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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아빠!어디가, 상남자 성준의 리더십! 환호할만한 모습일까?

by 뷰티살롱 201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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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아빠들이 떠나는 MBC의 주말 예능인 '아빠!어디가'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어린 '아이들의 예능점령!'이라는 수식어가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먹방 윤후의 예능돌에서부터 시작해 지아와 윤후의 러브스토리, 울보 민국이에 개구장이 준수에 이르기까지 다섯 아이들의 MBC의 일요일 예능프로그램의 구세주로 떠오른 것은 확실하다.

필자는 '아빠!어디가'의 첫방송에서부터 먹방 윤후의 예능돌보다는 오히려 성동일과 성준이의 부자의 모습이 '아빠!어디가'라는 프로그램과 잘 어울린다는 평을 썼었던 바 있다. 일종에 아빠와 아이들의 힐링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부자와 아들간에 엄격한 성동일 부자의 모습은 '아빠!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들 준수에게 애정표현이 많아지는 배우 성동일의 모습을 보게 되었었다. 아들과 아빠의 1박2일 여행은 훈훈한 모습이기만 하다. 시청자들도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을 시청하면서 아빠들이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역할이어야 하는지를 새삼스레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아빠!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의 숨어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준수와 윤후, 성준이와 지아 그리고 민국이 다섯명의 아이들은 제각기 다른 성격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빠들이 몰랐던 자신들의 아이들의 행동을 보면서 어떻게 키웠었는지 혹은 환경은 어떠했는지를 인터뷰하기도 했었다. 단순히 아이들의 재롱만으로 채워진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천진함을 들여다보면 아이들을 대하는 대한민국 아빠들의 가정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느껴지는 바가 많으리란 것이 '아빠!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래서인지 부쩍이나 늘어나 있는 윤후와 지아의 러브라인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는 그리 올바른 방향은 아니라 보여진다. 제작진은 '아빠!어디가'가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하게 하기 위해서는 흥미위주의 이야기만을 고집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여지기만 한다. 왜냐하면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는 아빠들에게도 저들마다의 스케줄이 바쁘다.
 
축구선수 송종국의 예를 들어보자면 본격적으로 프로축구 시즌이 개막이 임박해지게 되면 전지훈련을 떠나야 하고, 개막으로 본업에 돌아가야 한다. 배우 이종혁 역시 드라마나 영화가 잡히게 되면 살인적인 방송 스케줄에 얽매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윤후와 지아의 상큼한 러브스토리에 시청자들이 열광한다 하지만, 한시적일 수밖에 없는 것인데, 벌써부터 프로그램의 주요 테마처럼 떠올라 마치 한편의 '아이들 우결'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도 들 정도다.


성동일의 아들 성준이는 담력테스트를 통해서 상남자로 거듭났다. 먹방 윤후의 존재감을 뛰어넘어 '아빠!어디가'의 에이스로 자리한 모습이다. 하지만 왠지 성준이의 에이스된 모습에 마냥 환호하며 사랑스럽다는 느낌이 들지만은 않다.

필자역시 성준이와 비슷한 유년시절을 보냈었다. 엄격한 아버지의 밑에서 자란 가정환경은 어릴적에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도 그리 많지는 않았었다. 성동일 부자가 처음부터 시선을 끌었던 데에는 적잖게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엄격하고 무서웠던 기억때문이었을까 싶기도 하다. 가정에서 아빠의 존재는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두려운 존재일 법하다. 때론 친근한 관계이기도 하지만 아들에게 아버지라는 존재는 일종의 멘토같은 존재에 해당한다.

성준이와 아빠 성동일의 '아빠!어디가'에서의 첫 모습은 어떠했었나. 집에서 엄격하기만 한 아빠 성동일의 가정교육으로 성준은 그동안 말수가 적은 아이의 모습이었었다. 무엇을 하더라도 다른 4명의 아이들과는 달리 말수가 적고 먼저 나서는 법이 없었었고, 쉽게 말해서 '애늙은이' 타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성준이의 모습을 지켜본 시청자들이라면 말수가 적지만 무척 속이 깊은 행동을 한다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보물찾기를 통해서 성준이는 다른 아이들을 리드하며 숨겨져 있는 보물을 획득하게 되었는데, 갑작스레 '아빠!어디가'의 에이스로 자리한 모습이다. 먹방 윤후의 존재감이나 지아-윤후의 러브스토리마저도 잊게만든 상남자 스타일의 모습이 아닌가.


필자는 성준이의 리더십을 시청하면서 한편으로는 뭉클함을 느꼈다. 어린 시절 엄한 가정에서 아버지의 사랑은 자식들에게 많은 애정표현을 하시지 않으셨던 분이기도 하셨었다. 바쁜 농사일과 힘든 하루일과로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아버지의 커다란 뒷모습을 보면서 필자역시 너무 많은 생각으로 유년시절을 보냈었던 가 싶기도 하다.

어른이 되어서야 작아진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어릴적 가족을 위해서 묵묵하게 일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이해하게 되었지만, 어린시절에 이종혁이나 혹은 윤민수와 같은 아버지로써 애정을 표현하는데 많은 사랑을 받았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과묵하고 생각이 깊은 아이가 어쩌면 성준이가 아닐까 싶기만 하다. 그렇지만 아이의 과묵함과 생각이 깊어지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상상이 되는가? 리더십 강한 성준이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까닭이 말이다. 배우 성동일의 아들에 대한 애정표현이 회를 거듭할수록 반가운 이유가 어쩌면 그래서일까 싶기도 하다.
 
예능 프로그램인 '아빠!어디가'는 고정적인 아빠들의 출연이 아닌 교체가 필요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대본연습으로 뒤늦게 출발한 성동일은 2시간 가량을 잠을 자고 여행지로 떠났다.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고 천진스러움으로 채워져 있지만, 숨어있는 또 다른 주인공들인 아빠들의 스케줄을 고려해야만 한다. 가수로써 아니면 아나운서나 배우로써의 아빠들의 본업이 따로 있기에 새로운 아빠들로의 교체도 고려되어야 하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아빠 어디가'는 예능프로그램으로써 재미만을 보이기 보다는 시청자들을 힐링시키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기만 하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우리들의 일밤 '아빠!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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