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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백년의유산, 전형적 인과응보 수순밟는 방영자의 몰락!

by 뷰티살롱 2013.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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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의 비밀이 전면에 드러나며 막판 클라이막스를 향해서 치닫고 있는 드라마가 mbc의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이다. 보육원에서 함께 자랐던 설주(차화연)과 양춘희(전인화)는 같은 시기에 아들을 낳았지만 설주는 자신의 아이가 죽음을 당하자 춘희의 아이를 훔쳐 아들로 키운 것이 드러났다. 30여년이 지나서 밝혀진 진실앞에서 연인이 된 세윤(이정진)과 민채원(유진)은 설주의 도둑질로 결혼할 수 없는 마지막 고난이 생겨버렸다.

춘희는 술집을 운영하다 민효동(정보석)을 만나게 되었고, 효동과 결혼을 하게 됨으로써 민채원을 딸로 두게 되었다. 하지만 세윤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게 되면서 진짜 아들과 결혼으로 인해서 딸이 된 채원과의 결혼여부는 모호해지기만 해졌다. 양춘희가 비밀을 죽을때까지 묵인했더라면 세윤과 민채원의 결혼은 성사되고도 남음이 있는 일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혈육의 정을 모른척할 수 있겠는가!

더욱이 민채원과의 재결합을 고집하던 김철규(최원영)의 원맨쇼 덕에 세윤의 출생에 대해서 집안사람들이 모두가 알아버리게 되었는데, 돌이켜보면 김철규의 막장과 집착을 오가는 민채원에 대한 고집스러움 덕에 세윤의 숨겨진 출생에 대한 비밀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되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언제까지고 세윤에 대한 비밀을 묻어둔채 바라보기만 한다면 양춘희는 양춘희대로 설주는 설주대로 무거움과 가슴의 응어리를 가지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김철의 바보스러운 집착도 도움이 될 때가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물론 민채원에 대한 집착에 대해서 환영하는 바는 결코 아니다. 민채원은 전남편인 철규에 대해서는 손톱만큼의 애정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인데, 철규는 세윤의 비밀을 무기삼아 세윤과 민채원이 결단코 결혼할수 없는 관계라고 떠벌였다. 하지만 채원이 세윤과 결혼하지 못한다 해서 전남편인 철규와 재결합을 하게 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사랑하지도 않거니와 몸서리치게 철규에 대한 악감정이 남아있는 채원인데도 막무가내식 철규의 애정공세에 눈살이 찌푸려지기만 한다.

물론 남녀의 사랑은 전쟁이라는 말이 있다. 미인을 얻으려면 그만큼 용감해져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김철규의 채원에 대한 애정공세가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집착하는 듯한 모습은 정신병에 가까운 병증 애정행각이기도 하려니와 재혼하면서 마홍주(심이영)와 신혼살림을 차렸지만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혼한 전처인 민채원을 버리지 못하고 마홍주마저 버렸다. 철없는 남자의 전형을 보여준 김철규의 모습이었기에 민채원에 대한 '사랑'은 값싸게 보이기만 할 뿐이었다.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김철규의 사랑이 코믹스럽고 귀엽다는 평을 하기도 하지만 사랑은 혼자가 아닌 쌍방이 하는 법이다. 상대방이 역겨움을 느끼고 두려움을 느낀다면 사랑에 대한 구애가 아닌 스토킹이 되는 법이다.

여하튼 말썽많은 스토킹 김철규의 폭로전으로 민채원과 이세윤의 결혼에 비상이 걸린 것은 사실이고, 숨겨져있었던 설주와 춘희의 갈등은 상처가 터져버렸다. 오히려 폭로됨으로써 이제부터는 상처를 아물게 하는 수순이 남아있는 셈이다. 양푼희를 미국으로 보내고 나서 하루라도 마음편하게 지낸적이 없었다던 설주의 고백은 사실인듯 보였다. 오히려 모두가 알게 된 것이 홀가분하다고 여길만치 설주에게 아들 세윤에 대한 출생의 비밀은 살아오면서 너무도 큰 고통이 아니었을까.

출생의 비밀이라는 마지막 남은 갈등요소를 제외한다면 드라마 '백년의 유산'은 모든 일들이 한꺼번에 해결되어버린 듯하기만 했다. 공모전으로 1등을 차지했던 민채원의 옛날국수의 평은 이세윤 회사를 살려내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주리(윤아정)가 이세윤 회사의 연구팀을 빼돌려 방영자의 회사로 영입하게 됨으로써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게 되었는데, 이세윤은 민채원의 국수제조법을 기술제휴 함으로써 신제품을 출시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방영자는 요식업계에 진출했지만 재료를 값싼것으로 대치한 것이 화근이었다.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던 주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채원이 만든 옛날국수의 맛에는 따라가지 못했는데,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해야 할까, 방영자 회사의 국수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어 형사입건하게 되었으니 악행에 종지부를 찍은 모습이라 할만했다.

하지만 과연 방영자가 무너지게 될까? 회사는 파산하게 되겠지만, 김철규를 살려주는 이는 어쩌면 마홍주가 아닐까 싶기만 하다. 김철규는 마홍주와의 이혼합의금으로 막대한 이혼지참금과 제주도 땅까지 넘겨주었었다. 마홍주는 김철규가 어려움에 처했다는 것을 두고만 볼리는 만무하다는 예상이며, 김철규는 민채원이 아닌 마홍주를 통해서 사랑에 대한 성숙함을 배우게 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다.

드라마 '백년의유산'은 사실상 이렇다할 반전이 보여지지 않는 신파극의 유형을 띠고 있다고 할만하다. 결혼에 실패한 민채원이 이세윤과 다시 로맨스를 이루게 되고 사랑을 찾게 되는 과정은 멜로의 유형을 띠고 있는데, 온갖 악행을 일삼던 방영자(박원숙)은 끝내 경찰에 연행되게 되었다. 너무도 급작스럽게 번진 중금속 함유 국수라는 점으로 연행되게 된데에는 당황스러운 전개로 보여지기도 했었는데, 민채원이라는 여자를 괴롭히고 주위 사람들을 못살게 했던 행동에 대한 결과가 아닌가. 사람은 죄짓고는 편히 살수 없는 일이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주말드라마 '백년의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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