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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호빗:뜻밖의여정(2012), 반지의제왕을 잊게한 빌보 배긴즈의 여행

by 뷰티살롱 201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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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잭슨의 대표작인 '반지의제왕' 3부작은 환타지 장르의 새로운 서막을 연 것은 확실하다. 모험 환타지 영화로 스필버그의 '인디아나존스'는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은 사실일 것이다. 많은 감독들이 환타지 모험영화들을 제작하고 개봉했었지만 스필버그의 '인디아나존스'를 뛰어넘을 수 있었던 작품이 있었나? 액션배우인 니콜라스케이지가 '내셔널트레져'로 모험영화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시켰다지만 관객들에게 인디아나존스의 모험판타지의 세계만큼 매력적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2001년 피터잭슨의 '반지의제왕'이 처음으로 영화팬들과 만났을 때에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스필버그의 인디아나존스가 '어딘가에 있을법한 보물찾기' 모험환타지라면 '반지의제왕'은 어린시절 꿈꾸는 동화의 세계로 통하는 모험 환타지일 것이다. 그것도 어린아이들이 꿈꾸는 동화의 세계가 아닌 어른들에게도 살아있는 마음속 신화와 동화의 세계일 것이다.

난쟁이, 마법사, 요정 그리고 트롤과 고블린이 존재하는 소설속에서나 존재하는 마법의 세계가 반지의 제왕이었다. 마법의 세계는 언제나 아이들의 세계였지 어른들의 세계는 아니었다. 하지만 반지의제왕은 마법과 모험이 존재하는 세계관이 어른들의 발길을 돌려세웠다. 3부작으로 이루어진 반지의 제왕에는 확실한 선과 악이 구분되어져 있었다. 반지를 파괴하는 빛의 세력과 절대반지를 통해서 세상을 지배하려는 절대악인 모르도르의 사우론의 대립은 전쟁을 통해 아이들의 환타지만이 아닌 어른들의 환타지로 적합한 소재였던 셈이다.

2012년 연말부터 2013년 연초까지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피터잭슨의 새로운 모험환타지가 극장가에서 다시 영화팬들을 찾고 있다. 반지의제왕 3부작의 프리퀄인 '호빗:뜻밖의여정'이라는 작품이다. 전작인 반지의제왕이 절대반지의 파괴라는 하나의 목표로 모아지며 사우론과 인간의 전쟁이 볼거리를 보여주었는데, 프리퀄인 '호빗'에서는 인간이 아닌 난쟁이가 주인공이 된 모습이다.


사실 영화 '호빗:뜻밖의여정'을 관람하기 전에 생각했던 것은 '반지의제왕' 의 파워가 워낙에 강했던탓에 그 이전의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이 프로드의 여정을 넘어설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결과론적으로 말해서 프로드의 삼촌인 빌보 배긴즈의 이야기는 그다지 마음이 끌리지가 않는 게 사실이었다.

중간계에서 인간의 세상을 연 아라곤(비고 모르텐슨)과 회색의 간달프(이안맥켈런)가 백색의 마법사로 성장해나갔던지라 차워면에서 빌보 배긴즈의 모험은 어딘가 덜 성장한 캐릭터들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 덜 성장된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마법의 강도가 작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 파워풀한 면에서 보다 강력한 것을 요구하는 관객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있을 것이라 예상이 들 것이다. 그것이 영화를 보기전에 느껴지는 우려요소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느낌은 180도 달라졌다.

프로도의 반지원정대에서 새롭게 '호빗:뜻밖의여정'은 삼촌 빌보 배긴즈와 난쟁이 전사들, 회색의 간달프가 만들어낸 새로운 모험의 세계다. 난쟁이들은 뛰어난 세공기술로 부를 축적하고 어느 족속들보다 화려한 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하지만 욕심은 더욱 높아졌고, 땅속 깊이 묻혀있는 금을 채광해서 어느 족속들보다 화려한 왕국을 만들었다.

하지만 금을 좋아하는 용은 난쟁이 왕국을 차지하게 되었고, 많은 금은 빼앗겼다. 난쟁이들은 자신들의 왕국을 잃고 떠들게 되었고, 다른 곳에서 새로운 왕국을 만들었다. 하지만 옛날의 영광을 다시 찾고자 하는 난쟁이 왕국의 용감한 왕자인 소린과 그를 따르는 13명의 난쟁이들은 자신들의 왕국을 다시 찾으려 모험을 떠나게 된다. 그 와중에 호빗이라는 족속을 원정대의 일원으로 합류시킨다. 길을 잡아주는 이는 '반지의제왕' 에서 반지원정대를 이끌었던 마법사 간달프다.

 
'호빗:뜻밖의여정'은 어떤 영화일지 궁금하지 않은가?

인간과 사우론의 마지막 전쟁이 주었던 최고의 클라이막스, 백색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졌었던 사우론을 따르던 악의 주술사와 용골의 탄생.... 이들이 생겨나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을지 궁금한 부분이다. 사우론은 먼 옛날 인간과 함께 요정, 난쟁이들의 연합으로 인해 사라졌었고, 절대반지는 인간에 의해서 탐욕의 상징이 되었으나 골롬에 의해서 산속 깊은 공굴속에서 오랜동안 숨죽여 있었다.

'반지의제왕' 3부작에서는 미스테리가 남아있었다. 골롬이 동굴로 가게된 것이 3부작 중 마지막 3부에서 프롤로그처럼 공개되었는데, 늙은 빌보가 골롬의 반지를 갖고 있었다. 골롬에서 빌보로 그리고 빌보에서 프로도로 반지가 전해진 과정중 '반지의제왕' 프로드의 이야기였다. '호빗'은 골롬에서 빌보배긴즈로 이어진 절대반지의 이동의 이야기다.

그래서 어찌보면 '호빗:뜻밖의 여정'은 전작인 '반지의제왕'의 여운이 그대로 남아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또한 왕국을 되찾으려는 난쟁이 왕자 소린과 13명의 전사는 마치 인간과 요정, 난쟁이 호빗들로 이루어졌던 반지원정대를 보는 듯하다.


호빗의 이야기에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숨어있다. 전작인 '반지의제왕'에서 보여졌던 전쟁의 서막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 절대반지가 세상에 나오게 됨에 따라 오크들이 중간계로 빈번하게 등장하고,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인간계를 장악해나가게 된 배경이 자세하게 펼쳐진다.

마법사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파워를 지닌 백색의 마법사 사루만은 어떻게 타락하게 된 것일까?

반제의제왕에서 프로드의 여정속에 가장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것 중 하나는 절대 악 사우론과 백색의 마법사인 사루만의 연합이었다. 마법사는 중간계의 어지러움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해주는데, 백색의 간달프가 타락하게 된 이유가 그리 자세하게 전개되지는 않았었다. 호빗은 바로 절대반지가 세상에 나오기 이전의 미스테리들이 한꺼번에 펼쳐진다.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사우론의 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 보여진다.


평화로운 세상이다. 하지만 용에게 빼앗긴 난쟁이들이 자신들의 왕국을 다시 찾으려는 과정에서 새로운 절대악이 깨어나려는 전조가 엿보인다. 보물을 동굴속에서 가지고 있었던 골롬은 빌보에게 반지를 도둑맞게 되었다.

그런데 난쟁이들이 되찾으려는 왕국은 어떤 곳일까, 외롭게 솟아있는 산에 위치해 있는 난쟁이 왕국이 혹시 절대악이 깨어나는 모르도르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만 한다. 그렇다면 절대악 소린은 어떻게 될까?
빌보 배긴즈의 모험은 프로도의 원정과는 다른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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