롱

댓글을 달아 주세요

script type="text/javascript" src="//wcs.naver.net/wcslog.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