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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찌라시:위험한소문(2014),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랴!

by 뷰티살롱 201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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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서 가장 많이 흘러나오는 유언비어 중 하나는 일명 스캔들. 누구와 누가 열애에 빠졌다는 뜬소문들이 무성하다. 2월에 개봉하는 한국영화 중 하나인 '찌라시 :위험한 소문'은 코믹과 긴장감으로 어울러져 있어 마치 뜬소문의 진상을 보는 듯한 영화이기도 하다.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유포되는 사설정보지 찌라시를 모티브로 한 영화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은 두고 볼만한 영화다.

전체적으로 영화의 분위기는 긴장감과 코믹이 엉켜있는 느낌이 강하다. 어쩌면 섞일 수 없는 이들 두가지 요소가 관객들에게는 흥행요소가 될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거부감이 드는 이유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왕십리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서 관람하게 된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은 대박은 아니더라도 중박은 칠수 있을 영화라 예상이 드는 영화기도 했는데, 그중 하나가 출연 배우진들의 숨막히는 존재감들 때문이었다. 주인공인 김강우를 비롯해 정진영, 안성기, 고창석과 박성웅 등이 출연하는 영화 '찌라시'는 배우진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몰입도는 최강인 영화다.  


연애계에서 잔뼈가 굵은 우곤(김강우)는 소속사의 부당한 배우 캐스팅에 대해서 화를 내며 회사를 떠났다. 자신이 믿는 신념으로 배우들을 캐스팅해야 한다는 게 우곤의 생각이었고, 소속사의 입장에서는 배우의 캐스팅은 소위 스타성에 맞추어야 한다는 게 다른 시각이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우곤을 찾아온 것은 미진(고원희)이었다. 진정으로 배우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밑바닥부터 시작한 두 사람의 매니저와 배우의 관계는 승승장구하기에 이르렀고, 일일드라마 출연까지 이어지는 성공을 거두게 된다. 성공이 눈앞에 온 것이었다.

하지만 뜬소문 하나가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배우와 매니저를 송두리째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일명 사설정보지를 통해서 유포되는 찌라시의 소문으로 미진은 밀애설에 빠져버리고 캐스팅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더욱 무서운 것은 찌라시를 통해 유포되었던 소식들이 급속도로 인터넷을 통해 일반 사람들에게까지 퍼지게 되어 연예인으로써의 생명은 그야말로 끝장이 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우곤은 백방으로 미진을 다시 재기시키기 위해서 뛰어다니지만 소문의 파급을 막을 수가 없었고, 결국 미진은 자살하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영화 '찌라시:위험한 소문'은 초반 연예계 괴담으로 보여지는 소문의 유형을 보여준다. 매니저와 배우지망생의 성공과 좌절을 담아내고 있지만 짧은 초반이 지나고나서부터는 소위 '증권가 찌라시'의 거대한 파워게임으로 변해간다. 급기야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우곤을 통해 알려진 진실들은 충격적으로 단순히 연예계 괴담으로 치부할 수 없는 거대함으로 막을 내리는 영화였다.


계약금이라는 달랑 100원짜리 동전으로 시작된 우곤과 미진의 매니저와 배우의 도전 그리고 성공을 거머쥐게 되는 순간을 맞게 되지만, 추락은 너무도 빨랐다.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소문이었을지 출처가 불명확한 찌라시 통신으로 미진이 죽음을 맞게 되자 우곤은 처음으로 소문이 일어나게 된 근원을 찾아나서게 되고, 사설 정보지 사장인 박사장(정진영)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소문의 근원은 박사장이 아니었다. 박사장은 단지 정보의 전달자 역할밖에는 되지 않았던 셈이다. 그렇다면 소문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인가.

영화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을 관람하게 된다면, 어딘가 모르게 묘하도록 선거와 대선이 떠오르는 영화이기도 하다. 대권주자들의 공약들이 발표되거나 혹은 지역구 선거철이 되면, 한편으로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이 연예계의 갖은 사건사고들이다. 대중들이 선거와 대선에 관심이 쏟아지게 되고, 점차 과열되게 되면 진흙탕 싸움이 연상되는 상대방 비방이 쏟아져 나오기 마련이다. 선거 탈루나 혹은 자식들의 군면제 의혹 등 대표적인 선거철 정치계에서 볼 수 있는 상대방 깎아내리기 식의 발표가 이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대표당을 통해서 기자회견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헌데 아이러니하게도 때를 맞추어 연예계의 쓰는 스타들에 대한 사건소식들도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가 선거와 대선기간이기도 할 듯하다. 영화 '찌라시:위험한 소문'은 마치 정치계와 연예계의 불과분의 관계를 보는 듯한 모습이기도 했다.


미진의 죽음으로 시작된 우곤의 소문의 진상털기는 기업들의 정보원들을 만나게 됨으로써 사건의 내막이 거대해진다는 것을 접하게 된다. 그곳을 통해서 알려지는 소문들은 일급정보들이다. 하지만 기업 정보원들은 그들만의 소식(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상대방의 정보를 모으는 정보다. 숨겨야 하는 정보들을 숨겨주는 댓가로 그보다 약한 정보를 제공하는 식의 기브앤테이크 인 셈이다.

연예계에서 잔뼈가 굵은 우곤은 기업 정보원들과의 접촉으로 연예계에 숨겨져 있는 소식들을 알려주게 되고, 미진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기업의 숨겨진 비리들을 캐내려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우곤이 알고자 하는 비밀에 다가설수록 위험은 점점 커지기만 하고, 위협은 거세져간다.

단순히 기업들이 이익을 위해서 희생양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라 여겨졌던 미진의 죽음뒤에는 그보다 더 큰 비밀이 숨겨져 있게 되는데, 마지막으로 우곤은 박사장과 백문(고창석)과 함께 거대한 작품하나를 완성시킨다.


영화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은 보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요소가 다분히 많은 작품이다. 연예계에서 시작된 소문과 배우의 죽음으로 소문의 진상을 쫓게 되는 열혈매니저 우곤의 활약상은 첩보영화를 보는 듯한 다이나믹함이 살아있기도 하고, 그 와중에 간간히 터져나오는 코믹스러운 설정또한 관객을 웃게 만드는 요소가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의 가장 큰 약점은 관객의 몰입도를 충족시켜주는 임팩트가 부재되었다는 점은 가장 큰 약점이라 할만하겠다. '나쁜놈들 전성시대' 혹은 '신세계'에서 히트명대사처럼 회자되는 '살아있네~' 혹은 '부라더~'의 대사처럼 영화속에서 배우가 던지는 메시지는 한편의 영화를 대표하는 것이라 할만하겠다.

그런 반면 '찌라시:위험한 소문'은 연예계에서 시작되어 증권가, 그리고 기업, 정치계로 이어지는 거대한 흐름의 물타기를 진행함으로써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쉼없이 선사한다. 우곤과 박사장의 진상털기가 계속될수록 '불가능한 복수극'이 가능할까 하는 긴장감의 연속이기도 했다.


영화에 대한 관객의 평가가 엇갈리게 될 영화가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이었다. 사람 셋이 모이는 곳에서는 연예계 스타들 혹은 정치얘기, 경제얘기가 빠질 수 없는 법! 세가지 요소를 모두 아우르고 있는 작품이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점차 커져만 가는 소문의 진상에 가까워지는 진실을 대하는 클라이막스에서 관객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지 아니면 쓴웃음을 짓게 될지 호불호가 갈리게 될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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