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수목드라마인 '개과천선'이 8회가 되어서야 본편으로 들어섰다. 법정 드라마라는 점에서 본편을 위한 도입부가 상상히
 길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구체적인 드라마의 성공요소인 남녀간의 대립과 갈등구조라든가 혹은 캐릭터간에 벌어진 대립구도가 8회가 되어서야 드러났다고 할만하다.

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어버린 차영우펌의 에이스인 김석주(김명민)의 기억찾기라고 불러야 할지 아니면 김석주의 유능함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던 것인지, 드라마 '개과천선'의 초반 도입부는 무려 8회까지 김석주 한사람에 의한 차영우 펌의 실체가 보여졌던 것이 고작이었다. 7회에서 등장한 알려지지 않았던 김석주의 약혼녀인 유정선(채정안)의 등장에서부터 재벌가와 연이 맺어져 있는 김석주의 결혼문제는 앞으로 본격적인 기업의 재무구조의 허술함에 대해 방어하거나 혹은 소송이 불거질 것이라는 것은 예상되는 바다.
 
헌데 드라마의 구조상 무려 8회가 지나 이제 반을 넘어서고 있는 상태에서 본편의 이야기에 들어간다는 것이 이상할 지경이다. 대체적으로 드라마의 성공확률은 4회 안팎에서 중요한 사건의 연결성들이 보여지기 마련이고,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드는 게 보통이다. 결국 드라마의 성공은 8회가 아닌 4회라는 점에서 '개과천선'은 배짱좋은 배팅을 한 셈이 아닌가.


배우 김명민과 김상중, 박민영, 진이한 등을 내세우고 있기는 했었지만 너무 늦게 본편속으로 들어간 모습이기도 하다. 헌데, 의외다. 김명민 효과였던 것이었을지 8회까지 이어지면서 다소 지칠법도 한 시청율 추이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고무적이기도 한데, 이러한 모습은 본격적인 본편으로 넘어가게 됨으로써 수목드라마에서 인기드라마로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인다.

본격적인 이야기 속으로 돌입한 '개과천선'은 8회에서 그동안 심중을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한 감정들이 속속 공개된 모습이었고, 그중에서 차영우펌의 대표이사인 차영우(김상중)의 실체가 드러난 모습이기도 했다. 무려 7회까지 차영우에 대한 인간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형 기업로펌을 운영하고 있는 것밖에는 알려진 바도 없었거니와 김석주에 대한 통큰 배려는 어떻게 봐야했을까.

흔히 일하기 좋은 회사의 오너라는 느낌이 강했던 차영우의 배려심은 김석주가 온전히 기억이 돌아오기만을 무던히 기다리고, 직원들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마음씨좋은 사장의 전형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헌데, 실체는 어떠했나. 8회에서 판사인 전지원(진이한)을 스카우트하기 위해서 직접 나서는 차영우의 모습에서는 마음씨좋은 배려심좋은 회사사장의 모습보다는 오히려, 초반에 나쁜변호사로 보여졌던 김석주보다 더 독하고 차가운 로펌의 사장다운 포스가 철철 넘쳤다.


사람을 빼내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 헌데, 전지원을 스카우트하기 위해서 손수 자신이 직접 찾아가 대면한다거나 혹은 전지원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사전에 조사하는 철두철미함은 어떻게 설명할까? 그같은 차영우의 모습에서는 독하다 여겨졌던 기억을 잃기전 김석주보다 더 독한 상대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도저히 상대가 뿌리칠 수 없는 먹이감을 던져준 것이니 말이다.

김석주의 약혼녀 유정선의 등장으로 러브라인 관계도 달달함에서 대립이 예상되기는 마찬가지다. 인턴으로 김석주를 어시스트 해주는 역할을 해주던 이지윤(박민영)은 정혜령의 재판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치맥파티를 준비했지만, 뜻하지 않게 김석주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자신의 마음도 흔들리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저히 상대할 가치가 없을것만 같았던 김석주에게 마음이 끌린 것이다.

헌데 더욱 놀라운 점은 김석주의 약혼에 숨겨진 실체다. 이는 거대로펌인 차영우펌이 가지고 있는 힘이라 할만한 것이었는데, 일개 변호사가 아닌 법을 바꿀만큼 큰 힘을 가진이가 김석주의 유능함이다. 김석주의 유능함과 달변으로 유정선과의 약혼이 성사되었지만, 실상 유정선의 집안에서는 김석주의 쓰임새가 자신들의 기업을 봐주는 대변인을 고루는 것이나 다름없다.


'개과천선'은 말 그대로 8회가 지나서야 본편으로 들어섰다. 차영우는 로펌사에서 김석주를 대신할 에이스로 전지원을 스카우트하기에 나섰고, 김석주는 로펌을 나오려 하고 있다. 김석주가 지니고 있는 힘이란 무엇일까? 기업들을 꼼짝하지 못하게 만드는 김석주의 힘이란 정보력과 능력이다. 김석주를 통해서 유정선 집안은 자신들의 기업의 힘을 키우려 하는 것이었고, 딸 유정선의 결혼은 실질적으로 정략결혼인 셈이다.

더욱이 차영우펌에서는 김석주 대신에 전지원을 내세워 대법원 재판을 전담할 새로운 에이스를 구했다. 부득이하게 개과천선한 김석주와 맞닥뜨릴 것이라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소송을 통해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려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4회를 전후로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승부수를 띄우는 것과는 달리 '개과천선'은 무려 8회에서야 본 궤도를 보여주면서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지윤-김석주-유정선의 3각관계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될 것이지만, 전지원과 김석주의 법정대립이 드디어 시작되려 하는 모습이다. 거기에 김석주와 차영우의 보이지 않는 대립도 가시화되어가는 모습이니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드라마가 아닌가.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을 눌러주세요~~>
Posted by 뷰티살롱

댓글을 달아 주세요

script type="text/javascript" src="//wcs.naver.net/wcslog.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