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월화 드라마인 '닥터이방인'은 시청하는 데 다소 불편함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다. 명우병원내에서 벌어지는 박훈(이종석)과 한재준(박해진)의 수술경쟁의 모습은 마치 환자를 생명으로 다루기보다는 실력을 뽐내는 의술대결로 보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헌데 이 불편함 속에도 생명에 대한 숭고함이나 혹은 환자에 대한 애잔함은 잃지 않고 있다는 게 특징이라 할만하다. 드라마 '닥터 이방인'은 갓 태어난 아이의 인공혈관을 만드는 수술로 장석주(천호진)의 심장수술을 집도하게 될 수술팀을 결정하는 경쟁이 주된 내용이었다. 사람의 생명을 두고 의사가 경쟁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시선에서는 그리 달가운 시선은 아니었다.

특히 45분의 짧은 시간안에 수술을 끝내야 하는 위험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취의가 독단적으로 수술팀을 빠져나가는 모습이란 어찌 설명해야 할까? 의학드라마로 대립되어져 있는 박훈과 한재준 두 캐릭터의 대결은 흥미진진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갓 태어난 아이의 목숨줄을 쥐고 있는 수술팀의 분쟁이라니 기분좋게 웃어넘길수는 없는 일이라 할만했다.

흔히 윌메이드 작품이라는 의학드라마 속에는 카리스마 있는 의사들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병원의 이권이나 혹은 수술팀간에 벌어지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캐릭터들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헌데 '닥터 이방인'에서 한재준과 박훈 두 사람의 수술경쟁을 두고 벌어지는 외과의, 마취의 등의 분열은 아기의 목숨을 담보로 자신들의 이득을 위한 움직임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물론 처음부터 예견되어져 있었던 '퍼스트' 교체에 대한 시나리오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오수현(강소라)는 한재준의 수술팀에서 퍼스트 자리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의사가 되기 위한 오수현의 성장통이라는 모습으로 보여질 법해 보이기도 했었는데, '닥터 이방인'은 숨겨져 있는 음모가 하나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헌데 여전히 의문스러운 미스테리함이 존재한다. 박훈과 한재준 두 사람이 메쓰를 잡게 된데는 출생과 성장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 박훈이 아버지인 박철(김상중)과 북에서 성장해 의사가 되었던 데 비해, 한재준은 명우대학병원에서 부모를 잃고 말았다. 미국에서 돌아온 한재준은 명우대학병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야망보다는 오히려 가장 화려한 위치에서 병원을 송두리째 부셔버리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버지 박철로부터 '진정한 의사가 되라'는 유언으로 박훈은 의사가 되었다.

박철의 죽음에 개입되어 있는 김석주를 비롯한 명우의 이사장인 오준규(전국환)에게 박훈은 자신들의 성에 들어온 이방인에 불과하고 한재준에게 성에 들어온 이방인을 쫓아내라 주문한다. 오준규에게 한재준은 한낱 기사에 불과한 것이었을까?


서로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대립은 8회를 통해서 분명하게 드러나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드러나지 않는 미스테리는 북한에 있어야 할 한승희(진세연)의 진짜 목적이라 할만했다. 동명이인이라 여겼던 한승희는 박훈이 찾고자 했던 재희였다는 점이다. 목적에 의해서 명우병원으로 오게된 한승희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특히 예상치 못하게 만드는 것은 한승희와 장석주가 손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명우대학병원에서 한재준의 수술팀에 한류하려 했었지만, 장석주의 변심으로 한재준 카드를 선택하게 되었고, 부득이 한재희는 박훈이 아닌 한재준 수술팀에 합류하도록 요구받았다. 

차진수(박해준)와 한재희의 과업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들이 노리고 있는 진짜 목적은 장석주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명우대학병원의 오준규 이사장일까? 한재준을 선택하게 됨으로써 이득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가 드라마 '닥터 이방인'에 숨겨진 가장 큰 의혹이라 할만했다.


두 의사의 대결은 흥미롭지만 실상 아이의 목숨을 두고 대결을 벌인다는 경쟁은 반가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영리함을 보였던 회였다. 마취의가 바뀌며 집도할 서전을 도와주는 퍼스트 선정과정에서 박훈은 한승희에게 한재준 수술팀의 마취의가 되어 줄 것을 부탁했다. 이는 경쟁이라는 구도에서는 상대방에게 훌륭한 마취의를 내어주는 격이니 경쟁이 시작도 되기전에 결판이 나는 상황이 아닌가.

사람의 생명이란 무엇보다 중요하다. 메디컬 장르에서 이권의 깊이가 생명보다 중시되어버린다면 장르물로는 실패라 할만하다. 하지만 박훈은 자신과 경쟁하는 한재준에게 '반드시 살려내라'는 말을 강조한다. 경쟁이야 어찌되었든 박훈의 말 한마디로 몰지각한 수술팀의 경쟁으로 보여질 법한 대립구조가 일거에 무너져 버렸다. 극한의 경쟁은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의사의 길이 대신 길을 잡은 셈이다.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장본인인 장석주를 대면한 박훈은 결코 장석주를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드라마 '닥터 이방인'은 결과가 확연해 보인다. 박훈의 진짜 의사되기가 그것이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불필요하게만 보이는 한재준과의 대결구도이기는 하지만 두 의사의 대립은 시선을 주목시킨다. 하지만 갓난아이를 살리고자 하는 박훈의 마음은 결국 심장을 수술해야 하는 장석주에게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이 아버지 박훈이 말한 '의사가 되라'는 것이다.

한낱 복수를 위해서 생명을 놓고 메쓰를 잘못 사용한다면 생체실험도 서슴치 않았던 북에서의 생활과 다를바가 없다. 박훈이 감내해야 할 의사의 무게는 너무도 무겁다. 아버지를 죽게 만든 장석주를 살려야 하는 의사로써의 소명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이는 박훈 뿐만 아니라 한재준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의 복수심을 이루기 위해서 명우대학병원을 무너뜨리려한 격이니 박훈과 같은 무게의 짐을 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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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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