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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보코2, 강타-백지영의 달랐던 첫번째 배틀라운드! '머리속이 멍해졌다'

by 뷰티살롱 201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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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의 끝판왕이 되어버린 듯한 Mnet의 '보이스코리아2'가 본격적인 배틀라운드에 돌입했다. 총 42명의 합격자가 강타, 신승훈, 백지영, 길 코치의 팀으로 합류되었는데, 첫방송부터 시청한 시청자라면 그동안의 오디션은 잊어버릴 듯한 목소리를 가진 도전자들의 향연이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오디션장의 음향시스템이을 얼마나 잘 꾸며놓았는지에 따라서 시청자들이 느끼는 정도의 차이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중파 방송에서 방송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심지어 Mnet의 '슈퍼스타K'까지도 위협할 법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보코2'의 모습이었다. 완전히 무명인 도전자들뿐 아니라 보컬리스트, 심지어 전직 가수출신까지도 등장하는 프로그램이 '보코2'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앨범까지 발매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전직 가수출신들이 대거 도전하는 모습을 시청하면서 시청자들은 '불합리한 승부'라 지적할 법도 하겠다. 완전히 무명에 가까운 도전자들에 비해서 기획사에서 키워진 가수출신의 도전자들은 분명히 음악적인 실력에서는 무영와 아마추어 도전자들보다는 유리한 출발선에 서 있다.

하지만 보코2의 시스템이 어떠한가. 기존의 오디션들과는 달리 처음으로 출연하는 도전자들을 선택하는 4명의 코치들은 도전자들을 마주하지 않고 단지 목소리와 기교만으로 선택하는 일명 '블라인드 오디션'을 거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얼굴을 보지않고 선택한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한가지 선택에서 망설이게 될 것이다. 노래스타일을 가수들을 흉내내며 잘 부르는 도전자들을 가려낸다는 점이다. 프로 뮤지션들인 4명의 코치들은 이러한 미묘한 차이점들을 블라인드 오디션에서 걸려낸 모습이었다. 하지만 블라인드라는 단점은 아쉬운 탈락자들을 만들어낸 방법이기도 하다. 첫 방송부터가 마치 생방송 결승전을 보는 듯하기만 했다. 필자는 보코2를 처음으로 시청하고는 '멘붕'되었었다.


42명이 4명의 코치팀에 합류하게 된 합격자들의 본격적인 배틀라운드는 첫 무대부터가 기대하게 만드는 시스템이었다.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블라인드 오디션의 퀼리티가 높았는데, 배틀라운드는 오죽할까 싶은 기대감이 들었다.

하지만 첫무대로 보여진 강타와 백지영 코치팀의 배틀라운드는 확연한 차이가 엿보이기도 하다.
42명의 전원 최종라운드로 올라갈 수는 없다. 승자는 단 한명뿐이다. 이는 실력파 합격자들이 배틀라운드를 통해서 두명중 한명은 탈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정사실이다. 그렇지만 한가지 변수는 존재했다. 떨어진 탈락자는 다른 코치에 의해서 구제받을 수 있는 '스카우트제'가 있다는 점이다. 즉 예측불허라는 얘기다.

강타의 첫번째 배틀 라운드에서는 김현주와 이예준이 맞섰다. 두 참가자의 배틀라운드 배진을 시청하면서 강타코치에 대해서 실망스러웠던 점이 많았다. 하필 왜 두 사람을 붙였을까? 하는 점이었다. 확연히 두 참가자의 블라인드 오디션에서 보여주었던 보이스칼라는 달랐다. 완전히 상반되는 칼라다. 오히려 김현주는 힙합이나 빠른 비트의 노래가 어울리는 참가자였고, 이예준은 모태가창력으로 발라드에 고착된 목소리를 가진 참가자였다. 임창정의 '날닮은 너'라는 노래다. 그루브한 리듬감이 있는 곡이기는 하지만 임창정의 '날닮은 너'는 이예준에게 유리하게만 보이는 곡이었다.

  
강타의 곡선정을 보면서 필자는 한가지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블라인드 오디션으로 도전자를 직접 보지않고 뽑았을 때와 눈으로 보여지는 도전자의 모습이라는 점. 소위 가수로써의 상품가치를 놓고 볼때, 얼굴없는 가수가 되는 것이냐 아니면 최강의 비주얼 가수가 되는 것이냐 하는 점으로 표현될 수 있을 법하다.

요즘의 가수들은 얼굴없는 가수가 있을까? 과거에는 얼굴없는 가수가 하나의 마케팅으로도 활용되기도 했었다. 김범수는 몇년간을 TV에 등장하지 않았던 얼굴없는 가수로 활동했었던 대표적인 가수였고, 발라드의 황태자라 불리웠던 조성모는 뮤직비디오 가수로 한동안 얼굴없는 가수로 활동했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인 최근 가요계는 어떠할까? 아이돌과 걸그룹이 아니면 가수반열에 들어올수 없을 것만 같은 모습이 현재의 가요계의 모습 아닐까?

김현주에게 불리하게만 엿보여지던 선곡도 선곡이려니와 강타코치의 어시스턴트인 강타드림팀의 심사위원들인 이지훈이나 신혜성, 김민종에 이르기까지 김현주와 이예준의 처음 대하는 모습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시선이 말해주는 것이니.... 더군다나 무대에서 불러야 할 노래가 발라드라니 김현주로써는 최악이라는 선곡이었다.

잔인한 이야기지만 11명의 합격된 도전자들의 라인업에서 강타코치뿐만 아니라다른 3명의 코치들은 누군가는 과감하게 버려야만 한다. 그것이 배틀라운드의 잔혹함같은 비정함이기도 해 보였다.

강타의 돌직구같기만 했던 합격자와 불합격자의 선별과는 달리 백지영은 180도 다른 무대를 선보였던 듯하다. 올턴녀들의 배틀매치가 백지영 코치팀에서 배틀라운드 첫무대로 펼쳐졌기 때문이다. 특히 선곡자체도 두 합격자들의 예선전이었던 블라인드 오디션에서의 색깔과 매칭되는 곡으로 선곡되었다.


명품고음과 허스키 보이스의 서로 상반되는 목소리의 배틀라운드였지만 유다은과 이시몬은 밴드보컬의 특색을 가진 도전자들이기도 하다. 두 사람의 배틀라운드 대결은 첫무대부터 끝장을 보겠다는 백지영의 진검승부를 보는 듯하기만 했다.

첫번째로 무대에 오른 유다은의 맑은 목소리에 뒤이어 나은 이시몬의 허스키 보이스는 신중현의 '봄비'라는 곡의 서로다른 두개의 곡을 듣는 듯하기만 했다. 백지영 드림팀에 속해있던 가수 영지는 아예 멘붕이 되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필자역시 마찬가지였다. 전혀 섞이지 않을 듯한 유다은 이시몬 두 도전자의 고음과 허스키의 하모니는 완벽함 자체로 들렸다.

슈퍼스타K4가 떠올랐던 두사람의 무대였다. 슈스케에서는 배틀라운드라는 무대 대신에 '라이벌 미션'이 있다. 시즌 4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슈스케4의 라이벌 무대는 단연, 로이킴과 정준영의 '먼지가되어'라는 곡이었을 것이다. 멘붕을 가져오게 만들었던 라이벌 무대였는데, 심사위원들조차도 로이킴과 정준영의 틀린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지 못할만큼 폭발적인 무대를 보여주었었다. 유다은과 이시몬의 '봄비'가 딱 그짝이었다.


배틀라운드는 상대방을 넘어 쓰려뜨려야 하는 파이터들의 싸움과도 같은 무대다. 가수 영지는 이시몬과 유다은의 무대를 격렬함을 예상했었다고 했었다. 하모니는 분명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대체 이런 말도 안되는 무대가 선보이게 되었으니 얼마나 황당한 일이겠는가.

코칭 전원이 기립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이해가 가고도 남았다. 말 그대로 최고의 무대였다. 하지만 정작 코치인 백지영은 어떠했을까? 두 사람중 한사람은 당연히 떨어뜨려야 하지만 대체 누구를 선택해야 한단 말인가. 더군다나 두 사람 모두가 올턴녀로 백지영 코치에게는 딜레마일 수 밖에 없다. 자신이 떨어뜨린 탈락자를 다른 세명의 코치들이 스카우트 할 수 있다는 점은 '보코2'의 숨겨진 무기라 할만하다. 버린 카드가 오히려 코치들에게 에이스였을 수 있다는 것이 스카우드제도라는 얘기다.

처음부터 과감하게 백지영은 최고끼리 배틀라운드를 묶어 버릴사람은 과감하게 버리는 모습같기만 했다. 강타는 자신의 팀원들 중에서 1차적으로 선별작업을 하는 배틀라운드를 고집한데 비해 백지영은 아예 처음부터 돌직구식 배틀를 준비한 듯하기만 했다.

점차 오디션 프로그램이 하향세를 맞을 것이라고 예상들을 하지만, '보코2'를 시청하면 하향세가 아니라 상승세를 이어가는 또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의 출현이라 할만했다. 대체 이런 배틀라운드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 예상되는데,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이 또 있었을까 싶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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