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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청출어람, 득음을 위한 산행...자연과 융합에 대한 짧은 구도

by 뷰티살롱 2013.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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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백 명창이 새타령을 하면 새들이 화답할까?"

영화 '청출어람'을 관람하게 되면 이동백 명창의 이같은 물음에 대한 답을 볼 수 있다. 극중 어린 제자에게 소리를 가르치는 늙은 스승(송강호)가 새타령 중에 뻐꾸기 소리를 직접 들려주는데, 거기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뻐꾸기가 화답하는 대목이다.

영화 '청출어람'은 러닝타임 18분의 짧은 단막극으로 소리에 대한 영화지만, 코오롱스포츠의'Collaboration Film Project'이기에 상업적인 모습이 화면가득 채워져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일종에 코오롱스포츠에서 출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인 '스페셜 에디션'에 대해서 소개하는 한편의 CF같은 영화이다. 18분이라는 긴 한편의 CF이기도 하지만, 짧은 단편영화를 보는 듯하기도 하다. 일종에 CF이면서 독립영화형태를 띠고 있다는 얘기다.

경연대회에서 1등을 받지 못해서 속상해하는 제자(전효정)를 데리고 늙은 스승(송강호)는 추운 겨울날 산행을 택한다. 소리연습을 위해 산행에 나선 고집불통 스승과 철부지 소녀 제자는 각각 자신만의 방법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배려하면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게 된다는 내용이 '청출어람'의 내용이다.


지난달 메가박스에서는 송강호, 전효성 주연의 영화 '청출어람'에 대한 쇼케이스가 열렸는데, 배우들과 가수들의 레드카펫행사가 함께 열려 오랜만에 코엑스를 찾았던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주기도 했었다. 이민정을 비롯해, 가수이자 배우인 이정현, 김나영, 배슬기, 알리, 오광록 등의 스타들이 레드카펫 행사에 모습을 보였다.

7시부터 시작된 '청출어람 쇼케이스' 행사에는 박찬욱, 박찬경 형제감독과 주연배우인 송강호와 전효정 두 명의 배우가 함게 참석해  행사에 참석한 관람객들을 맞았다.


청출어람의 여주인공인 전효정은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판소리를 시작했으며, 국립창극단에서 주최하는 '차세대 꿈나무 명창' 출신이다. 판소리를 소재로 한 '청출어람'이였기에 여주인공으로는 어리고 뛰어난 판소리 실력을 갖춘 여배우가 필요했다고 한다.

18분짜리 러닝타임인 '청출어람'에서 전효정이 맡은 어린 제자의 연기는 신인같지 않은 실력을 뽐내기도 하는데, 판소리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탓이기도 하다. 영화 서편제를 통해 인기배우로 자리한 오정혜가 떠오르기도 했던 쇼케이스 행사이기도 했다. 후문으로는 신인배우인 전효정의 놀라운 순발력이 두 거장감독인 박찬욱, 박찬경 감독과 배우 송강호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고 한다.

영화 '청출어람'은 무엇보다 송강호의 변신이 화제가 되기도 한 영화다. 백발의 스승역을 맡은 송강호의 분장은 영화 '이끼'에서의 정재영과 '은교'에서의 박해일과 더불어 화제가 되었는데, 무려 4시간이 긴 분장시간을 소요했다고 한다. 쇼케이스에서 알게 된 분장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는 촬영시간보다 오히려 송강호호의 분장시간이 더 많이 걸렸을거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김태훈 팝칼럼리스트의 진행으로 이루어진 '청출어람' 쇼케이스 행사는 궁금해하는 여러가지 질문과 응답으로 이루어졌는데 초반부터 시간이 지연되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영화상영 러닝타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도 했었는데, 이를 빗대어 김태훈은 '상영시간보다 기다리게 하는 시간이 더 오래걸리는 특이란 작품'이라는 멘트에 관객들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었다.

영화 청출어람은 브랜드 단편영화로 코오롱스포츠는 박찬욱, 박찬경 형제감독의 '청출어람' 외에도 2013년에 총 3편의 브랜드 영화를 제작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12월에 공개된 '청출어람'은 그 첫번째 작품이다. 판소리라는 전통의 모티브를 담아낸 '청출어람'은 경주 남산에서 촬영되었는데, 국내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득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본격적인 쇼케이스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가장먼저 작품에 대해서 관람하는 시간이 주어졌었다. 일반적으로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한시간이 넘는 긴 상영시간이 아니라 18분짜리 한편의 독립영화같은 내용이어서 상영시간은 짧았다.

어린 제자와 늙은 제자가 산으로 올라가는 과정과 폭포를 배경으로 이어지는 판소리 연습, 그리고 늙은 스승의 죽음들이 이어진 영상이었는데, 일종에 자연으로 감독은 판소리라는 장르를 통해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환의 미를 강조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다.

18분간의 짧은 영상속에서도 코믹함이 살아있다. 어린 제자와 산에 오르게 되는 늙은 스승의 앞에서 제자는 경연대회에서 3등했다며 운다. 그런 광경을 산행에 나선 사람들이 바라보게 되자 늙은 스승은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광경이었던지라 오히려 더 큰 소리로 '3등이면 잘한거야' 하면서 사람들을 이해시키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울고있는 젊은 여자와 늙은이가 함께 산에 올라와 묘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으니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거라는 염려때문이었을까?


최고의 코믹은 제자에게 득음을 전수해주는 늙은 스승을 연기하던 송강호가 들려주는 판소리였다고나 할까?

어린 제자의 소리가 마땅치 않게 여긴 스승은 자신이 직접 소리를 들려준다. 이동백 명창이 새타령을 하게 되면 새들이 화답을 한다는 전설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소리를 들려주지만 왜 그 대목에서는 감동이 느껴지기보다도 웃음이 빵 터졌던 것일까?

영화가 끝나고 주연배우인 전효정의 즉석 판소리 무대가 이어졌는데, 심청전에서 심봉사가 어린 심청을 키우기 위해서 젖동냥을 하는  대목이었다. 10여분이나 넘는 심봉사의 젖동냥 대목은 부르는 것도 여간 힘들지 않을 뿐더러 판소리 가락을 외우는 것도 여간 힘들지 않을거란 생각을 해본다. 하긴 일반적으로 대중가요가 5분내외의 시간이지만 그중에서 간주나 연주를 제외하고 가수가 직접 부르는 대목만 추려낸다면 아마도 고작해야 2~3분 내외일 것이다. 그에 비해서 전효정이 불렀던 심청가의 심봉사 젖동냥 대목은 소리만으로 채워져 있었기 때문에 소리를 외우는 것도 쉽지않을 것이다.

명창들을 말하기를 심청가를 완창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들 하는데, 심청전에서 일개 한 부분인 심봉사 대목만을 들었는데, 과연 전체 심청가의 소리는 얼마나 장대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많은 분량들을 완전히 외워서 부른다는 게 불가능하려니와 판소리만으로 이루어진 것인지라서 완전히 완창한다는 것 자체는 가히 명창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겠는가.


영화 '청출어람'에서 늙은 스승역으로 출연한 송강호는 쇼케이스 행사에서는 야인의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어쩌면 영화속에서 늙은 스승을 했던 것이 억울(?)해서였던지 야인처럼 보이기만 해서 영상속의 늙은 스승의 이미지가 찾아볼 수 없었다.

영화속에서 어린제자에게 소리를 전수하고자 하는 늙은 스승역을 맡았지만, 왠지 영화속에서 소리를 득음시키기 보다는 소리를 낸다는 것에 대해, 일종의 인생을 가르쳐주고 싶었던 모습이기도 하다. 소리를 얻고 명창이 되는 과정과는 달리 인생을 배움으로써 소리라는 것은 일깨워주고 있는 역할로 보였다는 말이다.


이번 영화를 기획한 코오롱스포츠는 40주년 스페설 에디션을 출시했는데, 코오롱스포트츠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서 지난 40년 동안 가장 사랑받은 코오롱스포츠의 제품을 선정하고 여기에 40년의 노하우가 집약된 하이테크놀로지를 적용하여 새로운 패브릭, 진일보한 기술로 재해석했다. 스페설 에디션은 총 5회에 걸쳐 시즌마다 소량으로 리미티드 에디션과 리에디션 두가지로 선보인다. 리미티드에디션은 코오롱스포츠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컨셉슈얼한 디자인으로, 리에디션은 대중들이 편안하게 활용이 가능한 커머셜한 디자인이다.

영화 '청출어람'에서 공개된 첫번째 4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은 타타늄 재킷으로 이는 코오롱스포츠에서 최고의 기능성을 가진 안타티카 재킷과 코오롱스포츠의 상징적인 아이템인 헤스티아 재킷을 오리진으로 한 것으로 원단 내외부에 티타늄을 입힌 특수소재로 만듦으로써 새롭게 해석했다. 금속성 물질인 티타늄을 자동차 제조에 주로 사용하는 츨라즈마 공법으로 내외부에 코팅한 특수원단은 최고의 기능성을 가진다. 티타늄의 나노입자막이 몸에서 발산하는 열을 흡수한 뒤 복사열로 전환하고 동시에 외부의 태양열은 흡수하여 남다른 보온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티타늄 안타티카 재킷은 코오롱스포츠 론칭 40주년을 기념하는 첫번째 영화 '청출어람'에서 송강호와 호흡을 맞춰 연기한 신예배우 전효정이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이후에도 고어텍스 재킷, 침낭, 배낭, 스니커즈 등 매 시즌마다 한정판을 출시할 것이라고 한다. 영화속에서 소리를 득음하기 위해서 산에 오른 어린 제자와 늙은 스승의 모습이 이채롭기도 했었는데, 배우 전효정이 입고 있던 한정한 티타늄 안타티카 재킷을 한번 입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티타늄이라니.... 얼마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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