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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아들녀석들, 아버지의 눈물을 흘린 서인국, 바람둥이 벗어날까?

by 뷰티살롱 201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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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인 mbc의 '아들녀석들'에서 삼형제 중에 유독이 밉상으로 보이는 아들은 막내 유승기(서인국)입니다. 첫째인 유현기(이성재)는 과부가 된 성인옥(명세빈)과 로맨스가 시작되었고, 둘째인 유민기(류수영)은 친구의 애인인 신영(한혜린)을 좋아하기고 있지만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났습니다. 드라마 초반에 유민기와 유승기의 러브라인은 주말드라마에서는 눈꼴사나워 보이는 불륜(?)같은 사랑같기만 해서인지 기대감보다는 불안스럽기만 했었던 게 사실이었어요. 아마도 주말드라마라는 점 때문인지 가족드라마라는 점에서는 괴리감이 느껴졌나 봅니다.

흔히 주말저녁에 방송되는 드라마는 '가족드라마'라는 고정관념이 상당히 많이 지배하고 있는데, kbs2와 mbc에서 방송되는 8시와 9시에 방송되는 '내딸서영이'와 '아들녀석들'에서는 적잖게 가족드라마라는 공식을 처음부터 세워놓고 시청하는 드라마이기도 하지요. 특히 삼형제라는 소재는 정형적인 가족드라마의 구도인데, 각각의 형제들이 이야기하는 사랑은 소위 가족드라마라는 느낌보다는 일일극이나 혹은 미니시리즈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느낌이 들기도 했었지요.

헌데 삼형제의 러브라인이 급변하고 있는 모습인데, 둘째 유민기(류수영)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 모습이지요. 여행을 떠난 곳에서 민박주인을 만나게 되었는데, 나이가 어린 유리(리지)를 만나게 되었는데, 첫만남부터가 심상찮은 모습이예요. 리지는 민기가 집필하는 상사화와 바람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팬이었는데, 민기가 자살하려는 것으로 착각하고 바위에 올라선 민기를 애타게 부르기도 하고, 심지어는 민기의 소지품에서 usb를 훔쳐내는 등 초반 로맨스를 무르익고 있는 모습이지요.

둘째 민기의 사랑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에 눈길이 가기도 하는데, 삼형제중에서 그동안 비호감 캐릭터였던 바람둥이 승기(서인국)에게도 새로운 변화가 보이고 있어요. 아내인 박미림(윤세인)과 이혼하게 된 승기는 어머니 우정숙(나문희)이 만들어놓은 치밀스러운 덫에 걸려 들고 있습니다. 비록 이혼했지만 엄마 정숙이 미림에게 분식집을 개업시켜 주었는데, 집 근처에 가계를 오픈시켜 주고 승기에게 자주 찾아가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었습니다. 일종에 이혼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승기에게나 미림에게나 이혼을 극복하고 새롭게 서로에 대해서 다시 재결합할 수 있도록 한 조치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엄마 정숙의 바램과는 달리 승기의 바람둥이 기질은 좀처럼 고쳐지질 않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여자'라고 말하며 계속해서 다른 여자들과 만나게 되는 카사노바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남자의 바람둥이 기질에 대해서 비호감이라기보다는 아내 미림을 두고 버젓이 바람을 피우는 모습이 귀엽기보다는 비호감에 가까운 캐릭터로 보여지기도 한데, 이혼을 당하고도 계속적으로 여러 여자들과 남몰래 데이트를 즐기는 유승기의 바람둥이 기질은 '아들녀석들'에서 그리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게 되기도 합니다.

헌데 지난 11회에서는 미림과 함께 살고 있는 어린 아들이 행방불행되어 애타게 찾는 모습이 보여졌었지요. 미림과 함께 아들을 애타게 찾는 유승기에게 그동안 바람둥이 기질의 캐릭터로만 보여졌었는데, 아들을 잃어버렸다는 절망감과 다시 찾은 기쁨이 동시에 보여지면서 미림과의 재결합에 청신호가 보이는 듯해 보이기도 해요.

아들을 닮은 어린아이가 차도에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자 유승기는 몸을 날려 아이를 구하지만 다른 사람의 아이라는 것을 보고는 눈시위이 뜨거워집니다. 그런데 잃어버렸던 아들이 집안 침대밑에 숨어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아들을 안고 폭풍오열하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도저히 고쳐질 것 같지 않은 카사노바 캐릭터였지만 아들에 대한 부정만큼은 누구보다 강하게 여지지는 캐릭터로 보여지더군요. 미림과의 이혼이 성격에 의한 갈라섬이었을수도 있어 보이는데, 두 사람의 이혼과정은 단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기에 이를 견디지 못한 여자가 이혼을 한 것' 이라는 초반 설정때문에 대세남인 서인국을 비호감으로 만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혼이라는 것이 말못할 비밀도 아닌 요즘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서인국과 미림의 정리되지 않은 이혼과정일 겁니다. 단지 여자가 좋아서 라는 전제때문에 이혼하게 되었기에 유승기라는 캐릭터가 비호감이 될 수밖에 없겠지요.

서로에 대한 성경차이 때문에 이혼하게 되었다면 유승기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비호감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 여겨지는데, 문제는 단지 자신의 욕망때문에 결혼한 아내를 버린 캐릭터라는 점에서 눈꼴사나운 캐릭터일 수밖에 없어 보이고, 가족드라마라는 점에서 최대 비호감이기도 합니다.

아들을 잃어버리고 다시 찾은 유승기는 아들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는 부정을 보여주었는데, 미림은 손까지 떨고 있는 유승기를 보고는 마음이 흔들리는 듯해 보여요. 유승기의 바람둥이 기질을 고칠 수 있는 과정이 앞으로 미림에게는 새로운 미션이 되지 않을까 싶어 보이기도 해 보이더군요. 캠퍼스 커플로 만나 너무 빨리 결혼한 커플인 미림과 승기였지만, 빠른 결혼은 서로에 대해서 너무도 몰랐던 단점을 안고 있는 커플이기도 할 거예요. 하지만 아이까지 있는 두 사람이 헤어지기 보다는 다시 재결합했으면 하는 생각은 어쩌면 가족드라마를 희망하는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써의 시선이기도 할 거예요.

헌데 미림과의 재결합에 최고의 걸림돌이 생겨났지요. 유승기가 바람둥이에 날라리하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한송이(신다은)가 마음을 두고 있다는 것이지요. 한송이는 승기의 바람둥이 기질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도 승기에게 도발적으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급기야 두 사람은 키스까지 하게 되었는데, 미림과의 재결합에서 강적이 생긴 모습이예요.

유승기가 최종적으로 한송이를 선택하건 아니면 미림과 재결합을 하게 될 것인지는 궁금한 설정이지만 중요한 것은 두 여자 사이에서의 확실한 입장을 보여주는 것일 겁니다. 미림을 떠나고 한송이를 선택하게 된 뒤에도 여전히 카사노바 기질을 고수하는 바람둥이가 아닌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한 남자의 러브스토리를 기대한다고나 할까 싶어요. 

주말드라마 '아들녀석들'에서 바람둥이 캐릭터로 코믹스러운 능청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서인국의 아들사랑으로 흘린 눈물은 미림과의 재결합을 기대하게 하는 신호탄이기도 했습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아들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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