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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7급공무원 18회, 짝사랑 감정의 돌직구 날린 신선미!

by 뷰티살롱 2013.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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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드라마인 MBC의 '7급공무원'은 러브라인이 시선을 잡는다. 첫회부터 주인공인 한길로(주원)과 김서원(최강희)의 코믹멜로가 주목된 드라마였기에 쭉 한길만 선택하며 내달리고 있는 듯 하다. 악당인 미래(김수현)와 최우진(임윤호)은 국가를 상대로 복수극을 펼치고 있지만, 시작부터가 계란을 바위에 던지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한 개인의 복수는 조직화된 단체를 이길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미래와 최우진의 뒤에는 WPA의 거대조직이 있기는 하지만, 이미 국정원으로부터 WPA에 대한 정보는 입수된 상태이니 만발의 준비태세가 갖추어져 있다고 할만하다.

미래는 오광재(최종환)와의 거래를 통해서 WPA의 비밀요원들의 명단을 넘겨주려 했다. 그 댓가로 자신들의 부모님을 억울하게 죽게 한 김원석(안내상)을 넘겨받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미래의 목표는 김원석을 제거한 다음에는 오광재가 될 소지가 많다. 어릴적 최우진과 최우혁(엄태웅) 형제와 자신이 보았던 대한민국의 해외 공작원이었던 세명의 국정원 요인들이 오광재를 비롯한 김원석과 김성준(정인기) 3인이었다. 복수의 대상이 세사람이었는데, 최우혁은 김성준과의 싸움끝에 목숨을 잃었고, 김성준 또한 죽음을 맞았었다.

미래는 자신들의 복수극에 대해서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과연 자신들의 부모님이 올바른 사람들이었을까? 자신들의 복수가 정당한 것인가 하는 정의의 벽에 부딪치고 있다. 맹목적으로 최우혁은 복수라는 일념으로 대한민국을 미워했었다. 자신들의 부모를 죽음으로 내몬 조국이었기에 복수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조국이 그들을 버린 것이 아닌 그들이 조국을 버린 것이었다면 상황은 다르다.

한길로와 길로의 아버지 한주만(독고영재)의 관계가 어찌보면 최우진, 최우혁, 미래의 부모와 대한민국의 관계일 듯하다. 어릴적부터 길로는 아버지가 자신을 미워했었다고 여겼다. 한번도 안아주지 않았던 아버지였던터라 아버지의 정을 몰랐다. 하지만 정작 드러난 사실은 한길로가 아버지를 멀리했다는 사실이었다. 큰 화재가 집에 일어나고 아버지는 화상을 입었다. 어린 한길로는 아버지의 화상을 괴물이라 생각하며 멀리했었다. 아버지는 한번도 자식을 안아주지 못했던 것이다.

미래와 최우진 부모들은 외국에서 비밀리에 무기거래를 하려다 죽음을 맞았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들을 어린 아이들은 모르고 있었고, 단지 대한민국이 그들의 부모를 버렸다는 사실 하나만 각인되어 있었다. 부모의 복수는 WPA라는 범죄조직으로 들어가게 된 계기가 되었으니,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된데에서 오는 회의감에 빠져버린 듯한 모습이다.


김원석을 저격한 최우진을 잡기 위해서 김서원과 한길로 그리고 신선미(김민서) 등은 동기들을 주축으로 비밀팀을 만들게 되었는데, 공도하(황찬성)까지 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공도하가 국장 오광재의 감찰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신선미와 팀장인 장영순(장영남)은 이미 알고 있는 상태다.

신선미는 공도하와 함께 일하는 것이 못내 불안하기만 하다. 불안하다기보다는 자신의 사랑이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표현이 맞는 법하다. 김서원과 한길로의 로맨틱 멜로가 시선을 잡지만 동시에 신선미의 공도하에 대한 짝사랑이 드라마 '7급공무원'의 후반부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전개이다.

신선미는 공도하가 팀에 자발적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 국장에게 보고하기 위한 것이라 여기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을 다른 팀원들에게는 말을 할 수가 없다. 배신자라는 말을 꺼낼 수가 없다. 왜냐하면 공도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자꾸만 어긋나고 있는 신선미와 공도하의 특별한 사랑은 코믹멜로를 지향하고 있는 김서원과 한길로의 멜로보다 더 시선이 가기도 하는데, 로맨틱멜로의 결말은 시청자로써 이미 그 결말이 예상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수한 직업이기 때문에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김서원과 한길로의 애정은 중반까지도 반목과 의심이 주축을 이루었다. 하지만 이제는 한팀이 되어 공동의 적을 잡기 위해서 나서고 있지 않는가. 이같은 전개는 기대감과 궁금증을 가져다 주어야 할 로코물에서는 더이상의 비밀이 사라져 버린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더이상의 매력이 없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여전히 하나의 변수는 남아있다. 한길로와 김서원의 한결같은 러브라인은 굳건해질대로 견고해져 있지만,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먹구름을 짙게 드리우고 있는 것은 부모님의 대립이다. 한집살이를 하는 김서원과 한길로에게 뜻하지 않게 김서원 부모인 김판석(이한위)와 오막내(김미경)가 찾아와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에 경악했다.

김서원과 한길로는 부모님들에게 제대로 거짓말을 한 자식들이다. 특히 한길로의 엄마인 고수자(임예진)는 아들이 만나고 있는 김서원(최강희)에 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 프로필을 쥐고 있다. 아버님이 외교관 출신이라는 사실도 거짓, 범띠여자라는 사실도 거짓, 하다못해 이름 석자까지도 거짓인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두가 거짓 투성이인 여자가 바로 김서원이다. 김서원의 엄마인 오막내 또한 한길로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사실은 많지 않다. 이름도 가짜다.

한길로와 김서원의 로믹멜로에 부모들의 반대는 두 사람의 해피엔딩에 적잖게 웃음바이러스를 줄 수 있는 마지막 남은 반전이자 걸림돌이기도 해 보인다.

그에 비해서 여전히 불명확하게 전개되고 있는 러브라인이 공도하와 신선미 커플이다. 과연 이들의 러브라인은 이루어질 수 있게 되는 것일까? 신선미는 국장인 오광재에게 일일이 보고하는 공도하의 감찰임무에 분노하고 있다. 팀을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팀이 해체되고, 김원석을 위험에 빠뜨리게 된 것이 공도하의 밀고라 여기고 있다. 같은 조직에서 공도하의 위치는 신선미에게 배신자이자 버릴 수 없는 짝사랑이다.


장영순에 의해서 조직된 비밀팀의 모든 행동들이 오광재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면 팀은 위기를 맞게 될 뿐더러 최우진을 잡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신선미는 그것이 싫었다. 동료를 믿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공도하는 한차례 팀을 버렸다. 그 이유가 김서원 때문이었다. 김서원을 좋아하는 감정이 있었던 공도하는 한길로와 가까워지는 김서원을 가까이에서 볼수 없어 스스로 팀을 떠났고, 국장의 오른팔이 되었다. 모든 사실을 신선미는 알고 있다.

하지만 짝사랑에 지나지 않는 신선미는 공도하를 미워하지만 버릴 수는 없다. 나쁜자식이라 욕하면서도 쿨한 척하는 공도하를 못내 버리지 못한다. 이율배반적인 행동이지만 마음과 몸이 따로 가는 것이 사랑이지 않는가. 공도하를 짝사랑한다는 신선미의 돌직구 고백에 공도하는 신선미를 좋아하게 될 수 있을까? 자신을 그린 그림을 공도하는 가져가면서 다시는 그리지 말라고 말했다. 과연 두 사람의 로맨스는 이루어지게 될지 코믹멜로라인인 김서원과 한길로의 러브라인보다 더 시선이 가는 커플이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수목드라마 '7급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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