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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타워(2012) 시사회, '타워링'보다는 '911 테러'가 떠올랐던 영화

by 뷰티살롱 201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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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들어낸 건축물 중 현재 가장 높이 솟아오른 건축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타이베이에 있는 509m의 101타워에서 이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두바이 타워가 160층 800m 이상의 높이로 가장 높은 건물이 되었습니다. 800m이상의 높이는 쉽게 깨어지지 않은 규모의 높이인지라 몇년간은 세계 최고층이 될 것이라 보여지는데, 세계에서 여전히 두바이타워보다 높은 건물을 구상중인지라 기록은 언제 깨어지게 될지....

대한민국 서울 여의도에 63빌딩이 들어설 당시만 하더라도 50층 이상의 높이로 지어지는 빌딩은 대단히도 우러르게 보여지는 높이였습니다. 하다못해 63빌딩의 높이가 정말로 63층인지 세어보는 진풍경까지도 생겨날만큼 당시 시대에서 최고층 건물의 위용은 시민들에게 황홀함과 장대함을 느끼게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최고층 건물들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현대에 63빌딩은 상징적인 의미로 남아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건물물에 지나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고층건물에서 만약에 재난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대처하게 될까요?

2012년 연말에 개봉되는 기대되는 영화 '타워'는 초고층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아비규환이 되는 재난영화입니다. 흔히 크리스마스 추천영화로 생각나는 영화가 있는데, 맥컬리컬킨의 '나홀로집에' 라는 코믹 영화와 함께 범죄 재난 영화인 '다이하드'입니다. 특히 브루스윌리스 주연의 '다이하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찾아온 대형 범죄를 소재로 1편에서는 고층건물을, 2편에서는 공항을 배경으로 범죄와의 전쟁이 인상적이었던 영화입니다.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타워'가 크리스마스를 겨냥하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사회를 통해서 먼저 감상하게 되었는데, 영화를 관람하기도 전에 영화를 본 것처럼 평가하는 네티즌들의 평점은 실로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가 없겠다는 말을 하고 싶기만 합니다. 사실 영화를 관람하기 이전에는 헐리우드의 '타워링'이라는 재난영화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인지상정인 것은 사실이지만 영화를 관람하고 난 후에는 '타워링'보다는 9.11 테러를 떠올리게 한 아픔이 가장 떠올랐습니다.

김지훈 감독은 고층건물에서의 재난을 구상하면서 어쩌면 9.11 테러로 붕괴된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붕괴현상을 깊게 고려한 듯해 보이기도 하더군요. 영화 타워링이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고층건물에 대한 붕괴에 대한 실제 상황이 없었던지라 최후의 방법으로 거대한 물탱크를 폭파시킴으로써 화재를 진압하는 클라이막스를 연출했지만, 고층건물에서 그것도 중간층부에서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열로 인해서 건물이 내려앉게 되는 현상때문에 건물전체가 붕괴되는 끔찍한 현상을 세계인들은 목격하게 되었었습니다.

영화 '타워'는 서울 여의도에 세워진 108층까지 대형 고층건물에 화재가 발생함으로써 생존을 위해서 싸우는 사람들의 탈출기이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운 시기에 서울 여의도에 세워진 '스카이타워' 개관행사 준비가 한창 진행중이었는데,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사고의 불길함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상층부로 이어지는 배관시설상 스프링클러를 외벽으로 빼서 공사했던 탓에 고층으로는 물이 공급되지 못하고 얼어버리는 현상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애딸린 홀애비인 스카이타워의 관리팀장인 이대호(김상경)는 식당의 매니저인 서윤희(손예진)을 좋아하지만, 좋아한다는 말을 고백하지 못하는 숙맥이지요. 하지만 윤희는 대호의 천진함도 좋아하고 있는 눈치입니다. 영화 '타워'는 멜로와 재난이라는 소재를 적절하게 버무려놓고 있어 지루함이 들지는 않았던 영화입니다.

스카이타워의 개관행사를 위해서 조사장(차인표)은 화려한 쇼를 준비하는데, 헬기를 동원해 인공눈을 만들어낸다는 발상으로 여의도 하늘에 때아닌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출하게 되지요. 하지만 기상청의 보도에서 이상 상승기류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을 무시한 행사였던 지라 대형사고는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었습니다.

화려한 쇼를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가운데, 이대호는 딸 하나(조민아)를 빌딩으로 오게 했고, 올해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아빠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헬기에서 뿌려지는 인공눈은 여의도 하늘을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찬란하고 화려한 순간도 잠시, 상승기류의 영향으로 눈을 뿌리던 헬리가 빌딩에 부딪치면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최악의 재난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108층으로 이루어진 스카이타워의 중간층부인 60층 부근으로 부딪친 헬기폭발은 대형 화재로 번져 상층부에 위치하고 있는 사람들은 고립되는 참사를 겪게 되었습니다. 강영기(설경구)가 소속되어 있는 소방대가 투입되고 본격적인 재난영화로 접어들게 되는데, 과연 상층부에 고립되어 있는 사람들은 무사히 건물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http://towersky2012.interest.me/index.htm

영화 '타워'는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담아내려 한 다중성으로 자칫 중심을 잃어버릴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멜로와 재난, 가족애 그리고 생존의 갈림길에서 권력이 지니고 있는 힘까지 한꺼번에 전개시키려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볼거리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하지만 복합적인 것들이 한꺼번에 응집되어 있다보니 오히려 이러한 다중적인 면들이 산만하게 보여질 수도 있어 보였습니다. 쇼를 준비하기 위해서 최고의 쇼를 구상하고 있던 조사장(차인표)와 위험에 빠진 사람들에게까지도 생존의 순위표를 먹이고 있는 소방청장은 위급한 사람들을 먼저 구하기 보다는 권력을 지니고 있는 고위층의 안전을 먼저 확보하라고 지시하는 씁쓸함을 드러내놓고 있습니다.

조사장은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서 티타늄 방화벽을 가동시키지만 오히려 방화벽은 고층부에 있던 사람들을 고립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내게 되기도 합니다. 빠져나갈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갇혀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테러로 인해서 붕괴는 월드트레이드 센터처럼 스카이타워의 재난은 타워링의 재난을 넘어서 대형참사로 이어지게 되는 상황으로 치닿게 됩니다. 화재로 손상된 건물 골조물이 휘어지면서 기울어지게 되고 옆의 시티스카이 방향으로 쓰러질 위기에 처한 것이지요. 두개의 고층 건물로 지어진 스카이 타워는 마치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연상케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중간층부에 스카이 브릿지로 연결되어 있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위타워의 형상에 세계 최고층인 두바이 타워가 결합되어 있는 형태로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스카이타워에서 발생된 화재는 다행히도 옆동인 시티타워로는 번지지 않아 브릿지를 통해서 대피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것도 여의치가 않게 됩니다. 화재로 건물이 기울어지면서 브릿지가 붕괴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영화 '타워'는 클라이막스로 가면서 급격하게 영웅주의로 향해 치닫게 되는 양상을 보이더군요. 헐리우드의 재난영화에서 흔히 보여지듯이 한사람의 영웅을 만들어내면서 장렬한 희생을 연출하려 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모든 재난영화들이 영웅주의의 발로로 끝맺음을 하지는 않습니다. '볼케이노'의 토미리존스나 혹은 '단테스파크'에서의 피어스브로스넌은 장열한 죽음으로 영웅주의를 표현하기 보다는 재난을 피하고 막아내는 인간승리를 담아내고 있기도 합니다.

마지막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기도 한데, 영화 '타워'에서 꼭 희생을 통해 영웅주의를 표현했어야 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한국적인 정서와 헐리우드적 정서는 다를 수 있을거라 여기는데, 과도한 희생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은 가장 큰 약점이 아닐까 싶기도 했었습니다. 영화를 관람하더라도 새드무비보다는 해피엔딩을 더 선호하는 편인지라 영화 '타워'의 비장미는 오히려 감동을 반감시키는 듯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재난영화인 '타워'는 2012년 연말과 2013년 연초를 강타할 최고의 한국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어 보입니다. 흔히 흥행의 삼박자가 고루 갖추어져 있는 영화이기도 한데, 나름대로의 해피엔딩이라는 점도 관객의 발길을 끌지 않을까 싶어 보입니다. 특히 명작인 '타워링'에서처럼 다양한 캐릭터들이 영화속에서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은 흥행의 주요한 요소라 여겨집니다. 김인권과 안성기, 송재호, 박철민, 김성오 등의 인기 배우들이 출연해 캐릭터를 살려내고 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디지털 기술로 완벽하리만치 탄생된 여의도 대형 고층건물의 위용은 영화 '타워'의 가장 큰 매력적인 흥행요소로 보여지더군요. 시작하면서 보여지는 108층 대형건물은 실제로 축조되어져 있는 건축물인 듯한 착각이 들만큼 cg효과가 대단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여의도의 랜드마크인 63빌딩이 이제는 외소해 보일만큼의 높이를 자랑하는 것을 스크린 안으로 관람하는 재미도 한가지 포인트라 할만하더군요.

영화를 관람하면서 과연 대형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소방대원들이 진압하게 될까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살수차에서 뿌려지는 화재진압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지요. 크레인의 높이가 대형건물의 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상층부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이렇다할 대처방안은 소방대원이 직접 화마와 싸워야 하는 방재법밖에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화재가 초기에 잡히게 된다면 다행이지만 시간이 지연될수록 건물은 열로 인해서 철근 구조물이 휘어지게 되고 건물은 무너지게 될 것이라는 불안함을 안고 있기에 목숨을 그야말로 목숨을 건 화재진압밖에는 방법이 없나 싶기도 했었습니다.

쑈를 위해서 준비했던 헬기가 건물과 충동함으로써 발생한 화재와 화재로 인해 붕괴되어가는 영화 '타워'에서의 스카이타워 화재참사의 모습은 헐리우드의 고전의 '타워링'을 떠올리기보다는 '9.11 테러'를 떠올리게 했던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극한의 재난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간들의 모습과 배우들의 열연은 10점 만점에 9점, 특수효과 면에서는 9점, 스토리라인에서는 6점, 감동요소는 7점..... 전체평가는 8점을 주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연말추천영화 로 '타워'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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