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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플라이트, 진실과 양심 그리고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가

by 뷰티살롱 201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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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의 연기파 배우들 중에 흑인배우인 덴젤워싱턴은 영화의 흥행과는 그다지 인연이 깊은 배우는 아닌 듯하다. 그렇지만 덴젤워싱턴이 출연하는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면 우선적으로는 실망하지는 않는다는 매력적인 배우이기도 하다. 1990년대 말에 개봉되었던 '펠리컨브프리프', '가상현실', '크림슨타이드', '커리지언더파이어', '본컬렉터'에 이르기까지 덴젤워싱턴의 작품들은 헐리우드의 흥행배우로 손색없은 질주를 보였지만,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흥행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배우의 퀄리티만큼이나 덴젤워싱턴의 출연작들은 묘한 매력을 지닌다. '리맴버 타이탄', '존큐', '맨온파이어'와 '데자뷰' '아메리카 갱스터' 등의 2000년대에 개봉된 작품들은 디지털 기술이 한단계 발전한 현대에 다시 보더라도 작품성면에서는 전혀 손색이 없는 영화들이다.

영화 '플라이트'는 덴젤워싱턴이라는 배우를 다시 한번 재확인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플라이트'는 비행기 추락사고를 소재로 담은 영화로 관객들에게 양심과 용기 그리고 진실이라는 무엇인가에 대해서 작은 파문을 던저주는 영화다.


SF 영화로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담았던 '백투더퓨쳐'의 감독인 로버트 저메키스가 메가폰을 잡은 '플라이트'는 SF영화 감독답게 파일럿 기장인 휘태커(덴젤워싱턴)이 비행기를 조정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기장의 뛰어난 비행실력으로 추락하는 장면까지의 모습들은 흥미롭게 전개되는 모습이었다. 초반부터 관객들의 사로잡는 비행장면은 앞으로 영화가 볼거리가 많을 듯하다는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 '플라이트'는 특수효과를 뽐내며 번뜩이는 현대 SF 장르의 영화는 아닌 한 인간의 양심선언에 대한 드라마적인 영화이다. 영화배우 덴젤워싱턴의 작품들 중에 2000년대 이후에 개봉한 덴젤워싱턴 출연작품들을 살펴보면 컴퓨터그래픽을 통한 볼거리가 가득한 작품들은 없다는 없었다. 단지 아날로그적인 특수효과 향취가 묻어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언스토퍼블', '펄햄123', '데자뷰'와 '일라이'에 이르기까지 덴젤워싱턴의 주요작품들은 컴퓨터를 통해 만들어진 가상의 모습보다는 직접 사물을 폭파시키고 충돌시키는 사실위주의 액션장면들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기도 할 듯하다.

기장인 휘태커는 비행실력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다. 가정은 물론 자신까지도 술에 중독되어 인생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의 비행실력만큼은 천하제일이다. 그는 화창한 날에 정원 102명의 올랜도-아틀란타 행 사우스젯 227 항공기 조종석에 앉게 되는데 이륙하자마자 강한 난기류에 기체 결함이 발생하고 항공기는 지상에 긴급착륙하게 된다.


휘태커의 놀라운 비행술 덕분으로 추락한 비행기안의 승객들은 안전하게 목숨을 건지게 되고, 휘태커는 심한 부상을 당한다. 하지만 목숨에는 지장을 주지 않았다. 휘태커의 비행실력이 없었더라면 사우스젯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어쩌면 100%의 사망을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기체결함으로 급격하게 추락하는 비행기를 공중곡예하듯이 한차례 뒤집어 비행하며 고도를 맞추고, 지상에 안전하게 착륙시킨 휘태커 덕분에 많은 인명을 살릴 수가 있었다.

병실에 누워있는 휘태커는 일약 영웅이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을 살려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기장과 승무원이 죽었고, 비행기의 잔해에서 술병 2개가 발견됨으로써 죽은 승무원들에게 대한 감사와 언론의 질타, 수사가 이어지게 된다. 항공사 측에서는 휘태커의 알콜중독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언론에 거짓된 진실을 내보내기로 결정한다. 중상에서 몸이 회복된 휘태커는 진실과 양심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사람들은 살면서 많은 유혹에 빠져들곤 한다. 그중에서도 명예에 대한, 돈에 대한 유혹은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가장 큰 유혹일 듯하다. 뛰어난 비행실력으로 많은 승객들을 살려낸 휘태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얼마나 양심적인 사람인가를 스스로에게 던지게 될 것이다.

    
필자역시 착한 사람은 아닌 듯 싶다.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유혹에 자신이 무너진 일들이 얼마나 많았었나. 작고 크것의 차이가 문제가 아닌 자신의 양심과의 문제다. '이까짓거 얼마나 한다고' 하는 생각으로 도덕적이지 않은 일들이나 혹은 유혹에 넘어간 적이 많았었다.

휘태커는 사람들을 살려낸 영웅으로 자신이 마음먹기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양심을 저버리는 행위에는 언제나 자신을 저버려야 한다는 비겁함이 있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기에 혹은 생활이 나아진다는 것을 보장받을 수 있겠지만, 자기 자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면 보장된 안락함은 어쩌면 감옥과도 같은 것이 될 것이다. 그것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형량을 살아가는 죄인의 신분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영화 '플라이트'를 관람하면서 과연 나는 휘태커와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져보았다. 결론은 '할수 없다'였다. 한번 자신을 속이더라도 어쩌면 필자였다면 휘태커와는 반대선택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만 했다. 그만큼 영화가 던저주는 양심과 진실이라는 차이는 선택을 주저하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살면서 옳게 살아가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지만, 과연 사람들은 옳은 것을 선택하기만 할까? 필자는 영화 '플라이트'를 정치인들이나 재벌가의 사람들이 꼭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 들기만 했다. 어쩌면 다른 선택을 하게 될수도 있다. 코웃음을 치면서 단지 '영화 잘만들었네'하며 칭찬을 날려주기는 할지언정 휘태커의 용기를 따르지는 못할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끝나면서 휘태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보통 사람으로써는 감당하기 어려운 유혹이었지만, 자신과의 양심에 승리한 모습이었기에 말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과연 필자는 휘태커가 보여준 용기있는 행동에 동참하고 있을까? 양심을 눈질끔 감고 저버린다면 내일은 다른 세상속을 살게 된다면, 양심은 저버리게 될 것만 같다. 유혹은 언제나 달콤하기만 하다. 그것을 뿌리치기에는 너무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 관객들에게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가를 일깨워주는 영화가 '플라이트'가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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