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싫어하는 것은 무엇일까?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가장 꼴보기 싫어하는 것이 무엇일까?
황당스러운 일이지만 여의도에서 일어나는 정치인들의 법안통과 과정을 놓고 벌이는 첨예한 대립이 아닐까 싶다. 까놓고 말하자면 여야의 합의와 대립은 촌철살인같은 모습이라 할만하다. 서민안정이니 하는 것보다는 얼마나 더 많이 가져가느냐에 정치인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듯 보여지기도 하는데, 국회의원의 품위에 대한 법안이 나온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일사천리 OK 쌍수를 들며 통과되지만, 정권이 어디냐에 따라 각종 세제에 대한 법안들은 초반부터 가시덩쿨이다. 심지어는 법안통과를 놓고 몸싸움은 비일비재하기만 하다.

도대체 법이 무엇이관대!

케이블 채널인 tvN에서 4월 11일 목요일 저녁 7시에 방송되는 '쿨까당'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시사토크쇼인 '쿨까당'은 방송사상 초유의 전당대회인데, 법안 오디션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디션이라는 프로그램이 예능에서나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국민이 만든 법안이 진짜 국회에서 논의될 수 있다는 것!


4월 11일 목요일에 방송되는 tvN의 '쿨까당' 녹화현장을 찾았다. 영등포에 위치한 CGV 신한카드 아트홀에서 녹화된 '쿨까당'은 사상유래없는 전당대회라는 말에 어떤 프로그램일까 궁금증이 발동해서 찾았다. 평소에는 영화를 보기위해서 찾는 영등포구 CGV인데, 방송녹화를 보게 위해서 찾는다는 게 낯설기만 하다.


아트홀 안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외부에 붙어있는 다양한 유인물들이 눈에 띄었다.

대체 어떤 프로그램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논쟁은 거부하고 FUN하고 유익한 실용정당이라니 대체 어떤 법안 오디션이 등장하게 될지 궁금했다.


그리 와닿지는 않는 슬로건이기는 하지만 겸직허용 평생임기라는 단어에 눈이 간다. 한번 입당하게 되면 평생토록 당원이 된다니 '하이브리드 정당'이라는 게 무엇일지 녹화방송 무대가 궁금하다.

오디션을 빌어 참가자들이 법안을 발표한다고 하니 오늘은 어떤 내용들이 올라오게 될지 궁금따~~


죽을 생각 말고 법을 바꿔라? 아예 집도 사지마라는 슬로건들이 여기저기 붙어있기는 한데, 무주택자로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겨? 그런겨?


녹화방송을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아트홀을 찾았다. 다행히 주최측의 안내를 받아서 좌석에서는 사진촬영이 허락되었다.

지난 4월 6일 토요일에 녹화방송된 tvN의 쿨까당은 오는 4월 11일 7시와 밤 11시에 방송된다. '내법을 국회로!'라는 모토아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대한민국을 바꿀 최고의 법안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쿨까당'이다.

숨겨진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찾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보았지만, 법안을 오디션을 통해서 뽑는다는 게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 일이기도 하지만, '오디션'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어떻게 법안을 채택하게 되는지도 궁금했다.


화려한 무대위에 쿨까당이라는 프로그램 이름이 선명하게 무대화면에 보여지는 게 이채로웠다. 오디션의 형태는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한사람씩 발표자가 무대에 올라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주장에 대한 호응도와 설득력에 따라서 여야 대표로 혹은 메인 MC가 채택하는 방식인 '쿨까당'의 오디션 형식이다.

여의도 국회의 힘겨루기를 뉴스를 통해서 보는 국민들은 분통이 터질 때가 많다. 잦은 몸싸움에 기습적인 법안 통과 혹은 특정한 당의 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날치기처럼 진행되는 국회의 모습에 혀를 차고도 남는다. 누구를 위한 법인지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tvN '쿨까당' 제작진은 '집문제나 입시 스트레스, 노후 걱저으로 잠못 이루는 시민들에게 혼자 고민하지 말고 함께 법을 바꾸자는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많은 시사 프로그램이 더나은 세상을 만들자고 하지만 결국 말뿐인 경우가 많다. 우리 쿨까당은 진짜로 법을 바꾸어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꿔보자'는 취지로 이번 정당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설명해 주며 법안 오디션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녹화방송을 찾은 방청객들에게 나누어준 뱃지다. 국회의원들은 금뱃지~~ 하이브리드 당원들은 큼지막한 뱃지와 손목밴드~~


오디션이니 당연히 심사위원이 있어야 할 터.
실제 국회의원인 여야 대표로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과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하이브리드 정당 대표에는 곽승준 교수가 자리했다. 3당에서 각각 대표가 자리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당이 어떤 당이지? 실제로 있는 당인가? 정답은 없다.


사회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드러머인 남궁연이 맡았다. 예전에 MBC의 '나는 가수다'에서 시나위 공연때에 드럼을 치던 모습이 떠올랐다. 사회를 보기 때문에 깔끔한 복장에 나비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본격적인 오디션에 앞서 특별 공연이 시작~~
가수는 잘 모르겠고~~


현대음악과 퓨전 전통타악기의 합동공연을 연상시키는 공연이었다. 김덕수의 사물놀이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언제나 들어도 전통 타악기들은 신명나는 흥겨움이 있다.


본격적인 오디션에 들어갔는데, 다양한 법안들이 발표되었다. 물론 국회에서 논의되는 법안이 아닌 한 개인의 발표에 그치는 것들이었지만, 마음에 와닿는 발표들이 이어졌다. 첫번째로 출연한 참가자는 알바비 인상에 대한 법안발효를 주장했다. 시급으로 받는 대학생 알바에 대한 실태에 대해서 발표하면서 치솟는 대학 등록금과 정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본인들은 커피 전문점에서 애인과 커피한잔 마시는 게 겁나는 게 현실이다.

최저임금 1만원으로 올려달라는 주장을 했는데,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일을 하고 영화도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주장이다. 책도 하고 데이트도 즐기고 보일러도 쫌 틀자는 피켓이 인상적이었다.


백수들을 위해서 활동할 수 있는 법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발표도 있었다.
맞는 말이다.
실직한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무섭다.
마음편하게 쉬면서 여행도 하고, 생각도 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말은 옛말이다. 돈을 벌지 못하는데, 꼬박꼬박 밀려들어오는 수많은 공과금들. 백수들에게도 의료보험비는 부과된다.
돈을 못버는데?
종이박스라도 주워서 의료보험에 고용보험도 지불하라는 것일까?

백수들도 일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일하기 위해서는 면접도 봐야하고 그럴려면 전철도 타고 버스도 탄다. 하지만 할인되지 않는다. 면접은 봐야 하는데, 돈이 없는 백수들은 면접을 보기 위해서 먼거리까지 걸어서 가야 할 판이지 아마도~~
가스비도 내지 못하고 차가운 방에서 생활해야 한다. 수돗세는? 전기세는 어떻게 내지?

백수들은 괴롭다. 쉬는게 쉬는게 아니다.


또 한사람의 참가자는 개고기 식용 금지에 대한 발표를 했다. 자신이 직접 기르고 있는 개와 함께 출연했는데, 하얀털을 가진 멋스러운 개는 다름아닌 유기견이라는 말에 방청객들은 놀랐다. 얌전하고 훈련이 잘된 듯했다.


전문가 발표에서 낯익은 출연자가 무대에 올랐다. 바로 레슬링 선수이자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심권호 선수가 오디션에 올랐다. 심권호 선수는 교육과목에 레슬링을 올려야 한다는 발표를 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에서부터 동메달에 이르는 메달박스를 선물해주는 종목이 레슬링이지만, 레슬링 선수들의 설자리는 많지 않다.


녹화방송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표자는 국내 교육에 대한 발표한 참가자였다. 귀족학교 양상보다는 돈없는 아이들도 마음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국립학교 설립에 대해서 발표하며 방청객들의 가장 높은 호응을 받았다.

충격이었다.

지우개 하나가 14만원이라니.... 연필은 33만원에 연필깍이가 무려 45만원이라니 내 한달 용돈과 맞먹는 금액이었다. 소위 귀족학교 학생들의 학용품 가격이란다.
입이 벌어진다.


대한민국은 다문화 가정이 늘어가고 있다. 방송인으로 TV에 출연하는 연기자는 대한민국의 음주문화에 대해서 제재하는 법안발표를 했다. 술독에 빠져있는 대한민국(표현이 좀 거시기 한가?)의 연간 술 소비량은 대단하다. 음주문화를 바꾸어야 한다는 발표를 했다.

영화 '마이리틀히어로'에 출연했던 아역배우도 모습을 보였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가고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단지 피부색만으로 외국인처럼 대하는 다문화가정 2세들의 문제에 대해서 얘기해 숙연하게 만들었다.


대학생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앞서 발표한 참가자들에 비해 자료와 발표하는 모습은 상당히 깔끔했다. 특히 다양한 제스처까지 동원하며 가장 훌륭한 발표였다. 대략적으로 어떤 내용들이었을까?

대학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안들이 발표되었는데, 학점에 대한 상대평가에 대해서 없애야 한다는 발표도 있었고, 높아가는 등록금 인상으로 대학생들이 돈을 마련할 수 있는 과외에 대한 자격증 발급법안도 발표가 되었다.

대학생들의 발표를 보면서 과거와는 달리 요즘의 신세대 대학생들의 발표모습에 놀라웠다. 대학을 다닐때가 생각나기도 했다. 과거에는 학생들끼리 커리큘럼을 짜서 논문에 대해서 토론하거나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실상 다른 사람들의 앞에서 발표하는 과정보다는 토의와 논의가 주를 이루기도 했었다.


4월 11일에 방송되는 tvN의 '쿨까당'에서는 어떤 발표들이 여야 의원인 남경필 의원과 김영환 의원에게 서포터즈를 받게 될까? 하이브리드 정당에서는 어떤 발표자의 법안에 손을 들어주게 될까?  11일 tvN의 7시에 10시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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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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