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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위탄3, 이변은 없었다! 그러나 잃은 것이 많었던 시즌3

by 뷰티살롱 201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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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오디션 프로그램인 MBC의 '위대한탄생 시즌3'가 박수진, 한동근의 최종 파이널 경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세미 파이널을 통해서 '위탄3'에서 가장 많은 성장을 보였던 참가자는 누구일까 생각해보면 지역예선에서 우승을 점치게 만든 괴물 한동근에 비해 준우승을 차지한 박수진이 아닌가 싶다. 아예 지역예선에서조차는 박수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던 것이 시작 초의 모습이었다. 통편집으로 지역예선에 참가한 여성 도전자 중에 박수진이라는 이름이 채 보여지지 않았으니 최종 준우승에까지 오른 박수진의 모습이야말로 가장 '스타탄생'이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10대 참가자가 아닌가 말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공중파인 MBC는 괴물 한동근을 배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잃은 것이 너무도 많았다는 생각이 들기만 한다. 시즌3의 방송초반에는 남성들의 파워보다 여성들의 파워가 지배적이었던 것이 위탄3의 모습이었다. 실력있는 참가자라 하더라도 라운드가 길어질수록 탈락되는 것이 오디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또한 강력한 우승후보라 하더라도 한번의 탈락을 경험하고 부활하게 되는 희비를 보였었지만, 위탄3는 기존의 시스템과는 달리 최종 우승자를 향한 경연이 시종일관 그대로 이어졌던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주인공이 바로 한동근이다.


이같은 시스템이 일어나게 된 데에는 전폭적으로 바뀌어진 위탄3의 시스템때문이기도 하다. 심사위원인 멘토들의 심사점수가 적극 반영되었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위탄3는 100% 국민투표에 의해서 합격자가 정해졌다. 어쩌면 100% 국민투표는 지난시즌을 통해서 적잖게 심사위원들의 심사기준과 시청자들의 심사와 기준이 달랐었기에 시즌3에서는 김태원과 용감한형제, 김소현, 김연우 4명의 심사위원 점수가 사라져버린 결과가 된 것이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필자는 심사위원의 점수가 완전하게 사라진 시스템에 대해서 적잖게 우려가 들기도 했었다. 대중들이 바라보는 실력있는 참가자에 대한 투표는 인기투표에 머물수 밖에 없다. 사람의 귀에 참가자들의 노래가 좋게 들릴 수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전문적인 음악성에서는 멘토들의 기준과 달라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기준을 해소하기 위해서 지난 시즌에서는 심사위원의 심사점수를 합산했었지만, 시즌3에서는 사라져버렸다.

무엇보다 위탄3는 시스템의 오류가 치명적이었다고 보여진다. 한동근에 대한 초반강세는 최종 파이널 경연까지 이어져 이변을 만들어놓지 않았는데, 한동근의 우승은 누구나 예상했던 바였을 거라 여겨진다. '괴물 한동근' 내지는 '리틀 임재범'으로 시즌3 초부터 각종 포탈사이트의 검색어 1위를 차지했었던 한동근의 우승은 생방송으로의 진출을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었고, 우승까지도 예상되었다. 100%의 문자투표에 의해서 결정되어지는 TOP 무대는 한동근의 우승을 더욱 확실하게 못박은 시스템의 결함이기도 했다. 특히 그룹별 경쟁은 한동근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 결과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위탄3에서 남성의 우승가능성보다 여성의 우승가능성을 점치게 만든 초반 모습이었다. 그러나 가장 큰 약점을 보여준 것이 시즌3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여성 참가자들의 파워가 기존 시즌과는 달리 유달리 높았던 시즌3는 적어도 여성 참가자들의 반란을 예감케 만들었지만, 애석하게도 그룹별 경쟁이라는 시스템의 변화는 일순간에 실력있는 여성참가자들의 대거 탈락을 알린 결과로 이어졌고, 한동근에게 쏠려있는 대중들의 시선을 더욱 강력하게 만든 모습이었다.

회가 거듭될수록 위탄3의 달라진 시스템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이 아마존편으로 인기몰이를 하며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를 따돌렸다고 하지만, 위탄3에 대한 차가운 시선은 획일적으로 바뀌어진 시스템의 치명적인 결함을 그대로 보여준 결과라 보여진다. 인터넷 문자투표가 채 10만표를 얻지 못하고 생방송 무대가 길어질수록 위탄3의 시청율조차도 급감했다.

다행히도 최종 라운드에서 위대한 탄생의 문자투표는 12만표를 넘어서기는 했다. 세미파이널에서도 10만을 넘기도 못한 굴욕을 남겼는데, 다행히도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의 체면치레는 한 모습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위탄3에서의 실력있었던 여성참가자들의 초반 대거탈락은 무척이나 아쉬움이 든다.

김태원 멘토는 시즌3을 두고 여성합격자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시스템은 전격적으로 바뀌었다. 그로 인해서 남성과 여성의 합격비율이 동등하게 이루어졌고, 생방송에 올라간 합격자들은 그룹별로 뽑은 합격자들이었기에 탈락자들 중에 아쉬움이 드는 참가자가 유난히 더 많았었다.

  
리틀 임재범의 우승은 예상되었던 결과이기도 하지만, 필자는 준우승한 박수진의 발전이 놀랍기만 하다. 시즌 초반 다른 참가자들, 수많은 여성참가자들에 비해 두각을 보여주지 못했던 박수진은 10대 그룹에서조차도 초반에는 영향력이 없었던 참가자였었다. 오히려 용감한형제가 미리 아이돌그룹의 맴버로 점찍은 듯했던 한서희보다 존재감이 없었던 박수진의 모습은 10그룹에서 가장먼저 탈락할 듯해 보였던 도전자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변을 만들었던 참가자가 박수진이었다. 흔히 위대한탄생은 말 그대로 스타탄생이라고 말한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달리 참가자의 사연과 멘토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위탄이라는 점에서 박수진의 변신은 팔색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참가자였었다. 매 무대에서 변신했던 박수진의 모습은 한결같은 한동근의 존재감과는 차별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여성 합격자의 벽이 높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 어쩌면 위탄3의 모습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공중파를 비롯해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여성이 우승했던 사례는 없었다. 단 하나의 프로그램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Mnet의 '보이스코리아'는 유일하게 여성참가자가 우승을 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본격적인 방송이 시작된 보이스코리아2는 벌써부터 인터넷을 통해서 폭풍같은 가창력과 매력적인 보이스를 갖춘 참가자들로 들썩이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보코가 최초의 여성참가자 우승을 알린 것을 제외하고 여성이 우승한 오디션은 없었다. 슈퍼스타k가 시즌4를 지나면서, 위탄이 시즌3를 거치면서 여성이 우승했었던가? 위탄3에서는 적어도 여성의 우승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초반기대도 있었지만 이변은 없었다.

위대한 탄생은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 하지만 시즌3의 시스템의 결함은 분명 수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심사위원들의 심사점수가 합격과 탈락자에 영향을 줄수 있지만 대중들에게 100% 합격자를 맡기는 것은 위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어 보인다.


한동근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해낸 것은 분명 위탄3의 쾌거라 할만하다. 하지만 대중들의 인기를 얻지 못한 프로그램은 실력파 참가자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외면당한 결과를 얻었으니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더 많은 것이 아닐까 싶다.

리틀 비욘세로 변화된 모습을 보였던 10대의 박수진은 위탄3에서 한동근을 능가한 최대 대어가 아닐까 싶기도 했다. 한동근의 음색과 실력이 뛰어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색깔이 확실하다는 것은 약점이 될수도 있어 보인다. 특히 아직까지 대중들의 스타로써 자신만의 영역을 갖추지 못한 새내기 가수라는 위치에서 한동근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독특한 음색은 한쪽 음악 장르에서만 보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이 더딜수 있다. 그에 비해 박수진의 다양한 변신은 오히려 빠른 성장을 보일 수 있는 장점이기도 하다.

시즌4에는 어떤 도전자들이 등장하게 될지 다시한번 기대를 해보자. 부디 시즌3의 시스템에 대한 싸늘한 반응만큼은 피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위대한탄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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