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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죽은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차윤서(문채원)에게 새로운 수술을 맡긴 김도한(주상욱)의 카리스마가 KBS2의 드라마 '굿닥터'의 흐름을 압도하는 분위기다. 흡사 MBC의 '골든타임'이라는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최인혁의 카리스마를 다시 재현하는 듯하기도 하다. 하지만 최인혁이라는 캐릭터와는 다르다. 고집불통에 오로지 환자의 목숨을 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최인혁과는 달리 KBS2의 '굿닥터'에 등장하는 김도한은 차가운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는 캐릭터라 할만하다.
정직처분을 받은 김도한은 병원의 응급실로 실려온 아이의 위급상황에 급히 휴가에서 돌아오지만 끝내 차윤서의 집도 도중에 죽음을 맞게 되었다. 테이블데쓰였다. 허나 차윤서의 실력이 떨어져서가 아니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의료사고, 그것도 차윤서가 근무하는 병원의 시스템에 의해서 죽음을 맞게 된 죽음이 아닌 떠넘기기식 의료사고에 의한 죽음이었다.
전문의의 수술을 받게 되었더라도, 단 30분만 일찍 도착했더라도 아이는 죽음을 맞지 않았을 것이다. 고충만(조희봉)이 말한 것처럼 누가 손을 쓰더라도 아이의 생명은 이미 의사의 손을 떠나 오로지 기적만을 바랄만큼 위급한 상황이었고, 병원에서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아이의 수술을 반대했다. 김도한이 집도했다 하더라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신의가 등장했다 한들 기적을 바라지 않고서야 늦어버린 환자의 악화된 상황을 역전시켜 낼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의사가 이미 손쓸수 없는 환자를 팽개치고 방치시킨다면, 혹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게 했더라면 아이는 더 비극적인 운명을 맞았을 것은 당연하다. 앰블란스에 실려 제대로 된 시술을 받지도 못한 채 수송도중에 죽었을 것이니 말이다.
환자를 입맛에 맞는, 가능성이 높은 확률에 의지해서 받게 된다면 의사로써의 자격이 있는 것일까?
가능성에 의해서 환자를 받고 수술을 하게 된다면 사람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칭송을 받게 되는 명의라는 칭송을 받게 될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을 수술하기 때문에 성공율 100%를 보장받기 때문이다.
김도한의 매력이 터졌다. 환자를 선택하는 것은 의사의 몫이 아니라 의사의 소명이다. 가능성이 높고 낮고를 떠나서 생명이 위태롭고 아픈 환자들을 치료해주는 직업이 바로 의사가 아니던가. 가능성이 높다고해서, 희박하다는 확률의 계산에 의해서 환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첫 수술환자를 테이블데쓰를 경험한 차윤서에게는 충격 그 자체다. 아니 충격이라기보다는 공포나 다름없는 상황일 것이다. 사람을 살리는 직업인 의사가 첫 집도하게 된 환자를 죽게 만들었으니 차윤서로써는 두번다시 메쓰를 들지 못하게 하는 상황이나 다름없었다.
김도한은 차윤서에게 혹독한 훈육을 선택했다. 아이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다른 환자를 떠안긴 것이었다. 드라마 굿닥터 5회에서는 김도한의 카리스마가 러브라인를 확실하게 가름해 놓았다. 유채경(김민서)과 차윤서(문채원) 사이에서 어디로 향할지 모를 김도한의 애정라인이 혼돈을 야기시켜 놓은 것이 바로 아이의 죽음으로 인해서라 할만했다.
더욱이 아이의 죽음으로 차윤서와 박시온(주원)과의 러브라인도 탄력을 받게 만들었다. 아이를 하늘나라로 보내주는 박시온의 모습에 차윤서는 시온이 앓고있는 서천트 증후군에 대한 거부감도 없이 시온의 천진스러움과 인간다움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되었다.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닌 계기를 만들어 놓은 셈이다.
차윤서에게 김도한은 애증의 관계가 되어 버렸다. 혹독한 훈육을 선택한 김도한은 차윤서에게 차가우리만치 매섭게 다른 수술을 집도하도록 만들었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김도한에게서 '골든타임'이라는 드라마에 등장했던 최인혁(이성민)이 엿보이기도 했지만, 펠로우의 차윤서나 서전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박시온으로 다른 이미지를 풍기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고집스럽고 카리스마있는 김도한의 모습은 왠지 최인혁이라는 캐릭터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했다.
환자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의사라는 직업으로써 당연히 고쳐야 하는 소명을 보여준 김도한의 카리스마는 드라마 '굿닥터' 5회를 압도한 모습이었다. '좋은의사'란 무엇일까? 환자의 마음까지도 감싸안아주는 박시온의 해맑기만 한 아이같은 마음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고집스러움과 카리스마를 뽐내는 김도한의 모습이 어쩌면 '굿닥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월화드라마 '굿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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