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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박신혜 tvN 이웃집꽃미남, 사랑의 전도사 라푼젤...사랑은 평행선을 그리며 간다

by 뷰티살롱 201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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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물의 프린세스 박신혜의 출연작으로 눈길이 가는 tvN의 '이웃집 꽃미남' 3회에서는 짝사랑에 대해서 이루어졌다.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엔리케 금(윤시윤)은 낯선 스페인에서 함께 모든 추억을 함께 만들어 온  소중한 존재인 윤서영(김윤혜)을 만나기 위해서 입국했다. 하지만 서영은 엔리케에 대해서 좋아하는 감정이 친구이상 진도를 나아가지 않는다. 서영이 태준(김정산)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1년전, 서울에서 여행온 태준을 쫓아 훌쩍 스페인을 떠나 서울로 오게 된 서영은 돌연 뮤지션이 되겠다면 홍대 주변을 배회하는 자칭 홍대여신으로 활약하고 있는 캐릭터다. 엔리케가 입국했다는 사실을 알고 기뻐한 것은 엔리케을 통해서 태준을 만나는 것이 자유롭게 되는 구실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서영과 엔리케금 그리고 태준 세사람의 관계는 그렇게 서로가 엮여있는 상태다.

사람들은 흔히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을 한다. 또한 아픈 것이라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되면 첫사랑은 추억이 되고, 사람을 성장시키게 한다. 그것이 첫사랑이 가진 묘한 여운이기도 하다.

깨금 엔리케금과 서영 그리고 태준의 관계는 불편하다. 서로에게 향해 있는 사랑이 엇갈려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프기만 해 보인다. 거기에 앞집 사는 자칭 스토커 라푼젤 아줌마 고독미(박신혜)의 등장은 서영과 엔리케금 그리고 태준의 불편스런 관계를 수면위로 올려놓은 듯하기만 하다.


친구이상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서영을 볼 수 있는 건 태준을 보기 위해이기도 하다. 그것이 깨금 엔리케 금은 아픔이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서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 바로 앞에서 서영은 태준을 향해있는 마음을 드러내놓고 고백이라도 하듯이 얘기하는 것이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엔리케 금에게 서영은 첫사랑이자 베스트 프랜드이니까 조금은 아파도 참을만 하다. 볼 수 없는 것보다는 차라리 마음이 아프지만 얼굴이라도 볼 수 있으니 괜찮다.

앞집 라푼젤 고독미는 매일 태준의 모습을 몰래 훔쳐보는 것을 즐긴다. 고독미의 눈에는 완벽한 남자가 태준이다. 백마탄 왕자의 모습처럼 고독미의 눈에 하트문양을 만들어주고 셀레임을 만들어주는 남자다. 그런데 훔쳐보는 짝사랑의 즐거움이 스페인에서 돌아온 엔리케에 의해서 도둑맞고 말았다. 평온한 일상이 깨져버렸다.

사랑이란 어떤 것일까?

어느 영화의 한장면에서 좋아하는 한 남자가 여자에게 물어본다.

"지금 어디를 보고 있어요?"
"창밖에 지나가는 사람이요."
"아니 당신이 보는 쪽이 오른쪽인가요? 왼쪽인가요?"
"오른쪽인데요?"
"전 왼쪽인데..."

그러면서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여자의 옆자리에 앉는다.

"이젠 저도 오른쪽을 보고 있네요^^"

단순해 보이기도 하고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하는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이지만, 무척이나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남녀가 처음으로 만나게 되면 으례히 마주보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렇지만 그들의 시선과는 반대로 그들의 모든 사물들은 자신을 중심으로 서로가 반대편으로 돌아간다. 마주보고 있는 상태이니 당연히 앞사람에게는 오른쪽이 반대편 사람에게는 왼쪽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늘 서로가 반대가 되지만 어느 순간 두 사람은 같은 방향으로 세상이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된다. 타인에서 서로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깨금과 서영은 서로가 마주보며 서있는 모습이기만 하다. 이는 태준을 향해있는 서영과 태준을 훔쳐보는 고독미도 같기만 하다. 어느 순간 누군가가 자신의 옆자리에 있게 되는 순간 인연은 이루어지게 된다. 하지만 사랑은 언제나 평행선을 가기 마련이다. 어떤 변화가 없으면 늘 같은 방향, 같은 자리에 있기 마련이다.

나란하게 서 있는 평행선은 결코 만나지 못한다. 어느 한쪽이 약간의 비틀어짐이 없다면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것이 평행선이다. 하지만 변화 있게 되면 평행선은 만나게 되는 교차점이 이루어진다. 일탈을 벗어난 작은 변화가 서로 만나지 못하게 되는 평행선이 만나게 되는 운명을 만들게 된다.

서로가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평행선을 그리며 살아간다. 그것이 사랑이라는 미묘하고도 매력적인 마술이 아닐까 싶기만 하다. 만나지 못한 두개의 평행선에 작은 요동이 일어나면 평행선은 더이상 평행선이 된다. 그리고 서로가 만나게 된다. 작은 변화로 시작된 만남은 영원히 두 사람이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새로운 평행선으로 한평생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든다. 만나지 못했던 평행선이 새로운 평행선으로 만나 같은 곳으로 나아간다.


엔리케 금을 찾아온 서영은 낯선 여자인 고독미에게 친절하기만 한 태준의 행동이 싫다. 아니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것이 못마땅하기에 세상 모든 여자들이 경계대상이 되는 법이다. 여자들은 남자들이 친절하기를 바라지만, 그 친절함이 자신에게만 허용되기를 바라는 것이 당연하다. 세상 모든 여자들에게 친절하다는 것은 자신도 그 친절함의 대상속에 같은 부류이기에 특별함이 없다는 말이 된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있으면 여자들은 남자가 자신만을 바라봐주기를 바란다.

서영은 용기내어 태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밝힌다. 깨금의 친구가 아닌 태준을 좋아하는 한 여자로 태준이 바라봐 주었으면 한다. 하지만 태준은 깨금, 엔리케 금이 서영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있기에 어른스러움으로 마음을 절재한다. 서영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마음을 숨기고 있다.

어쩌면 태준의 숨겨진 감정은 고독미의 등장으로 작은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언제나 엔리케 금이 있었기에 태준은 쉽게 서영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놓지 못했다. 스페인에서 만나게 되었던 서영을 좋아했지만 캐끔이 운명의 상대로 생각했기에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세사람의 관계가 그러하다.


오히려 고독미의 등장은 잔잔하던 세사람의 생활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놓았다. 서영은 독미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태준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자신의 마음을 속시원하게 드러내 보였다. 사랑은 표현하지 않으면 아프지만 표현하는 동시에 가능성이 찾아올 수도 있다.

깨어진 접시조각들처럼 작은 변화가 없다면 깨금과 태준, 서영 세사람은 늘 같은 일상을 반복하기만 할 것이다. 깨끔은 서영이 태준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아파하고, 서영을 향한 태준은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계속해서 엔리케와 서영의 감정주위에서만 맴돌게 될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알고 있기에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관계가 이들 세사람의 관계로 보여진다.

사랑이란 언제나 평행선을 그리며 가는 듯하다. 사랑하는 사람은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하나의 선으로 나아가지만, 좋아하는 짝사랑은 서로가 만질 수 없는 영원한 평행선이자 아픔으로만 존재한다. 만나지 않는 두개의 선이 하나의 선으로 되기 위해서는 작은 변화가 필요하다.


고요하기만 한 세사람의 관계에 파문을 일게 한 고독미는 사랑의 전도사가 되기도 했지만, 자신역시 짝사랑의 고요한 파문속에 몸을 던졌다. 엔리케가 서영을 좋아하고 있음에도 태준을 향해있는 마음때문에 친구로써 만족하며 가슴아파하는 엔리케를 보게 되었다.

어두운 오피스텔 커튼 뒤편에 숨어 최소한의 비용으로 자신만의 성에 갇혀있던 고독미는 세상밖으로 나왔다. 백마탄 왕자님처럼 완벽하게만 보이던 태준을 마주보며 식사를 하게 되었고, 태준을 좋아하는 서영이라는 여자를 만났다. 그리고 그 여자를 좋아하면서도 친구로 만족하는 깨금 엔리케를 알게 되었다. 일상이 바뀌었지만 현대사회의 라푼젤 고독미는 세상밖으로 한걸음을 뗀 것이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일까? 아픈 것일까?

오랜 시간이 지나게 되면 그 시절의 사랑이 있었기에 어쩌면 훗날의 사랑을 만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뒤늦게서야 알게 된다. 사랑의 아픔은 사랑으로 다시 치유되거나 채워지기 때문이다.


베스트 프랜드이자 첫사랑이었던 윤서영(김윤혜)은 엔리케에게는 기쁨이지만 동시에 고통이기만 하다. 자신의 사랑이지만 그녀는 다른 곳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른 곳을 보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다. 그것이 첫사랑이다. 마음 아프고 셀레임을 주는 것이기에.

조용했던 일상에 작은 파문을 일으킨 고독미의 등장으로 태준과 윤서영 그리고 엔리케 금의 감정선에 변화가 있게 될 것이다. 어쩌면 그 작은 변화는 만나지 못하고 같은 방향으로만 나아가고 있던 두개의 평행선이 서로 만나게 될 수 있는 교차점을 만들어 줄수도 있겠고, 전혀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변화는 그런 것이니까 말이다. <사진출처 = tvn '이웃집꽃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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