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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나인 9,10회, 시간여행은 없다? 단지 각성하며 기억을 찾는다!

by 뷰티살롱 201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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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연속이다. 도저히 다시는 시간여행이 불가능하게 된 상황에서 반전이 어떻게 이루어질지가 궁금한 드라마 tvN의 '나인'은 매회마다 시청자들을 졸이게 만든다. 2012년의 박선우(이진욱)은 20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갈수 있는 비밀의 향을 손에 넣었지만, 언제나 신의 선물은 또다른 불행을 만든다. 좋은 일이 생기는 반드시 그 이면에는 불행이 있기 마련이다.

죽었던 형 정우(전노민)를 살렸지만 선우는 자신도 알지 못했던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더욱이 사랑하는 여인인 민영(조윤희)까지 잃게 되었다. 과거에는 애인이었던 주민영은 선우가 과거를 거슬러 주민영이 아닌 박민영이 되었다. 하지만 모든 사실을 기억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단 두 사람만이 바뀌어진 현재를 기억하며 2개의 기억을 안고 살고 있을 뿐이다.

사건을 되돌렸던 선우와 그의 친한 친구 영훈(이승준)만이 뒤바낀 과거와 현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주민영은 박민영이 되어 과거 네팔 히말라야 포카라에서의 아름다웠던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고 있다. 단지 선우가 삼촌이라는 사실만이 전부였다. 박민영이 아닌 주민영이었다는 사실은 영훈과 선우 단 두 사람만이 알고 있었던 비밀이었다.

과거로 갈 수 있는 타임머신 향은 신의 축복이 아닌 저주나 다름없었다. 애인이 아닌 조카가 되어버린 박민영은 다른 연인과의 결혼을 준비하면서 웨딩드레스 입은 자신의 모습을 찍어 전송해주며 자랑삼아 문자를 날리지만, 다른 현재를 기억하는 선우에게는 모든 것이 고통일 뿐이다.

과거를 바꾸게 되면 현재가 뒤엉키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선우는 마지막 남아있던 향 2개를 1992년의 과거속에 두고 돌아왔다. 이제 영원히 시간여행은 할 수 없게 된 것이고, 애인이었던 주민영은 영영 조카인 박민영으로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되는 운명에 놓였다.


주민영과 박선우의 로맨스는 끝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 1992년 12월 31일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살리려 했었지만 결국 살려내지 못하고 현재는 어그러져 다른 세상이 되었다. 헌데 놀라운 반전의 연속이다.

애인이 아닌 조카가 되어버린 박민영에게 선우는 결혼을 축하한다는 말을 하지만 애인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선우는 박민영의 결혼식장에는 차마 갈수 없는 고통이다. 급하게 일본으로의 출장 스케줄로 결혼식 불참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민영은 섭섭하기만 하다.

조카인 민영은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 함께 짐을 정리하다 삼촌인 선우가 보내준 오디오 앰프를 정리하던 중에 보디가드 레코드판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2012년에 박민영이 히말라야 포카라에서 남겼던 짧은 메모가 반전을 일으켰다.

무슨일이 생긴 것일까?

향을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점차 사람들은 각성되어 가기 시작한다. 꿈속에서 일어났었던 것처럼 아련하게 보여지던 기억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어나기 시작했다. 박선우가 시간을 역행하며 20년전의 과거로 돌아가면서 남겨놓았던 물건들에 의해 현재의 사람들이 깨어나고 있었다.

박민영과 박선우는 히말라야의 포카라에 함께 있지 않았었다. 둘만의 신혼여행은 단지 다른 현재일 뿐이었다. 하지만 박민영은 생기지도 않았던 과거를 떠올리게 되었다.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진 것일까?

과거의 박선우. 20년전의 선우(박형식)는 미래에 있을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살아있다면 자신이 앓게 될 병에 대해서 대처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까지 은밀히 포함되어진 메시지였다. 뇌종양을 앓고 죽게 될 거라는 예상은 단지 1992년의 박선우의 짐작이었을 뿐이다. 아버지를 살리고, 또다른 한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말에 1992년의 선우는 살려야 할 또 한사람이 다름아닌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레코드에 적혀있었던 메모에 박민영은 존재하지 않는 또 다른 자신인 주민영에 대해서 각성했다. 엄청난 반전이 아닌가. 시간여행을 하지도 않았고, 향의 존재도 알지 못하던 사람에게서 달라진 또다른 현재를 각성하게 된다니....

문득 '나인:아홉번의시간여행'에서는 더이상의 시간여행은 없다는 느낌이 든다. 단지 현재를 바꾸게 되는 새로움의 연속이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무서움이 든다. 이는 현재에는 있어서는 안될 물건들에 의해서 사람들이 멘탈붕괴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박선우가 히말라야의 산장에서 가져온 것은 향뿐만이 아니었다. 무심결에 함께 가지고 온 보디가드 레코드판은 분명 현재에 있어서는 안되는 물건이었다. 그렇다면 2012년의 박선우가 1992년으로 가면서 남겨놓은 물건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니 물건들뿐만이 아니라 마주쳤었던 사람들의 인연은 만나지 말았어야 할 인연이었다.


어머니를 만나게 된 것 역시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 말을 잃어버린 어머니가 간직하고 있는 물건인 목걸이역시 현재에 있어서는 안되는 물건이다.

시간여행은 없지만 현재를 바꾸게 되는 수많은 상황의 연속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는 불길한 예측이 든다. 최진철(정동환) 역시 그중 하나에 해당한다. 과거 1992년에서 만났던 성인이 된 박선우의 모습을 기억해낸다면 또다른 현재는 달라지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사람들은 지워진 기억을 하나하나 각성해 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반전의 연속을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 '나인'은 다음회를 예측하기가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새롭다. 박민영은 과연 자신의 또다른 자아, 주민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일까? 2개의 기억으로 살아가게 된 사람은 선우와 영훈 두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셋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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