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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차이니스조디악(2013), 돌아온 뚝배기 장맛나는 성룡의 리얼액션!

by 뷰티살롱 201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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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에는 명절 단골 영화가 국내 극장가를 찾아왔었다. 1997년 영국이 중국에 홍콩을 반환하는 시점에 홍콩영화는 새로운 변환을 맞게 되는데, 홍콩배우들의 대거 헐리우드 진출이 그것이었다. 재키첸, 한국이름으로는 성룡으로 알려져 있는 홍콩영화 배우역시 홍콩에서 헐리우드로 이동한 배우이기도 한데, 폴리스스토리, 비룡맹장, 쾌찬차 등의 작품을 통해서 쿵푸액션배우로 홍콩에서 성공을 거두었고, 홍콩반환 이전부터 헐리우드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나섰다. CIA, 홍번구, 러시아워 등의 작품들이 활동무대를 헐리우드로 옮기며 직접 제작한 작품들인데, 감독으로써 배우로써 헐리우드 영화세계에서 액션스타로 거듭난 성공적인 케이스로 할 수 있다.

성룡의 영화는 유쾌하다. 이소룡이라는 세계적인 무술영화인이 사망하고 홍금보와 원표 그리고 성룡의 황금트리오는 일대 홍콩영화의 새로운 쿵푸액션배우들로 세대교체를 하게 되었는데(정통무술 배우로는 이연걸이 한축을 이루기도 했다), 기존의 이소룡 영화와는 달리 성룡영화는 코믹하고 배꼽빠지는 액션들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성룡의 새로운 액션영화인 '차이니스조디악'이 개봉되었다. 10대나 20대의 젊은 영화팬들에게 성룡의 액션은 그리 신선하게 보여지지 않을 법도 해 보인다. 하지만 30~40대 영화팬들에게 성룡의 액션은 왠지 오래동안 숙성된 장맛을 뚝배기로 끓여 한상 차려온 한식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차이니스조디악'이 그러했다.


영화 '차이니스조디악'은 동양의 아테나로 불리는 원명원의 국보급 보물인 12지신의 동물머리 형상의 청동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무술액션 영화다. 영화를 관람하면서 다소 경악을 금치못하는 충격적인 장면들이 등장한다. 경매를 통해서 문화재급 보물들이 부유층들의 손에 들어가고, 그중 하나였던 세계에서 단 두개뿐인 우표를 경매하는 자리가 보여진다.

자본주의에서는 돈이 권력이다. 영화속에서 자본가의 손에 입찰된 두장의 우표는 그중 하나가 소실되게 된다. 하지만 자본가의 말은 충적적이기만 하다. '이제 이 우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우표' 라고 알린다. 유일한 한개! 문화가 단 한순간의 버튼으로 사라져버리는 장면은 충격적인 장면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근대화를 거치면서 치욕스러운 일제강점기를 맞은 나라다.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에 있던 수많은 문화재는 어떻게 되었을까? 상당량의 문화재급 보물들이 국내로 돌아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본의 개인정원 등에 장식용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는 조형물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진다. 침략의 역사를 경험한 대한민국으로써는 뼈아픈 역사의 한부분이기도 하고, 현재 여전히 진행형으로 남아있는 현실이기도 한 것이 문화재 반환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성룡의 '차이니스조디악'은 과거 성룡의 영화팬들에게는 '용형호제'의 세번째 시리즈로 인식될 것이라 보여진다. 1980년대에 개봉되었던 '용형호제'는 성룡의 노와이어 리얼액션, 거기에 인디아나존스같은 모험들이 채워져 종합적인 볼거리를 관객들에게 선사해주었다.


성룡의 액션을 좋아하는 영화팬들은 코믹스러운 생활형 쿵푸같은 성룡의 액션에 빠져들고 , 특히 리얼액션에 반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고도의 액션을 직접 연기하면서 죽을 고비를 수차례나 넘기며 완성된 성룡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도 어쩌면 와이어에 의존하고 뛰어난 디지털 기술에 의지하는 현대의 액션영화들과는 다른 매력이 숨어있다.

국내에서 '차이니스조디악'이 개봉하기 이전에 성룡은 공중파 방송인 '무릎팍도사'에 출연했었다. 성룡의 영화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진 방송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중년의 영화팬들에게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알려진 이야기들은 새로운 사실들이 별반 없었던 것도 사실일 듯하다. 80~90년대 초창기 성룡영화들을 보면서 학창시절을 보냈던 중년들에게 학창시절의 추억은 한가지가 있다.

국내영화중 권상우 주연의 '말죽거리잔혹사'라는 영화에서처럼 사망한 이소룡의 자리에 코믹액션배우인 성룡의 등장은 '두 사람이 싸우게 되면 누가 과연 이길까'하는 우수갯소리가 나오기도 했었던 때였다. 홍콩의 무술액션 배우로 이소룡과 성룡은 시대를 갈랐던 배우들이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자본으로 헐리우드 영화는 전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도 하다. 거대 자본에 의해서 탄생된 헐리우드 영화들은 단연 볼거리가 화려하기만 하다. 그에 비해 성룡의 영화는 아날로그같은 영화에 속한다. 과거처럼 노와이어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전히 코믹과 생활형 액션같은 쿵푸는 관객들을 웃게 만든다.

국내 액션배우인 권상우가 출연하는 것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지만 사실상 성룡과 권상우의 액션을 비교해본다면 마치 아이와 어른의 모습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악당들과 싸우는 성룡의 액션은 손짓과 동작 하나하나가 마치 몸에 밴 것러럼 익숙하지만, 권상우의 액션은 그러하지 못하다. 역시 오랜동안 코믹액션을 몸에 익힌 배우이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여지기만 했다.

세대가 바뀌어 성룡의 액션이 식상스럽다 여길 수도 있지만, 중년들의 시선으로는 다시 돌아온 성룡의 리얼액션은 반갑기만 했다. 특히 성룡영화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 NO컷이기도 하다.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린 성룡의 NO컷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릎팍도사'에서도 이야기된 바 있었다.


성룡의 영화속에는 화려한 액션은 있지만, 피는 등장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보기에 가능한 영화를 만들려 한다는 성룡의 유쾌함과 작품에 대한 고집이 성룡의 유쾌한 코믹쿵푸를 좋아하는 이유기도 할 듯 싶다. 특히 NO컷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데에도, 제작하면서 재미있는 장면들을 관객이 볼수 없다는 것이 아쉬워 영화에 삽입하게 됐다는 성룡의 설명은 관객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싶다.

특히 성룡의 한국사랑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다. 영하 '차이니스조디악'에서도 한국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는 짧은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스쳐지나가는 짧은 시퀀스지만,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사실이 담겨있는 고문서를 한국측에 보낸다는 짧은 영상이 영화속에 담겨져 있다.

최근들어 일본의 독도영유에 대한 주장에 과거보다 한수 더 높아진 모습이다. 표기까지 바꾸며 자신들의 땅이라 주장하는 일본의 주장은 도를 넘어섰다. 세계적인 영화스타가 작품속에 짧은 메시지를 담아놓은 것만으로도 봐줄만한 일이 아닐까! 과거에 비해 액션의 강도가 낮아졌다고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필자의 눈에는 여전히 뚝배기 장맛같은 성룡의 코믹액션에 관람하면서 웃을 수 있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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