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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구가의 서 7.8회 이승기, 조관웅에 썩소 날린 최강치! 연기내공이 보인다

by 뷰티살롱 201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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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완전하게 캐릭터가 몰입되어 있는 연기를 흔히 매소드연기라고 부른다. 국내 배우들 중에 메소드 연기로 가장 각인되어 있는 배우는 김명민이다. 연기본좌라는 말을 듣기도 하는 김명민은 불멸의 이순신을 통해서 연기파 배우로의 모습을 완전하게 시청자들에게 자리를 굳혔다.

mbc 월화드라마인 '구가의 서'에서 배우 이승기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메소드 연기라는 말이 생각나기도 한다. 이미 이승기의 연기력이야 전작의 드라마를 통해서 입증을 받은 바 있기도 하지만, 시선을 사로잡은 판타지 사극인 '구가의 서'는 이승기의 연기력을 재입증하는 드라마라 할만하다.

사람도 신수도 아닌 반인반수. 어미인 윤서화(이연희)는 사람이었지만, 아비인 구월령(최진혁)은 수호령이이었다. 완전한 사람과 신수었던 두 존재의 만남으로 태어났던 최강치(이승기)는 사람도 신수도 아닌 반쪽의 능력을 지닌 존재였다.

신수로 변신해 조관웅(이성재)의 수하 8명을 한꺼번에 죽인 최강치는 자신을 키워준 박무솔(엄효섭)을 죽인 살인자가 되었고, 위기를 이순신(유동근)이 구해주었다. 당연히 역적이라 불리는 박무솔을 죽였으니 최강치의 죄를 물을 수는 없는 상황이 아닌가. 외통이었다.


드라마 '구가의 서'를 보는 관점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환타지의 장르고 또다른 하나는 정통사극의 한 축이다. '해를품은달'이라는 높은 시청율을 보였던 드라마는 특정한 시간이 없는 퓨전 환타지 사극이었다. 조선의 어느 임금, 어느 시대로 정확하지 않는 시간을 소재로 환타지 로맨스 장르였던 데 비해 '구가의 서'는 정확한 시대적인 배경을 다루고 있는 사극이다.

이순신의 등장은 환타지 사극을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모습이었다. 과거 역사를 다루었던 수많은 사극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인물이 이순신이라는 실존인물이다. 불멸의 신화를 만들어놓은 것도 모자라 전장에서 누명을 쓰고 옥고를 치르기까지 했던 인물이다. 준비되었던 군선들이 모두 반파당하고 고작 12척의 배로 수백척의 왜군을 물리치지 않았는가. 이순신의 전략은 해군의 전함 운용술로도 사용될만큼이나 유명하다.

허나 어떻게 그런 일을 가능하게 했을까?

이순신 장군의 신비롭기까지 한 전술과 인물됨은 실존이 아닌 마치 환타지에나 나올법한 인물이 아니던가. 그것이 드라마 '구가의 서'가 환타지이지만 더욱 눈길이 가게 만드는 한 축이기도 하다.


이순신 장군의 등장은 히든카드라 볼 수 있으련만 과감하게 초반부터 등장시켜 시청자들을 놀래키게 만들고 있는 드라마다. 하지만 정작 놀라운 것은 다른 곳에 있다고 할만했다.

바로 주인공 최강치를 연기하는 이승기의 연기내공이다. 전작에서도 이승기의 연기는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지만, 구가의 서에서는 연기에 칼을 갈아놓고 있는 모습이기만 하다. 하니 캐릭터에 완전히 빠져있다고 해야 할법하다.

이는 최강치와 이순신의 대면 혹은 절대적인 악인인 조관웅과의 대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순신은 최강치에게 세냥을 쥐어주면 하루동안에 찾아야 할 사람에게 사용하라고 했었다. 물론 최강치에게 매여있던 살인죄까지도 털어버리고 말이다.

자신을 거두고 키워준 박무솔을 죽인 원수 조관웅을 죽이는 일은 신수의 피를 받은 최강치로써는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조관웅을 찾아간 강치는 언젠가는 백년객관을 자신이 찾으러 오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들고있던 대나무로 탁자를 두동강내고 말이다.

여유있게 썩소까지 날리는 최강치의 모습이란 흔히 연기파 배우들의 날선 연기력과 견주어도 상응하는 연기력이라 할만했다.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최고의 연기공부는 자신보다 더 연기력이 높은 중년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노장의 연기력을 배워나가는 것이니 말이다. 이순신역의 유동근이나 조관웅 역의 이성재 등과 연기하는 젊은 배우들로써는 상당히 부담을 느끼기 마련일 법. 더욱이 중년배우들의 카리스마 연기에 압도해 움찔거릴 수 밖에 없는 것이 젊은 배우들의 연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배우 유동근과 이성재를 대하는 이승기의 모습에서는 배우가 없고 최강치라는 캐릭터가 존재한다. 이는 무서우리만치 캐릭터에 몰입되어 있는 모습이다. 액션이 화려하고 CG가 좋다는 것은 볼거리에 지나지 않지만, 배우가 연기내공을 선보이는 것은 그만큼 작품을 높여놓는 요소다.

이승기의 연기가 그러하다.


청조(이유비)와의 애뜻한 멜로가 정작 여주인공인 담여울(수지)와의 로맨스를 뛰어넘는 것도 이러한 캐릭터에 빠져있는 배우의 열연이기에 그러하다. 기녀가 된 청조는 자신을 찾아온 강치를 보내주며 반드시 아버지의 죄를 씻어내고 자신을 찾아오라고 강치에게 말했다.

담평준(조성하)의 여식인 담여울에 비해 청조라는 캐릭터가 빛을 내고 있는 것은 팬심을 떠나서 드라마라는 작품에서만큼은 자명한 사실이다. 배우가 캐릭터에 빠져있는 것만큼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 것은 없을 것이다.

최강치에게는 너무도 할일이 많다. 자신을 거두었던 박무술의 무고를 입증하는 것도 중요하고, 사람이 되고싶어하는 것도 그러하다. 거기에 이순신 장군과의 조우는 앞으로 더욱 시선을 끄는 매력이 아닌가. 백년객관을 차지한 조관웅은 박무솔이 지니고 있었던 많은 재화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숨겨진 보물인 박무솔의 재력은 훗날 이순신의 거북선 제작에 필요한 군자금이 아니던가.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이 처음으로 왜군과의 접전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연유는 무엇이었을까? 드라마 '구가의 서'를 보게 되는 또다른 이유중 하나라 할만하다. 실제 역사의 한페이지를 드라마틱한 환타지와 엮어놓은 것이 '구가의 서'라 할만하다.


태서(유연석)는 조관웅의 수하에게 강력한 암시에 빠져 자신의 아버지인 박무솔을 죽인 사람이 최강치라 여기게 되었다. 그로 인해서 깨어나자마자 최강치에게 칼을 빼어 들었다. 반전이다. 이제 갓 시작된 최강치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태서의 변신으로 죽을 위기에 빠져든 것이다.

박무솔이 숨겨둔 군자금을 이순신에게 인계하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려 하고 있는데, 시작부터가 암초에 걸린 모습이다. 강력한 최면에 빠져버린 태서는 모든 것들을 기억해 내게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눈길하는 내용에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최강치라는 캐릭터에 빠져있는 배우 이승기의 열연은 박수칠만한 모습이기도 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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