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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데이트코스

[이수역 맛집]손님을 미안하게 만드는 맛집 '이수한우명가'

by 뷰티살롱 201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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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선과 4호선 환승역인 이수역과 맞닿아 있는 맛있는 음식점인 '이수한우명가'가 맛집으로 이름난 음식점들 가운데에서도 개인적으로 손꼽고 싶은 맛집이었어요. 1등급 이상의 한우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이곳이었는데, 운이 좋은 날에는 1++ 등급까지도 손님들이 먹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서울시내에서 1등급 한우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많이 있겠지만, 가격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을 찾기는 힘들 겁니다. 헌데 이수한우명가는 가격도 저렴해서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었던 맛집이었습니다.

한달여 전에 찾았었던 '이수한우명가'는 주인 아저씨의 친절함은 당연한 것이었고, 한우고기의 맛또한 환상적인 맛을 보여주었던 곳이었습니다. 거기에 재료들까지도 신선함으로 넘쳤던 맛집이었지요.

http://71hades.tistory.com/2827

헌데 얼마전에 다시 찾았던 '이수한우명가'는 메뉴가 대폭적으로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와 맛은 그대로입니다. 헌데 한우고기 대신에 새로운 메뉴로 수입소고기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양념숙성등심과 소갈비살과 LA갈비를 세트로 제공해서 가격대비에서는 다른 음식점들보다 저렴하게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수입 소고기는 세가지 등급으로 나누어져 있는 거 아시죠? 프라임급과 초이스급 그리고 스탠다드급이 있다는데, 국내에는 초이스급과 스탠다드급이 많다고 해요.

이수한우명가의 소고기 메뉴는 대체로 초이스급 이상의 고기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예전에 한우고기로 친다면 '1등급 이상만을 제공한다'는 슬로건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에 들렀을 때에는 한우모듬 메뉴가 붙어있던 곳에 수입소고기 메뉴가 붙어있고, 메뉴판에 들어있어서 눈에 띄지 않던 한우차돌박이와 한우삼겹살, 한우육회 등의 메뉴들이 출입문쪽에 붙어있는 것이 눈에 띄였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우고기에 대한 문의가 많고 손님들이 많이 찾기는 했는데, 공급대비 원가를 맞추기가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한우살치살이나 한우생갈비살, 등심이 상대적으로 원가가 높다는 얘기였습니다. 특히 1등급 이상의 고기만을 취급하셨으니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것과는 달리 이윤이 많지않고, 공급도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부득이하게 수입소고기를 메뉴변경했다고 하셨어요.


이수한우명가의 곰탕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식사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데, 메뉴가 대폭적으로 바뀐 모습입니다.


메뉴가 달라져서 너무 아쉬웠어요.

사실 처음에 이수한우명가 음식점을 찾았을 때에 한우고기의 맛에 놀라기도 했었지만, 주인 아저씨의 친절함과 푸짐함에 다시 찾게 되는 곳이었습니다.

최고급 한우등심을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는데, 맛을 보라면서 살치살까지도 서비스로 내주시던 후덕함덕에 친구와 함께 맛있게 먹기는 했었는데, 한편으로는 걱정이 들기도 했었던 맛집이었습니다.

서비스가 좋은 집을 만나게 되면 손님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일이지만, 남는 것도 없이 퍼주신다면 어쩌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걱정스러움도 많던 맛집 중 하나였습니다.

강남역에 있는 어느 맛집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가격도 저렴해서 손님도 많아서 테이블 회전율이 좋은 맛집이었는데, 두어달 전인가 찾았을 때에 퓨전음식점으로 바낀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손님이 많아도 식당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강남이니 가계세가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는데, 주인의 고집스러움은 가격을 올리지 않고 박리다매식으로 운영하고 있었던 거지요. 하지만 높아진 물가와 상가가계세에는 박리다매 운영이 힘들수밖에 없었던지라 부득이 업종이 변경되어 다른 음식점이 들어서게 된 케이스였습니다.

물론 새로 들어선 음식점의 음식가격은 기존보다 높아진 것이 당연했습니다.


이수한우명가의 모습은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전에 찾아왔던 모습과 똑같았고,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주차가 2시간 무료라는 것 도 같아요.


한가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셀프코너였습니다.

식재료를 손님이 먹을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셀프코너가 새롭게 들어서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메뉴가 변경되어 수입소고기 셋트를 주문해서 먹기로 했습니다.

왼쪽부터 숙성등심과 LA갈비 그리고 소갈비살 세가지 부위가 한꺼번에 들어있는 세트메뉴입니다.


전에 한우고기를 워낙에 맛있게 먹고갔던지라 주인아저씨도 알아보시더군요. 그래서인지 조금 더 주신것 같기도 하고, 고기가 산처럼 쌓여있는 모습이예요^^


고기메뉴는 바뀌었지만 서비스와 재료는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역시 최고급 백탄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특이하게 불판이 새롭게 도입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TV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는데, 고기가 타지않는 불판이라는 내용으로 소개된 적이 있는 살이 얇은 철망불판이었습니다. 빨갛게 타오르는 국내산 숯불을 보니까 느낌이 새롭기도 했습니다^^

시중 고기집에서 백탄을 보는 데는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아마도~~


LA갈비와 갈비살 중에서 어떤 것을 먼저 먹어야 맛의 차이를 알 수 있을까 고민하다 갈비살부터 먹기로 했어요^^

양념이 들어가 있어서 쌈채소에 싸서 먹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메뉴가 '숙성등심+LA갈비+소갈비' 메뉴였습니다.


LA갈비입니다.

아무리 수입소고기라고는 하지만 맛에서는 국내산 육우와 비교해 부족함이 없는 맛이었어요^^

LA갈비는 부페메뉴에서도 인기높은 메뉴 중 하나일 겁니다.


숙성등심입니다.

이름난 맛집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메뉴가 바뀌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닐겁니다. 역시 맛집의 명성은 주인 사장님의 인심만큼이나 맛있었어요.


오랜만에 회사 사람들과 함께 술한잔 마시려고 찾아왔는데, 주인 사장님이 반갑다면서 이번에 한우삼겹살과 차돌박이를 내어 주시더군요.

올때마다 손님으로 너무 미안하게 만드는 식당이 아닐까 싶기만 해요.


한우고기는 역시 최상급 고기만을 준비하고 계신가 봐요.

보는 것부터가 남다른 육질과 비주얼입니다^^


한우 삼겹살이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회사 등료들은 호재를 연발하며 젓가락질을 멈추지 않는 통에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하고 ㅜㅜ


한우 차돌박이는 불판이 바뀌어서 다른 불판으로 교체해 주셨습니다.

동료 한사람은 차돌박이 메뉴가 왠지 싫어한다던 분이 있었는데, 고기가 너무 얇게 썰어져서 익히는 속도도 빠르고, 맛도 잘 모르겠다는 이유 때문이었지요. 헌데, 이수한우명가의 차돌박이를 맛보더니 이맛이 차돌박이? 라면서 놀라더군요.

익는 속도도 적당해서 술한잔이 술술 넘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어떤 음식점은 도리어 손님이 미안하게 만드는 음식점들이 더러 있습니다. 맛이 있는데, 가격이 착하다 못해서 너무 저렴한 곳이 그러한 미안함을 들게 만드는 음식점이기도 할 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이나 종업원의 친절함이 더한다면 손님이 미안함이 들게 하는 음식점이겠지요.

올해 경남 울주라는 지역에 여행을 갔었던 것이 생각나는데, 그곳에서 만났던 한 음식점의 종엄원은 항상 밝은 웃음을 보이면서도 연신 '미안합니다'라는 말이 입에 배어 있는 곳이었어요. 음식을 내놓기 위해서 메뉴를 테이블위에 올리면서도 손님과 마찰이 있으면 금새 '아휴~ 죄송합니다' 하는 말을 하더군요.

이수한우명가는 손님이 미안함을 들게 만드는 음식점이 아닐까 싶어요.

푸짐함과 친절함은 기존이고, 거기에 재료의 맛도 일품이니까요. 헌데 맛있는 한우고기를 먹을 수가 없다는 점은 너무 큰 미안함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손님의 입장에서는 값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를 원하지만, 가계의 입장에서는 재료비를 계산해 놓아야 하는 건 당연한 것이겠지요. 수입소고기로 메뉴를 대폭적으로 바꾼 '이수한우명가'를 다시 찾게 되니 손님으로써는 아쉬움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이었지만 무엇보다 '맛집'이라는 음식점들이 오래도록 장사를 유지했으면 하는 손님으로써의 욕심도 생기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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