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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여왕의 교실 고현정, 마여진 진심 드러난 최고의 1분!

by 뷰티살롱 201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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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인 '여왕의교실'에서 마여진의 깊은 속내는 한번도 드러나지 않았었다. 아이들에게 강압적이고,차별을 둔 성적처리 논란은 점점 아이들이 서로에게 불신과 차별속에서 의심하는 과정을 겪기도 했었지만, 결국에는 6학년 3반 아이들은 모두가 합심해서 친구가 되었다.

드라마 '여왕의교실'을 시청하고 있으면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는 말밖에는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고 고통을 받게 되면 사람들은 서로 같은 아픔을 겪게되는 사람들끼리 뭉치게 된다. 6학년 3반 아이들에게 마여진(고현정)은 절대적인 권위를 지니고 있었고, 자신들의 자유를 속박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않은가?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마여진에게 대항이라도 해야 할 판이고, 그도 아니면 마여진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반 친구들을 고자질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았다. 왜였을까? 마여진은 자신의 편으로 만든 아이라 할지라도 결코 완전한 자유와 힘을 주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오동구(천보근)에게 미리 졸업장을 만들어주며 그만 나와도 된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반대적 반항은 학교를 나가는 것이 된다.

꼴찌반장을 정하게 된 것 또한 이러한 마여진의 계산에서 시작된다. 은보미(서신애)를 포섭했지만 마여진은 은보미에게 절대적인 힘을 주는 동시에 다른 아이들에게는 시기를 받게 만드는 교란을 형성했다. 한편으로 힘이란 절대적인 무기를 쥐어주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외로움이라는 고립을 안겨준 것이다.

김도진이 캐나다 유학에서 돌아와 일대 파란을 일으켰지만, 마여진의 수업에는 두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그동안 한번도 마여진의 진짜 속내를 보여주지 않았었는데, 드디어 그 속내가 밝혀졌다는 점이다. 차별과 부당함으로 학급반장을 만들었고, 성적에 의해서 특별반과 자유반을 만들었던 마여진의 행동에는 아직까지 '아이를 사랑하는 참교사'의 모습은 없었다. 단지 그럴 것이라는 추측만이 들게 하는 수업방식이었다.

어려움에 부딪치게 되면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기 마련인데, 마여진은 성적과 차별이라는 점을 아이들에게 주입시킴으로써 스스가 마여진의 수업방식에 반기를 들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일종의 추측이 전부였다. 그리고 마여진의 숨은 속내는 이루어졌었다. 6학년 3반이 하나가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돌아온 김도진(강찬희)에 의해서 교실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김도진은 반장이 되어 자신의 힘을 마음대로 사용했고, 거짓으로 선생을 대했다. 친구를 괴롭히고 숙제를 대신하게끔 공포를 조성했으니, 어찌보면 마여진의 자리를 대리적으로 꿰어찬 듯해 보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마여진은 김도진의 그같은 행동을 묵인했다. 시험성적을 일체 반장인 도진에게 맡겼고, 성적에 대한 문제도 언급하지 않았다. 중년의 TV시청자들이라면 이같은 상황이 어느 소설속 이야기와 너무도 닮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여겨진다.

하지만 마여진의 힘의 분산은 김도진의 폭력적인 행동앞에서 폭발했다. 숙제를 대신하던 학급친구가 학교에 나오지 않자 김도진은 곤란함에 처하게 되었고, 그 분풀이를 친구에게 전가시켰다.

헌데 김도진의 행동보다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은 과연 마여진이 학급을 담당하기 이전에는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은따였던 은보미는 학급에서 은근히 따를 당하던 아이였고, 거기에 오동구역시 학급친구들에게는 환영받지 못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즉 김도진의 악행은 이미 달라져 있는 6학년 3반 아이들에게는 낯선 모습이 되어버렸고, 마여진이 오기 이전에는 왕따와 은따가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김도진은 학급 친구들을 선동해 일진을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한마디로 거절당했다. 김도진은 여전히 자신이 유학가기 이전의 학교생활을 살고 있었고, 그에 비해 반 아이들은 마여진으로 인해 친구들의 소중함을 알게 된 달라진 환경을 살고 있는 것이라 할만하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아이들의 폭력은 단순히 아이들의 선천적인 성향에서 비롯되는 폭력만은 아니다. 아이들의 폭력은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배운다. 다큐멘터리 방송에서 일진회 학생들의 생활환경을 보더라도 아이들이 불량학생이 되어가는 것은 비단 아이들 스스로의 문제보다는 어른들의 문제가 더 많다.

좋은 부모와 환경에서는 아이들은 폭력적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른들의 잘못된 환경을 보고들으면서 자란 아이들은 어른들의 세계에 쉽게 물들어간다.

김도진은 5번이나 파향을 당하면서 어른들에게 버림을 받았다. 흔히 자신의 단점을 감추려 하는 행동은 그 반대 성향으로 표출되기 마련이다. 오동구(천보근) 역시 그러했다. 은보미는 자신의 가정환경으로 인해서 스스로를 만화에 가두어놓은 케이스라 할만하다. 은따를 당하는 것은 스스로를 지키는 하나의 방법이듯이 말이다.

김도진에게 폭력은 자신이 버림받지 않으려는 몸부림이라 할만하다. 양엄마를 바로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학원 입구에서부터 문자로 연락하는 모습은 다른 사람에게 버림받지 않으려 하는 몸부림이라 할만하다. 그렇지만 같은 학급친구에게 폭력은 어떻게 된 것일까? 자신이 버림받지 않으려면 다른 학급친구들에게 살갑게 대해주어야 하는데 김도진은 그렇지 못했다. 오동구처럼 되지 못했다는 얘기다.

헌데 오동구에게는 둘도없는 가족이 있지 않은가, 김여사 말이다. 그에 비해 김도진은 가족이 없었다. 언젠가는 떠나갈 거라는 애정불안이 김도진에게는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절대적으로 자신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데 김도진은 힘이 있어야 한다는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고, 그 힘으로 친구를 만들어나가려 한 것이라 할만했다.

하지만 6학년 3반은 달라져 있었다. 마여진의 혹독하고 강압적인 수업방식 속에서 서로가 생존하기 위해서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뭉쳐야 했었고, 결과적으로 왕따도 은따도 없는 단지 학생으로써의 경쟁자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마여진의 그같은 수업은 현실에서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율배반적이기는 하지만 마여진의 본심은 김도진의 자살시도로 분명하게 드러났다. 6학년 3반에서 외로움에 빠져있던 김도진은 자살을 결심하게 되었는데, 마여진은 김도진의 손을 잡았다. 함께 죽자는 얘기다. '내가 너의 교사이니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한 책임은 나한테도 있다'면서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전철에 뛰어들려는 김도진의 손을 잡았다.

허나 사람은 죽을만큼의 용기를 가진자가 얼마나 될까? 김도진은 끝내 자살하려던 자신이 두려움에 떨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처음으로 마여진의 본심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장면이었는데, 김도진에게 두려워하지말라고 한다. 항상 자신이 옆에서 지켜줄 거라고 말했다. 친구들이 있으니 외로워하지도 말란다. 거짓일 수밖에 없다. 그동안 교사 마여진은 6학년 3반은 온갖 차별과 성적순으로 차등을 두지 않았던가. 하지만 마여진의 차별은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게 만들기 위한 극약처방이나 다름없었다고 할만했다.

마여진의 본심이 드러났으니 이제 드라마 '여왕의 교실'에서는 더이상의 차별은 없을 듯해 보인다. 아이들에게 신비롭고 의문투성이어야 할 마여진의 본심이 심하나(김향기)에 의해서 목격되었으니 더이상의 신비는없는 셈이다. 이제는 마여진의 아픔이 아이들에 의해서 풀려나갈 시간이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수목드라마 '여왕의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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