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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무한도전 관상, 유재석-박명수의 극명한 차이점이란?

by 뷰티살롱 201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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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백윤식, 이정재 주연의 영화 '관상'을 모티브로 한 MBC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관상' 편은 예상을 깨고 패러디라는 모습에서 또 하나의 미션 레이스로 돌변하며 재미를 안겨주었다. 사람의 관상을 이용해 유재석과 박명수, 정준하와 정형돈, 하하, 길, 노홍철은 각기 다른 신분을 갖게 되었는데, 왕과 양반, 상인과 천민 등의 신분으로 나뉘어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관상편이 단지 영화 '관상'을 패러디한 모습에서나 끝이나는가 싶었었고, 맴배들의 깨알같은 콩트 또한 시청하는 묘미가 있기도 했었다. 헌데 돌연 조선시대의 인물들이 5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에서의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왕인 정형돈과 그 뒤로 양반과 상인, 천민 출신들은 자신보다 한단계 높은 신분을 잡는 레이스였는데, 왕은 하층민인 천민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권력도 있다는 점이 쫓기기만 하는 불리한 추격전에서의 이점으로 균형을 맞춘 모습이기도 했다.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편의 추격전이 생각나던 모습이기도 했었는데, 한편으로는 무한도전에서 1인자의 자리에 있는 유재석과 소위 2인자의 자리를 자처하는 박명수의 극명한 쇼진행모습이 보여지는 모습이기도 했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사실상 유재석을 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간판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에서의 2인자 자리는 정확하게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박명수라는 얘기가 많다. 하지만 '관상'편을 시청하고 있노라면 과연 박명수가 노홍철이나 정형돈보다도 더 비중있는 진행을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 모습이다.


단적인 예로 오프닝과 같았던 지난 11월 9일자와 본격적인 추격전이 시작된 11월 16일자의 '관상' 방송편에서는 오히려 오프닝을 살린 것은 망나니로 신분이 결정된 하하와 왕의 신분인 정형돈, 그리고 양반인 유재석이 주도하며 상황극을 이끌어간 모습이었었다.

본격적인 추격전이 있기 전 궁으로 들어가 신분의 변화를 보이게 된 9일자에서는 양반인 유재석이 망나니로 돌변하며 상황극의 재미를 이끌기도 했었고, 정준하는 게임미션을 완성하기 위해서 연거푸 물을 마시기도 했다. 헌데, 박명수의 경우에는 소위 2인자라는 자리에서는 걸맞지 않게 시종일관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쇼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드는 것은 진행MC들의 재치넘치는 애드리브와 행동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생이 된 길과 광대 노홍철 등이 연거푸 웃음폭탄을 선사하기도 했었지만 거상 박명수는 2인자라는 자리와는 판이하게도 다른 조용한 진행을 이어나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관상' 편을 시청하면서 박명수가 어떻게 무한도전에서 2인자로 1인자인 유재석을 뛰어넘을 수 없는지를 극명하게 볼 수 있었던 모습이었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7명의 진행자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은 그만큼 카메라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의미하기도 하다. 시종일관 대사를 던지고 애드리브로 웃음을 선사하기는 했지만, 조용히 있는다면 그만큼 카메라 세례에서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편집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관상'편의 오프닝에서는 박명수의 비중이 낮게 나왔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현대로 넘어가서 각기 맴버들의 상황극을 연출하는 모습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볼 수가 있다.

유재석은 양반에서 천민인 망나니 신분으로 추락하고 현대로 시간여행을 한 후에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혼자 스스로가 패러디하면서 1인극으로도 충분히 웃음을 선보이기도 했었다. 거기에 일반인들과의 소통을 적절하게 배합하면서 1인진행으로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기도 했다.

국민MC라는 타이틀이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시키며 시청자를 지루하게 하지 않는다는 점이 눈에 띄기도 하다.

그에 비해 박명수의 경우는 어떠했을까?


상황극을 자신만의 색깔로 채워놓지 못하고 마치 밑천을 드러낸 듯한 모습이 역력하기만 한 모습이 계속해서 보여졌다. 심지어 프로 MC의 능력마저도 의심하게 만드는 '못하겠네'라는 대사를 연발하는 모습이 보여지기도 해 실망스럽기까지 했다.

유재석과 박명수는 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간판 MC들 중의 한사람들임에는 분명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박명수는 무한도전내 서열 2인자가 되었던 것일까? 무한도전의 지난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박명수는 여러차례 미션수행과정에서 체력적으로 낙오하는 모습이 보여지기도 했었는데, 2인자의 서열에 올랐다는 것은 의문이 들기도 하다.

헌데 무한도전의 미션 클리어라는 과정에서 박명수의 재치는 뛰어나다. '관상' 편에서도 가장 먼저 신분을 교체한 맴버는 양반인 하하를 잡고 거상에서 양반으로 올라선 이가 바로 박명수였다. 게임의 룰을 이용할 줄 한다는 얘기다. 지난 '100빡빡이의 습격' 편에서도 박명수는 가짜 돈가방을 제조해 냄으로써 맴버들을 멘붕상태에 빠뜨렸던 장본인기도 하다.

게임이라는 상황을 보다 업그레이드 시키게 만드는 순발력에서만큼은 자타가 공인할 수 있는 능력자임을 보여주는 맴버가 박명수라는 얘기다.

하지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게임을 통한 추격전이 전부는 아니다. 생각지도 못한 아이템으로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상황을 연출해내기도 하고, 때로는 시사성마저도 공공연히 드러내는 프로그램이 바로 무한도전인 셈이다.

'관상'편은 2인자인 박명수가 결코 1인자인 유재석을 넘을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섹션이라 할만했다. 왕의 자리를 쫓는 맴버들의 레이스가 어떻게 결말이 날지 마지막 레이스가 궁금해진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주말 예능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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