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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메이퀸, 인간의 양면성을 해부한 드라마!...세상엔 거짓이 너무 많다?

by 뷰티살롱 201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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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어린 천해주와 아버지 천홍철 간의 부녀사랑으로 눈길을 잡았었던 MBC '메이퀸'이 '사랑'이라는 주제보다는 '거짓'이라는 주제가 오히려 더 많이 부각되어 있는 드라마로 보여집니다. 오히려 진실한 사랑의 의미가 '메이퀸'에서는 마치 바보같고 미련하다는 모습같기만 하다는 것이죠.

일과 사랑 그리고 성공이라는 야망을 위해서 드러나는 인간들의 거짓과 욕망들만으로 가득차 있는 모습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오히려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 없는 인간 양면성의 이주중주성의 전시장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복수를 위해서 원수와 손을 잡아야 하는 구도인지라 거짓된 행동이 계속적으로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그 중심에는 박창희(재희)의 악마성이 가장 주목되었었습니다. 자신과 아버지 기출(김규철)의 불운했던 과거를 복수하기 위해서 박창희는 15년이나 연인관계로 지냈었던 천해주(한지혜)를 버리고 장도현(이덕화)의 딸 장인화(손은서)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루시퍼의 달콤한 속삭임에 인화는 20년 짝사랑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20년동안이나 좋아했었던 한 남자, 강산(김재원)을 포기하고 창희를 선택하게 되었지요.

해외로 도피하면서까지도 해주와의 사랑을 이루려던 박창희는 장도현의 협박으로 발목을 잡히게 되었는데, 천지조선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장도현의 하수인이 되기보다는 장도현을 넘어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야심과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 희생양으로 인화를 선택하게 된 것이었구요. 인화에게 하는 모든 말들은 사실상 자신의 사랑인 천해주에게 하는 고백이었지만, 장인화는 박창희의 고백을 모두가 믿고 있었습니다.

달콤하고도 결코 외면할 수 없게 만드는 박창희의 도발에 인화는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기게 되었는데, 한낱 집사라며 무시하던 기출마저도 이제는 박창희의 아버지라는 것을 인정하고 집사가 아닌 '아버지'로 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먹을 것과 스웨터까지 선물하는 것을 보면 사랑의 포로가 되어 버린 것이 확실해 보이더군요.

하지만 박창희의 이중적 본색만이 보여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드라마 '메이퀸'의 모든 캐릭터들이 창희의 악마성에 홀릭이라도 된 듯이 거짓된 이중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도현의 아들인 장일문(윤종화)의 이중성이 23회에서는 소름끼치도록 보여졌습니다.

아버지 장도현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진짜 2인자인 장인문은 자신을 키워주었던 어머니 금희(양미경)이 친딸인 유진(김유정)을 찾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유전자조직검사까지 동원하면서 금희는 해주와 자신과의 혈육관계를 조사했었지만 누군가의 조작으로 유전자 불일치가 판명되었는데, 아마도 장일문이 중간에서 해주의 머리카락을 바뀌치기 한 듯이 보이더군요.

인도네시아 유전개발에 투자한 것을 들키게 된 일문은 검찰에 붙잡히고 아버지로부터 모진 핍박을 받기도 했었는데, 집으로 돌아와 금희에게 왜 자꾸 죽은 친딸인 유진을 찾는 것이냐고 도리어 화를 냅니다. 비록 친엄마는 아니지만 키워준 엄마가 잃어버린 친딸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하게 되지요. 자신을 키워준 은혜를 알고 있지만, 언젠가는 자신을 버릴 것 같은 불안감이 들기만 한다는 것이 일문의 마음이었는데, 거짓된 고백이었습니다. 일문의 고백으로 금희는 자신이 괜히 자식에게 마음고생을 시켰다고 도리어 미안해 하며 용서를 구하는 형국이기만 합니다.

거짓의 제왕은 역시 장도현일 겁니다. 금희의 남편인 윤학수(선우재덕) 박사를 자신이 죽이고 그 아내를 자신의 아내로 맞이했으니 이보더 더한 거짓된 인간의 거짓을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는 없을 겁니다. 자신이 죽인 남편의 아내를 취했으니까요. 헌데 장도현의 거짓된 삶을 역전시키고 있는 인물이 박창희였습니다. 인생을 걸고 한판 도박을 펼치고 있으니까요.

장도현의 인생은 온통 거짓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천지조선에 입사한 해주(한지혜)를 강산에게 붙여주는 의도는 해주의 실력을 인정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야망을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강산이 프로펠라 공장을 인수하고 아지머스 프로펠라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개발성공이 이루어지면 빼앗을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유전으로 자신의 아들 일문이 만들어낸 피해를 프로펠라 개발하나로 만회할 수가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는데, 국내 석유 시추사업투자가 그것이었지요. 대륙붕 유전개발을 따내게 되면 해외에서 입은 피해를 만회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15년동안 연인으로 사귀었던 해주를 해고한 창희에게 해주의 복귀를 허락한 데에는 국내 대륙붕 유전사업 개발권에 대한 야심이 있었는데, 겉과 속이 다른 거짓으로 일관되어진 인물이 장도현 회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박창희에게만은 진실을 말하기도 했었지요. 천지조선에서 박창희는 결코 1인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자신의 아들 장일문을 보좌하는 2인자로써 마음을 변치 않는다면 부와 권력을 주겠다고 말했으니까요. 회사에 손해를 입힌 아들 일문이기는 하지만 장도현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었으니 천지조선의 후계자로 이미 점찍고 있었던 게지요.

박창희가 장도현에게 복수하기 위해 사랑마저도 버리면서까지 거짓된 삶을 살고 있다면 강산(김재원) 역시 그에 못지 않은 거짓을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강산의 할아버지 강대평(고인범)은 장도현에 의해서 조선소를 빼앗기게 되었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성공해 선박회사의 감찰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천지조선을 통해서 선박을 건조하는 모든 일들을 관여하는 감찰관이 되었지요. 장도현에게 일말의 복수심따위는 없다면서 오로지 회사대회사, 업무로 맺어졌다면서 허허실실하는 타입이지만, 드라마 '메이퀸'에서 가장 무서운 리벤저가 아닐까 싶어요.

박창희의 차가운 복수심은 쉽게 들킬 수 있는 이중성을 띠고 있지만, 강산의 허허실실 이중성은 적에게 쉽게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더할나위없이 무서운 존재입니다. 천해주가 장도현의 명령으로 천지조선으로 복귀하게 되고 강산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었지만 장도현은 강산이 개발하고 있는 프로펠라를 빼내기 위해서 일부러 천해주를 회사로 복귀시킨 것이었지요. 무서운 적은 멀리 두기보다는 가까이 두라는 말이 있듯이 말이예요.

헌데 천지조선에서 건조중인 시추선을 살피던 중에 천해주는 잘못된 배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설계와는 달리 다른 재질의 배선으로 전선을 만든 것이었는데, 그것을 이미 강산은 알고 있었습니다. 해주가 알고 있게 되었다는 사실은 누군가에게 쉽게 눈에 띌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강산은 이미 설계와는 다른 배선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해주의 설계변경 사실을 듣게 되자 장도현 사장에게 장일문이 잘못된 선박건조를 하고 있다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게 되지요. 천지조선에게는 금액적인 손해를 안겨다 준 일이었는데, 시추선 완성을 늦추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드라마 '메이퀸'은 야망과 사랑이라는 기업드라마이기도 합니다. 그때문에 인간관계는 서로가 속고 속이는 거짓이 많이 보여지는 현대극이기도 합니다. 헌데 박창희와 장도현, 장일문과 강산에 이르는 주요 인물들의 행동은 진짜 속마음을 감추고 있는지라 온통 거짓으로만 가득차 있는 캐릭터들의 전쟁터같기만 합니다.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가족에게는 숨기며 유전자검사를 의뢰하는 금희, 일문의 의뢰를 승낙한 정상태는 언젠가 강산과 해주가 개발한 프로펠라 설계도면을 빼돌리게 될거란 예상이 들어요. 인간의 거짓과 양면성이 마치 이어달리기를 하듯이 드라마 전체 캐릭터들에게 전이되고 있는 듯해 보입니다. 진짜 참된 진실을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 캐릭터가 미련하게만 보이는 참으로 이상스런 드라마가 아닌가 싶어요.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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