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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데이트코스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하나나주곰탕'

by 뷰티살롱 201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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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 가면 여기저기에 곰탕집들이 많이 눈에 보입니다. 나주의 먹거리로 유명한 것이 '나주곰탕'인데 한사발 먹고나면 속이 거뜬해서 한잠을 떠올리게 하지요. 한국인의 입맛에 설렁탕이나 해장국과 함께 대표적인 음식이 '곰탕' 이기도 하지요.

일부러 나주곰탕을 맛보기 위해서 먼길을 찾아가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이 되는데, 나주에서는 곰탕을 맛보지 않고 올라간다면 다소 뭔가가 빠진듯한 나주 여행이기도 할 거예요. 서울에서 3시간여을 지나서 유덕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나주로 들어섰는데, 다행히 차량이 많이 막히지는 않아서 가는 동안 지루한 것은 없었습니다.

곰탕 한사발을 먹기 위해서 나주를 찾은 것은 아니었고, 농림수산식품분야 '저탄소 녹색성장 체험'을 위해서 나주에 가게 되었는데, 아침 서울에서 출발할 때에는 비가 내리고 쌀쌀한 바람이 불던 때였었지요. 나주에 도착하게 되니 점심시간이 가까워져서 맛있는 나주곰탕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일행이 향한 곳은 광주건어물유통종합시장에 위치한 '나주곰탕' 음식점이었습니다. 유통종합시장 한가운데여서 평소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 예상이 들기도 하는데, 시장이 가까운 음식점은 대체적으로 서민적인 가격에 맛도 일품인 음식점이 많이 있다는 것은 맛객 분들이 더 많이 아실 거예요.

건너편으로 서부농수산도매시장이 보이고 이곳에서는 분주하게 농산물들을 판매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거란 상상이 들기도 했었는데, 주어진 일정상 농수산도매시장은 들러보지는 못하고 '나주곰탕' 집만 들리게 되었습니다.

도매 유통단지 내에 위치한 '하나나주곰탕집인지라서 주차하는데는 무리할 것도 없고, 넓다른 주차장이 있습니다. 가계 앞에다 차를 주차해도 되고 유통단지 내에 차를 주차해도 상관은 없는지라 주차걱정만큼은 필요없을 거란 생각이 드는 음식점이었어요.

서울에서도 맛집을 찾게 되면 흔히 손님들이 보이는 공간에 커다란 가마솥을 걸어두고 그곳에서 펄펄끓는 사골국물 우려내는 모습들을 볼 수도 있는 음식점들이 있는데, 이곳 '하나 나주곰탕' 집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것은 큼지막한 가마솥 두개에 끓어오르는 곰탕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손님들이 찾아올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 풍경인데, 하루에 이 많은 육수가 다 나간다고 생각하니 이름난 맛집인가 보다 싶기도 합니다. 더욱이 손님들에게 오픈되어 있는 형태로 끓오오르고 있는 가마솥을 보게 되면 음식에 대해서는 왠지 믿음이 가는 풍경이기도 하지요. 요즘에는 믿을 수 있는 음식문화를 많이 생각하는 맛객들이 많은지라서 품질이나 모양새에서도 자부심을 드러내놓고 장사하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잖아요.

속을 든든하게 해주는 한국의 토속음식들의 특징에는 한가지 공통적인 것이 있는데, 수많은 반찬을 내놓으며 젓가락질을 많이 하지 않게 만든다는 것일 겁니다. 달랑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열무김치가 밑반찬으로 내놓아졌는데, 설렁탕 잘하는 집을 찾게 되면 우선적으로 깍두기 맛이 깊게 배어있는지를 맛보게 되면 설렁탕 맛을 미리 예상할 수도 있을 겁니다. 혹은 배추김치를 맛보고도 설렁탕이나 해장국 맛을 미리 가름할 수가 있지요.

'하나나주곰탕' 집의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는 숙성된 김치여서 맛의 깊이가 다르더군요. 열무김치는 담근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겉절이 맛이 연상기도 했었는데, 나름 세개의 김치맛이 조화있기도 했습니다.

반찬이 맛있더라도 중요한 것은 메인 요리겠지요. 육수가 많은 모습이었는데, 다진 파가 듬뿍 들어가 있는 '하나 나주곰탕'이 드디어 밥상위에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아침을 김밥으로 대충 요기하고 왔던지라서 무척 배가 고팠던 차였는데, 곰탕이 나오니 절로 군침이 입안에 돌았습니다.

노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국물맛을 맛보았는데, 상당히 깔끔한 뒤맛이 일품이기도 했어요. 쌀쌀한 찬바람이 불면 몸이 이상하게 더 차가워지는 법인데,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기도 하지요. 요즘같은 초겨울 날씨에는 뜨거운 국물이 몸안으로 들어가야 확~ 속이 풀릴 것 같고 든든해질 것 같지 않으세요~

다소 국물이 많아서 정작 밥과 고기들이 적게 보이는 듯하기도 한데, 뚝배기 한사발 가득 들어있는 터라서 양으로는 아무리 식육이 많은 분들이라도 한사발이면 든든할 것 같아요.

밥과 고기를 떠보았는데, 역시 고기들이 많이 들어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 좋게 했다면 아마도 국물을 적게 넣어주고 고기와 밥이 시야에 들어오도록 했을 텐데, 국물도 인심만큼이나 가득 넘치도록 부었던 탓에 정작 건더기가 적게 보이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어 보이는데, 맛은 좋았습니다.

한참 점심시간 때인지라서 홀안에도 방안에도 가득 손님들이 몰렸는데, 이곳이 유통센터 한가운데라는 점에서 곰탕에 들어가는 재료만큼은 우선적으로 제공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흔히 시장통이나 유통센터 내에서 맛에 대한 소문은 상인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상인들에 의해서 전파되는 맛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기도 할 거라 여겨집니다. 특히 단골손님들도 많이 몰리는 곳이 시장일 테니까요.

주인장 인심만큼이나 큼지막한 고기들이 많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국물맛은 남자분들도 좋아할 텐데, 여성분들이 더 좋아하실 듯 싶어요. 잡냄새도 나지 않고, 깔끔한 맛이 좋았었거든요.

나주에는 곰탕이 유명한데, 나주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하나 나주곰탕'을 들러 든든하게 배를 채우시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후회는 없을 거예요^^

나주에 오게 된 목적이 농림수산식품분야 '저탄소 녹생성장 현장 체험'이었는데, 이번에 체험하게 된 것은 '무경운농법'과 친환경 농수산물 인증제라는 것이었습니다. 무경운이라는 것이 무엇일지 생소하신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이 들어요. 무경운은 말 그대로 경운, 즉 밭을 갈지않고, 기존에 사용한 고랑과 이랑을 그대로 사용하는 농법을 말합니다.

무경운 재배를 시험하는 시험포를 견학해보고, 직접 시험하시는 분에게 무경운과 경운의 차이를 설명도 들었는데, 처음 생각과는 달리 많은 것을 느꼈던 체험이었습니다. 무경운을 통해서 CO2 발생을 줄이고 땅힘도 키운다는 것을 보게 된 체험현장이었습니다.

특히 노지에서 무경운으로 키워지고 있는 무경운 배추밭도 보게 되었는데, 땅을 갈지 않고 기존에 재배했던 고랑과 이랑을 사용하는터라서 토양의 유실도 막아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주에서 직접 친환경으로 키우고 있는 모인농산의 방울토마토와 흑미를 이용한 떡도 맛보았는데, '귀농며느리'로 파워블로거이신 분을 직접 만나보게 되었던 자리였지요. 요즘에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잖아요. 가족이 함께 먹는 것을 고르는데에 보다 더 좋고 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산물을 고르는 주부님들이 많을 겁니다. 모인농산에서 친환경 인증농산물에 대한 소개도 듣게 되었는데, 뜻깊은 자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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