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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메이퀸 양미경, 신파멜로를 호러코믹으로 바꾼 모정의 오싹함!

by 뷰티살롱 201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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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인 MBC의 '메이퀸'을 시청하게 되면 초반의 이미지와는 달리 마치 '전설의 고향'을 보는 오싹함을 듭니다. 신파의 주요 요소인 출생의 비밀이니 혹은 멜로라인의 배신과 복수가 없는데, 이처럼 오싹함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되는 것은 왜일까요?

34회를 넘어선 드라마 '메이퀸'은 더이상의 비밀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장도현(이덕화)은 천해주가 이금희(양미경)의 잃어버린 유진(한지혜)이라는 것도 알고 있고, 이 사실은 극중 인물 모두가 알게 되었지요. 한동안 장일문(윤종화)의 DNA 바꿔치기로 출생의 비밀이 어느정도 유지되는 듯 했지만, 그마저도 벗겨지고 장도현을 비롯해, 인화(손은서)나 박창희(재희)까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흔히 신파나 멜로드라마에서 시청자의 시선과 관심을 끄는 것은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이기도 합니다. 언제나쯤이면 출생의 비밀이 밝혀질까하는 묘한 호기심은 회를 거듭할수록 관심거리가 되기도 하고, 주변인물들의 방해는 '못된 인간형' 내지는 '나쁜 사람들'을 양성시키며 채널을 고정시키게 만들기도 하지요.

천해주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방해하는 인물로 드라마 '메이퀸'에서는 단연 박창희의 아버지인 박기출(김규철)이었습니다. 어린 해주(김유정)을 천홍철(안내상)에게 맡기게 되면서부터 시작된 오랜 악연은 결국 천홍철을 죽이게 되는 악연으로 성장했는데, 장도현의 아들인 장일문의 방해로 이금희의 딸이라는 사실이 뒤늦게서야 밝혀지기는 했지만, 박창희와 해주의 멜로를 차단시켜놓음으로써 최대의 '못된 캐릭터'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헌데 출생의 비밀이라는 것이 모두가 드러나버린 상황에서도 여전히 드라마 '메이퀸'이 시선을 잡게 되는 것은 왜일까요?

박창희와의 멜로라인에서 이제는 강산(김재원)과의 러브라인으로 변경되어 같은 복수를 해야만 하는 같은 운명을 짊어지게 된 해주와 강산의 멜로는 보는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지만, 전체적으로 드라마를 장악하지는 못하는 듯 보여지기도 합니다. 드라마 '메이퀸'이 아버지들의 죽음과 복수라는 점과 성공이라는 인생역전을 노리고 있다보니 해주와 강산의 멜로라인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구성요소처럼 여겨지는 듯 해 보이지요. 하지만 필요에 의한 멜로라인이니 두 사람의 러브라인도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겠지요.

헌데 전혀 다른 새로운 방향에서 이 드라마의 시선이 고정되고 있습니다. 다름아닌 복수극의 하나로 정작 주인공인 해주와 강산이 트러스트의 핵심부품인 드릴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두 사람의 활약상을 뛰어넘는 주인공은 해주의 친모인 이금희(양미경)의 변신일 겁니다.

이금희에 의한 복수의 칼날은 해주의 성공이나 해주와 강산의 멜로라인보다 더 독하고 오싹하기만 해서 드라마 '메이퀸'의 모든 상황들을 한곳으로 집중하게 만들고 있는데, 친딸인 해주를 잃고 친자식처럼 키웠던 인화에 대한 사랑과 해주의 정체를 숨기게 된 일문에 대한 복수, 그리고 남편을 죽이면서까지도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는 장도현 회장에 대한 복수가 복합되어 이중적인 마스크로 변모해 버렸습니다.

남편 윤학수(선우재덕)을 죽인 원수임에도 이금희는 장도현에게 다시 돌아갔습니다. 남편과 남편의 친구였던 강산의 아버지가 죽기전에 알아냈었던 비밀을 찾고자 집으로 다시 들어가게된 것인데, 은밀히 7광구에 매장되어 있는 지점이 들어있는 마이크로 필림을 찾아내기 위해서였지요. 헌데, 모든 집안 사람들이 이금희의 눈치를 살피고 있습니다.

기출은 어린 유진을 천홍철에게 맡김으로써 혈육을 떼어놓은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박창희는 해주와 사랑하는 연인관계였지만, 인화와 결혼하게 된 케이스였던지라 두 부자는 이금희에게 한가지씩의 잘못을 저질른 장본인들이지요. 그렇기에 금희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는데, 박창희는 어릴적 금희와 윤학수 박사의 집에서 자랐었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현재의 이금희에게 두 사람은 죄인이나 다름없는 처지라는 것이지요. 헌데 이금희는 두 사람에게 다정다감에게 대해줍니다. 오히려 그 다정다감한 태도가 상대방을 주눅들게 만들고 오싹함마저 느끼게 만들고 있습니다.

금희의 오싹함은 기출과 박창희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지요. 장도현의 아들인 일문에게는 돌직구성 오싹함을 날리고 있어요. 가족들 누구도 장일문의 말이라면 진실을 얘기해도 들어주지 못하게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린 금희였는데, 그 때문에 장도현에게 집에서 쫓겨난 신세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금희는 일문을 다시 집으로 들어오게 함으로써 천천히 피를 말리는 형벌을 가하고 있는 듯하기만 합니다.

가족들이 있을 때에는 오로지 사랑이 가득찬 어머니의 자애로움으로 대하지만, 유진에게 했던 일문의 행동으로 두사람이 있을 때에는 180도 달라지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치 '전설의고향' 이나 납량특집 드라마에서 이중적인 사이코패스를 연상케하는 서로다른 자아를 지니고 있는 서슬퍼런 캐릭터로 변화된 모습입니다.

금희의 변화된 모습에 일문은 오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어요. 움추려드는 일문에게 식사를 주면서 '왜 밥에 독이라도 탔을까봐 걱정되니?' 하면서 말하던 금희의 말속에는 눈쌓인 산속에서 도망못가게 결박시켜 놓았던 미저리같은 느낌마저도 들더군요. 떨어져 있으면 복수는 커녕 화풀이도 못하지만 가까이 곁에 두고 심적으로 압박감을 가해 잔인하게 고문하는 격이니까요.

일문은 집안에서 누구하나 신뢰를 얻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모인 이금희가 어떤 마음으로 다시 집안으로 다시 들어오게 된 것인지,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만 누구하나 믿어주지를 않습니다. 하물며 여동생인 인화는 오빠가 정신이 이상해졌다며 오히려 금희에게 하소연조로 말합니다.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장일문이 겪에되는 심적 고통은 고문수준일 겁니다. 한사람이라도 아군이 있어야만 버텨낼 기력이나 희망이라도 있으련만, 아버지인 장도현은 아들이 말을 꺼내기도 무섭게 화를 내기가 일쑤입니다. 하긴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이기는 하지만 아들 일문에 의해서 검찰조사까지 받았던 전례가 있으니 장도현으로써는 아들의 말이라면 콩으로 메주를 만든다고 해도 믿지 않을겁니다.

더욱이 아버지 장도현에 의해서 쫓겨났었던 일문을 다시 집으로 들이자고 한 사람이 금희였었지요. 장도현의 생각으로는 그나마 금희가 자신에게 악감정이 있다손 치더라도 자식들에 대해서만큼은 키운 모정이 있으리라 짐작하고 있을 거예요. 모정이 있다면 세월이 지나게 되면 자신에 대한 원한과 원망도 없어지게 될 것이란 계산이 있을 거란 얘기지요.

장도현을 향한 이금희의 원한은 그간 신파와 멜로드라마로 흘러가던 '메이퀸'의 유형을 오싹한 공포드라마로 만들어놓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비밀이 완전히 없어져버린 '메이퀸'에서 이금희에 의한 공포서스펜스가 한편으로는 유치해 보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볼거리가 된 모습입니다. 특히 장일문에 대한 오싹함은 보는 내내 웃음기가 가시지 않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금희는 결국 장도현을 심판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이 들어요. 장도현에 대한 심판은 해주와 강산의 몫이 될 것이라 예상이 되는데, 여기에는 금희가 어릴때부터 친딸처럼 보둠어 키운 장인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박창희에 의해서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인화는 또다른 금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지주의 딸이었던 금희는 부모의 반대로 사랑했었던 장도현과 헤어지게 되고, 그 이후 윤학수와 결혼한 여인입니다.

박창희는 어릴적부터 장도현의 악행을 보면서 복수를 꿈꾸게 되었는데, 자신이 사랑했었던 해주를 버리고 장도현의 딸 인화를 선택함으로써 장도현이 가진 모든 것을 빼앗으려 하고 있습니다. 장도현을 몰락시킴으로써 복수를 완성시키려 있지만, 박창희의 복수는 결국 일문과 인화의 친모가 피를 토하며 죽었다던 또다른 피해자를 만들게 될 거예요. 그 주인공이 바로 인화입니다. 박창희의 복수가 깊어지면 질수록 이금희의 인화에 대한 사랑이 방해하게 될 공산이 커 보입니다. 호러와 코믹을 오가는 이금희의 오싹함은 드라마 '메이퀸'의 새로운 볼거리이기도 해 보입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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