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는 사실 우려하는 바가 컸던 방송이 '아빠어디가 무인도'편이었다. 지난 18일에 이어 25일에 방송된 버라이어티 오락프로그램인 '아빠어디가!'는 무인도편으로 진행되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배에 오르고 아무도 살지 않는 오지에 내리는 장면을 시청하면서 그동안 아이들의 해맑은 순진함과 아이다움을 기대하기 보다는 어른들의 생존전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생각보다 작지는 않았지만 인적이 없는 무인도에 내린 유민수와 아들 후, 송종국과 딸 지아, 성동일과 아들 성준, 김성주와 아들 민국이, 이종혁과 아들 준이 이렇게 다섯명의 아버지와 다섯명의 아들로 구성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아빠어디가'는 시청자들에게 한편의 동화를 떠올리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뜸금없이 무인도 여행이라니....

누구나 생각할 수 있듯이 무인도라는 의미가 무엇일까? 제아무리 아버지와 함께 있다 하더라도 무인도의 삶은 피곤하고 세상과 단절되어 있는 생활을 의미하며 고립을 떠올리게 된다. 요즘 세상에는 일부러 무인도를 찾아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는 하지만 아이들이 등장하고 주인공들로 채워져 있는 '아빠어디가!'의 그동안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기도 했었고, 흡사 복불복 프로그램의 타 방송 프로그램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생존프로그램인 타사의 오락프로그램을 떠올리게 했다.

예상했던 데로 초반 무인도에서의 생활은 재미라기보다는 우려감이 더 많이 드는 모습이었다. 8개월을 방송하면서 사실상 다섯명의 아이들은 더이상 아이들이 아닌 공인이 인기 연예인이라 할 수 있겠고, CF에 보여진다 해서 유명인이 되었다손 치더라도 아이들이 먹을 것을 제한하는(부족했다면 다른 편에서는 마을에서 아빠들이 음식을 구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했었다) 모습들은 흡사 아이들과 아빠들의 생존리얼이라 불릴법한 모습으로 비춰지기까지 했다.

물론 최소한의 먹을 것을 제작진들이 주기는 했었지만, 다소 염려스러움이 많아 보였던 초반의 모습이었다.

헌데 2주차에 방송된 '아빠 어디가!'에서는 무인도를 택한 진가가 그대로 드러났다. 먹을 것을 구하지도 못한 극한 상황으로 치닿을 수 있다는 우려보다는 제작진들은 섬 곳곳에 보물을 숨겨놓고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찾게끔 만들었었고, 음료수와 과자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아이들뿐 아니라 보물찾기에 내서는 아빠들의 모습에서도 짜증스러움이 다소 엿보이기도 했었는데, 아이들은 보물지도를 찾아서 숨겨진 보물들을 찾아내는 등 즐거운 보물찾기 놀이로 이어졌다.

어릴적 학교에서 소풍을 갔었던 적이 생각났었다. 학교 선생님들이 미리 소풍장소 곳곳에 크레파스니 노트, 필기구 등의 단어가 숨겨져 있는 쪽지를 숨겨놓고 아이들이 찾아내는 것이 최종 소풍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했었는데, 아빠와 아이들이 벌인 보물찾기가 어릴 적의 보물찾기 같은 감흥을 전해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아빠어디가' 무인도편에서의 진면목은 후와 지아의 보물1호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집을 떠나본 사람만이 집의 소중함을 알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필자는 아빠를 보물이라고 말하는 후의 말보다는 지아의 가족에 대한 말에 더 뭉클함이 느껴졌다. 어른이 되어서도 간혹 다른 지방으로 외근을 가게 되는데, 아무리 좋은 호텔에서 잠을 청한다 하더라도 자기가 살고있는 집보다는 편하지가 않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테크아웃 할 때에는 무언가 빠뜨리고 나온 것이 없는지 몇번인가를 뒤돌아보게 된다.

그만큼 낯설음이 많아서일거다.

미국으로 출장을 갔을 때가 생각이 났다. 영어를 현지인처럼 구사하지 못하는지라서 식사를 해결할 때에도 몇번인가 바디랭귀지로 소통해야 음식을 먹을 수가 있고, 쇼핑을 할때에도 그리 편하지는 않았었다. 특히 저녁이 되면 일행과 함께 움직이기는 했지만, 낯선 곳에서의 잠자리는 그리 편치 않았다. 가족이라는 의미가 때론 불편할 때가 있을 거다. 참견도 많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가족처럼 편한 것이 또 있을까?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아빠 어디가! 무인도편'은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 섹션이었다. 그렇지만 두번째로 혹독한 환경의 '아빠 어디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필자는 적극 반대하겠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아빠어디가!'가 아빠와 아이들이 즐기는 즐거운 힐링 프로그램에 가깝기 때문이다.

뜻하지 않게 마련되어진 무인도에서의 '보물찾기 미션'은 아이들에 의해서 또 한번 시청자들을 힐링시켜 놓은 모습이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아빠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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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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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가 아빠가 보물이라고 할 때 어찌나 귀엽던지 ㅎㅎ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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