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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굿닥터 종영, 묘한 의학드라마...멜로 드라마였어!

by 뷰티살롱 201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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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로 인기를 모았던 KBS2 채널의 '굿닥터'가 종영되었다. 마지막회를 놓고 보니 메디컬 드라마였다기보다는 로맨스멜로가 더 어울리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기만 하다. 로맨스멜로의 엔딩은 해피해서 좋다. '굿닥터'의 마지막회는 모든 이가 행복해지는 결말이었다. 시온(주원)이 꿈에서 보았던 인해(김현수)는 무사히 깨어나 회복되었다. 극전으로 회복되어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

헌데 메디컬 드라마의 유형이라면 인해의 회복을 어떻게 전개시켰어야 했을까? 복강내 출혈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어쩌면 재수술이 시도되는 모습이 전개되었어야 메디컬 드라마라는 장르를 충족시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자연적인 치유,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자기스스로가 몸을 치유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는 한다.

그런데 기존의 보아왔던 의학드라마와는 달리 '굿닥터'의 전개는 어딘가 긴장감이 떨어지는 병원내 의사들의 활약상이기도 하다. CPR이 떨어져서 응급상황을 맞게 되고, 수술방에서 극도로 시청자들을 긴장시키던 장면들도 그리 많지가 않았다. 그럼에도 의학드라마로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것은 사실이다.

생각해보면 참 희안하고 신기한 현상이다. 정작 메디컬 드라마로 한 생명의 목숨을 구하는 긴장감과 절박함이 많지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율을 기록했다는 점은 특이하다고 할만하다. 왜 그럴까?


정답은 어쩌면 일반외과가 아닌 소아과를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의사들의 모습이 보여졌기 때문이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나 가족들은 기적을 원하며 갈구하기 마련이다. 기존의 메디컬 드라마의 주인공과 환자들은 대체적으로 성인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메쓰를 손에 쥐고 있는 의사들의 빠른 손놀림이나 특수효과들을 동원해 수술장면을 리얼하게 그려내기도 하면서 긴장감을 연출했었지만, 아이들이 있는 소아병동에서 이같은 피튀기는 장면이나 긴장감을 그려낸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을까?

인해의 치유가 의사들에 의해서 최종적으로 회생되는 것보다 아이들의 힘으로 자연치유되는 모습으로 그려낸 것은 병원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이라는 또다른 메디컬 드라마로써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아이들을 수술하는 김도한(주상욱)이나 차윤서(문채원) 등의 의사들의 수술과정은 60분이라는 분량에서 극히 짧은 분량을 차지하기도 한 것이 두드러졌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하얀거탑이나 혹은 뉴하트 등의 인기 메디컬 드라마와는 달리 '굿닥터'의 배경은 유쾌하고 즐거운 한시간이 흘렀던 20부작이었다. 아이들의 장난끼가 만연하고 병원내 로맨스가 특히 주류를 이루기도 했다.


의학드라마에서 이처럼 많은 커플이 생겨난 작품도 흔한 일은 아니다. 대체로 주인공 남녀배우들의 로맨스를 배경으로 한커플 내지는 두어커플이 탄생되는게 기존 의학드라마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면 '굿닥터'에서의 러브라인은 마지막회에 무려 4쌍의 커플을 탄생시켰다.

시니어 간호사 조정미(고창석)와 파트장인 남주연(진경)은 까칠하고 도도함과 푸근하고 애교스러운 남녀 러브라인을 이루며 달콤한 러브라인을 완성시켰다. 거기에 박시온(주원)과 차윤서(문채원) 커플을 비롯해 김도한(주상욱)과 유채경(김민서)까지 사랑을 이루었다.


세쌍의 커플뿐만이 아니라 의사와 환자의 로맨스까지 가세해 마지막 이식수술 환자였던 인해의 언니 나인영(엄현경)과 한진욱(김영광)의 러브라인까지 해피엔딩을 만들었다. 이들 뿐이랴! 젊은 남녀의 러브라인뿐만 아니라 드라마 '굿닥터'는 실질적으로 메디컬 드라마라기 보다는 로맨스멜로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장르의 러브라인의 완성이 돋보인다.

어릴적 아버지로부터 매를 맞은 기억을 지니고 있던 박시온에게 아버지 박춘성(정호근)은 두려움의 대상이자 미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박춘성과 아들 박시온은 결국 서로를 용서하며 보듬어주었다. 눈에 보이는 용서가 아닌 마음의 용서가 보여졌다. 서번트 증후군으로 세상에 나가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 여겼던 박춘성은 아들이 병원에서 유능한 의사로써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드러나지 않은 삐닥스러운 인정이기는 했지만, 자신이 죽어 제사상이라도 줄 수 있다는 말은 부자간의 애정이 비로서 완성되어지는 과정이라 할만했다.

왜 메디컬 드라마에서 이같은 러브라인이 차가운 수술방의 날카로운 메쓰와 선혈을 압도할 수 있었던 것일까? 의학드라마의 전형적인 모습은 차가움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드라마 '굿닥터'는 따뜻함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아이들과 의사라는 구도에서 떠나 아이들과 어른이라는 관계가 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상황을 주는 듯하다.


거기에 박시온이 앓고 있는 서번트 증후군은 의사이면서 동시에 의학드라마상에서 본다면 한 사람의 환자에 해당하는 구도이기도 하다. 의사로써의 길을 갈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박시온의 평가를 소아과 의사들에게 최우석(천호진)은 맡겼었다. 그리고 박시온과 함께 생활했던 의사들은 박시온이 평범한 의사들과 같이 '훌륭한 의사'라는 것에 동조했다.

아이들이 환자가 아닌 드라마 '굿닥터'는 바로 박시온이라는 서번트 증후군이 있는 박시온을 바라보는 병원의 이야기였다. 그렇기에 위험스럽고 극적으로 보여지는 긴장감 넘치는 수술장면이 기존 의학드라마에서처럼 많이 보여지기가 않았던 셈이다.

좋은 의사는 무엇일끼? 끊임없이 환자들에 대해서 생각하는 의사가 좋은 의사다. 자신의 영리를 내세우며 명성을 앞세우는 의사는 유능한 의사가 될수는 있겠지만 '굿닥터'가 될 수 없음이 드라마 '굿닥터'에서 김도한과 박시온이 나눈 결론이라 할만하다.

박시온을 성장시키고 의사로써의 길을 열어주었던 김도한이 최고의 굿닥터였을까? 아니면 아이들과 같은 천진함이 살아있는 박시온이 굿닥터일까? 메디컬 로맨스라는 말이 새삼스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드라마였지만 그 해피엔딩만큼은 달콤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KBS2 월화드라마 '굿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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