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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아이리스2, 시청율 곤두박질 친 진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by 뷰티살롱 201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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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인 KBS2의 '아이리스2'의 정통 첩보물로 긴장감이 높은 드라마다. 매회마다 영화같은 영상미와 액션은 TV로 보는 영화같은 느낌이 들기만 하다. 하지만 10회를 넘기고 있는 '아이리스2'의 성적은 장대한 스케일과 제작비에 비한다면 과히 좋지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모습이기만 하다. 유명작가에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진들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의 '그겨울 바람이 분다'의 인기상승에 비해 계속적으로 시청율 저하를 보이고 있는 '아이리스2'의 실패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같은 첩보물인 MBC의 수목드라마인 '7급공무원'은 코믹멜로 첩보물이라는 점에서 KBS2의 '아이리스2'와는 성격이 다르다. 소위 말해 산업형 요원들의 코믹함이 '7급공무원'에 보여지고 있다면, '이이리스2'는 국가의 안보를 상태로 정통 첩보전과 스파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초반 '아이리스2'의 시청율은 17%라는 인기드라마의 조짐을 보였었다. 그렇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맹렬했던 초반의 강세는 수그러들고 있는 모습이다. 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혹자들은 주인공인 정유건(장혁)과 지수연(이다혜)의 멜로라인을 대표적인 예로 꼬집고 있기도 한데, 전혀 틀린 말은 아닐 듯하다. 하지만 정유건과 지수연의 멜로라인만으로는 계속해서 추락하는 시청율의 원인으로 꼬집을 수는 없다. 보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을 듯하다.


공중파 3사에서 방송되는 수목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진들은 그야말로 초호화 배역진이라 할만하다. SBS의 '그겨울'에서는 송혜교와 조인성의 멜로라인은 회를 거듭할수록 화제를 모으고 있고, 연기력에 대해서도 화제다. 또한 MBC의 '7급공무원' 역시 최강희와 주원의 달콤한 로맨스는 명불허전에 가깝다. KBS2의 장혁과 이다해의 연기력에 대해서도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는 모습이다.

3사에 출연하는 연기자들의 연기력에 대해서만큼은 우위를 점할 수 없는 모습이 드라마 3파전일 듯하다. 그런데 왜 지독한 멜로가 정통과 코믹이라는 두개의 첩보물을 압도하게 되었을까? 여기에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주인공들의 연기력이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MBC의 코믹멜로 첩보물은 초반에는 강세를 보였지만 SBS와 KBS2에서 드라마가 방영되기 이전에 이루어낸 성과였다 진검승부에서 밀리게 된 현상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 할수 있었다. 그럼에도 MBC의 '7급공무원'은 대단한 선전을 보인 드라마라 할만하다.

그에 비해 '아이리스2'는 어떠할까? 초반 17~15%을 넘나들며 수목드라마의 강자로 자리했었던 모습과는 너무도 비교되는 모습이다. 이는 지금까지의 전개를 살펴보면 당연히 보일법도 하다. 정통하드 첩보물에서 장난감 총이 시청자들에게 보여지고 소품에 대한 세심하지 못했던 지적들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너무도 강력한 캐릭터들이 많다는 점일 법하다. 물론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이 제각기 독특한 개성을 선보이게 된다는 점은 인기요소일 수 있다. 하지만 주변의 캐릭터들이 정작 주인공을 넘어서는 힘을 보여주게 된다면 분명 이는 핀트가 어긋난 것이라 할만하다. 최민 부국장(오연수), 백산(김영철), 하승진 현직 대통령(조성하), 김연화(임수향) 등에 이르기까지 남녀주인공인 지수연과 정유건의 존개감을 뛰어넘는 캐릭터들 뿐이다.

초반 NSS에 영입되기 이전에 강력반에서 근무하던 정유건의 존재감은 단순간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마초기질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 이후 10회에 이르기까지 정유건과 지수연이라는 두 남녀 주인공에 의해서 드라마 '아이리스2'가 전개되기 보다는 오히려 NSS의 최민과 백산 전 NSS국장, 거기에 김연화의 존재감이 크게 작용했다. 이는 명백히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킬 수 있는 매력을 분산시키는 결과만 초래했다.

NSS의 팀장으로 요원들을 훈련시키는 정유건은 아이리스의 작전팀인 레이(데이비드 맥기니스)의 총에 머리를 맞고 기억상실증까지 당해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고 아이리스의 꼭두각시로 전락해 버렸다. 백산이 아이리스의 요원이 될 수 밖에 없었던 배경과 정유건과 백산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서 너무도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결과를 보이기만 했다.

주인공은 단지 브라운관에 스쳐지나가는 정도로 들러리에 불과한 모습이었고, 그에 비해서 주변인물들의 존재감이 부각된 주객전도된 드라마에 시청자들은 계속적으로 채널을 고정할 수 있겠는가? 주인공의 부재는 달리 말하자면 다수의 주인공들로 채워져 나갔다. 이는 화려한 배경과 스케일만으로는 충족할 수 없는 것들이다.


멜로라인이 살아나지 못하는 까닭도 이같은 주인공의 겉돌이 같은 존재감 때문이다. 분명히 연기자들인 장혁과 이다해의 연기력은 드라마 '아이리스2'에서는 문제삼을 것이 못된다. 하지만 이들 두 배우가 연기해나가는 캐릭터의 부재는 시청율을 저하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 아니었나 싶기만 하다.

다행스러운 것은 기억상실로 사랑하는 연인인 지수연을 총으로 쏜 정유건이 다시 자신을 되찾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너무도 먼 거리를 돌아온 듯하다. 총 20부작에서 10회를 존재감없는 주인공으로 날려버리고 남은 10회로 승부를 보이기엔 이탈한 시청자들이 너무도 많다. 특히 다른 채널에 고정된 시청자들을 다시 끌어모으기는 역부족이다.

10회에서 정유건은 아이리스와 NSS 양측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아이리스의 꼭두각시가 되어 킬러가 되었던 탓에 NSS에서도 정유건을 쫓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서 전편이었던 이병헌과 김태희 주연이었던 '아이리스1'의 모습을 떠올려본다면 현재 방영되고 있는 '아이리스2'와는 전혀 다른 구도였다. 초반부터 이병헌이 맡은 김현준이라는 캐릭터에 집중되어 있었던 드라마였다. 그에 비한다면 '아이리스2'는 어떠한가. 아이리스를 설명하기 위해서 백산의 과거에서부터 시작해 주인공이 정유건이 아닌 백산국장으로 탈바꿈되어 버린 듯한 모습으로 뒤바낀 듯한 모습이기만 했다.


정작 부각시켜 놓아야 할 주인공들인 정유건과 지수연이라는 캐릭터를 수면위에 띄우기보다는 유중원(이범수)이나 레이, 여기에 레이의 뒤를 잇는 새로운 아이리스 요원인 박태희(윤소이)라는 캐릭터까지 등장시키고 있다. 주인공이 누구였지? 하는 말이 나올법하기만 하다.

드라마를 성공시키는 것은 남녀 주인공들의 존재감이 아니다. 여기에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주변인물들까지도 최상의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켜야만 한다. 하지만 '아이리스2'에서는 정작 주인공이 부재인 채로 10회라는 긴 레이스를 지났다. 초반 눈길을 사로잡았던 정유건의 존재감을 떠올린다면 10회까지 단지 모습만 스쳐 지나가고 사라진 듯한 느낌이 든다. 그 자리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주인공을 대신했다.

10회를 기점으로 정유건은 아이리스와의 정면승부를 나서게 될 듯해 보인다. 정유건이라는 캐릭터가 제대로된 주인공 자리를 찾게 된다면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만큼 주인공의 빈자리를 강력한 조연들이 가득 메워주었기 때문이다. 수목드라마 대전에서 '아이리스2'가  정상의 자리를 다시 탈환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지만 NSS와 아이리스와의 대결에서 부국장인 최민이나 백산이 아닌 지수연과 정유건에 의한 스토리라인이 부각되게 된다면, 시청율 반등의 기회는 아직도 남았다고 보여진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KBS2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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