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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굿닥터, 세상의 편견에 맞선 용기있는 시온-윤서의 사랑

by 뷰티살롱 201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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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병동을 중심으로 의사들의 환자에 대한 고뇌와 병원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치열한 대립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KBS2의 '굿닥터'에서는 박시온(주원)과 차윤서(민채원)의 로맨스야말로 가장 시선을 끌게 만드는 요소일 법하다. 인기 배우들의 남녀로맨스라는 점에서가 아니라 장애를 앓고있는 사람과 일반인의 사랑이라는 점이 특별함을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시온은 장애3급의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캐릭터다. 소아과 레지던트로 들어오면서 박시온과 차윤서는 그저 선배와 후배관계에서 발전하지는 않았었지만, 박시온이 갖고 있는 순수함에 차윤서는 어느샌가 마음이 빼앗겨 버렸다.

하지만 차윤서가 자신을 사랑하게 됨으로써 잃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박시온은 알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두 사람의 사랑을 지켜보는 주변의 시선은 사랑하는 사람을 아프게 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좋아하는 마음이 간절했지만 박시온에게 항상 한발자국 뒤로 뒷걸음질 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세상이 바라보는 편견의 시선이었다.


박시온과 본격적으로 교제하기로 마음을 굳힌 윤서는 같은 병동의 사람들에게 둘의 관계를 알렸다. 같은 병동에서 함께 일하던 같은 의사들의 입장에서 박시온의 순진함과 천재성은 누가 보더라도 차윤서와 사랑하는 관계가 되었다해서 창피하거나 곁눈질로 바라보지 못한다. 김도한(주상욱) 역시 마찬가지가 아닌가. 박시온에게 의사로써의 멘토뿐만 아니라 형으로써의 충고까지 더해 김도한 교수는 박시온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었던 참된 스승같은 존재가 아니었던가.

시온과 윤서의 교제에 대해서 누구하나 반대하거나 저울질 하지 못한 까닭은 가까이에서 박시온의 숨겨진 능력을 지켜봐왔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가까이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두사람의 교제는 어떤 시선일까. 가족이거나 혹은 친구였다면 차윤서에게 어떤 말을 하게 될까. '정말 축하해~' 혹은 '잘됐다. 둘이 잘 어울려~'라는 축하의 말을 꺼낸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당사자의 앞에서 축하한다는 말을 하겠지만,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가 있을까?

윤서의 친구는 차윤서에게 박시온과 교제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다. 자신이 교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친한 친구로써 장애인과의 교체는 사실 곱지가 않기 마련이다. 특히 차윤서의 가족들은 박시온과의 교제를 반대할 것이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필자의 친구가 그런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당연히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말이 목안에서 맴돌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잘나가는 병원의 여의사에 병원에서는 미녀의사라는 말을 듣고 있는 여의사의 신분이니 하다못해 김도한 같은 번듯하고 잘난 사람을 만나기를 원하는 친구의 마음이니 오죽할까.

현실과는 달리 두 사람의 사랑은 시작부터가 너무도 힘겹게만 보여지기만 했다.

소아과 병동 의사들은 박시온과 오랜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자신들이 몰랐던 것들을 배우기까지 했다. 장애 3급의 서번트 증후군이라는 증세는 일반인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은 아니지만 사실 가까이 한다는 것을 꺼리기 마련이라 여겨진다. 병원을 찾은 환자의 보호자들이 박시온에게 진료를 거부하는 모습은 너무도 현실적이지 않은가 말이다.

시온과 윤서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쩌면 한쪽으로 치우쳐 있던 필자의 편향적인 사고때문이기도 하다. 세상의 편견을 깨는 사랑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이니 말이다. 그렇지만 동시에 과연 친한 사람이 차윤서와 같은 사랑을 하고 있다면 또한번 그 친구에게 '생각을 깊게 해보라'는 말을 전하게 될거다. 드라마속에서 보이는 윤서와 시온의 사랑은 아름다워 보이기는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쉽게 수긍이 가지는 않을법하기만 했다. 너무도 용기가 필요한 사랑이란 생각이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KBS2 '굿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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