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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못난이 송편, '집단 따돌림'의 그늘...결국 어른들이 잘못이 크다!

by 뷰티살롱 201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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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단막극 형태로 방송된 '못난이 송편'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원 집단 따돌림'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와 이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솔루션을 적절하게 제시해준 드라마였습니다. 현대에 들어서 '왕따'라는 말은 새로운 신조어가 된 단어지만, 사실상 과거에도 있었던 문제거리였습니다. 그렇지만 집단 따돌림이 발생하게 된다면 문제를 덮기보다는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깨우쳐 주어야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기도 할 거예요. 과거에도 그렇었지만 아이들에 대한 어른들의 교육에 대한 지나친 과열이 자신의 아이들을 괴물로 만들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지만 어른들의 문제만이 아닌 현대의 사회적인 구조가 문제가 되기도 할 겁니다. 다른 사람과 경쟁하고 우위에 서야만 하는 사회의 모순은 '자신의 아이가 보다 더 공부를 잘하고, 더 잘 입히고,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이기심에 사로잡힌 어른들의 잘못된 생각이 낳은 괴물이기도 합니다.

일요일 아침이면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한가지 있는데, 동물을 좋아하는지라서 동물이 등장하는 오락프로그램을 애청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간혹 버릇이 없는 애완견의 잘못이 어디에서 연류된 것인가를 보게 되면 그 해답은 바로 주인에게 있습니다. 주인이 너무 예뻐하는 것도 애완견에게는 잘못된 행동패턴을 만들기도 하고 가정내에서 서열을 형성하는데에 주인보다 더 위에 서는 문제견이 되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사람은 동물이 무엇을 잘못하는 것인지를 알지 못하고 매번 야단을 치고 매를 들기까지 합니다.

사람들에게 학교라는 곳은 어떤 곳일까 생각해보면 일종의 사회에 나아가기 위해서 지식을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교류해 나가는 것인지를 배우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학교는 지식전달이라는 측면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에 인성의 형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너무도 큰것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것이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사회속에서의 '경쟁'이라는 구조일 겁니다.

친한 친구사이였던 예빈(주다영)과 세진(조정은)은 서로가 집단 따돌림이라는 가해자와 피해자였습니다. 예빈과 친했던 세진은 예빈에 의해서 이루어진 따돌림의 피해자로 상처를 입고 자살을 시도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세진 역시 과거에는 같은 반 친구였던 유민(김보라)을 따돌림 했었던 가해자에 불과했었습니다.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가르치는 학교라는 곳은 언젠가부터 한낱 성공을 위해 거쳐야 하는 곳이 되어 버린 듯하기만 합니다. 어른들이 만든 철창속에 갇혀버려 마치 앵무새처럼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녹음기가 되어버린것이 아이들의 현실이기도 할 거예요. 예전에는 무지를 깨우치기 위한 것이 교육이었지만 현대의 청소년기에 거치는 교육은 단지 입시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면서 성장해 나가기 마련이지요. 어른들이 만든 사회적 제도를 배우고 익히고, 또 학습하면서 성장합니다. 누군가의 위에 서야만 생존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고, 남들보다 잘살게 된다는 현대사회의 모순은 학원에서의 '집단 따돌림' 이 된 것이기도 할 거예요. 예빈이 세진을 따돌림하고 과거 한소정(장지은)이 아영(경수진)을 따돌림하게 된 계기에는 시기심에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너무도 작은 시기심에서 시작된 따돌림이라는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는 어른이 되어서까지 앙금처럼 남아 살아가면서 넝애를 짊어진 듯한 고통의 무게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잘못되었을 때에 바로잡아주지 못한 어름들의 책임은 부모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현대사회에서 '남을 이겨야 잘 잘산다'는 경쟁의식을 부채질하는 어름들의 잘못이 어이들에게는 어른이 되어서까지도 죄책감으로 시름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괴물이 되게 하기도 합니다.

단지 드라마만을 보면서 '아 정말 잘 만들었구나'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아이들의 '집단따돌림'을 만들어놓은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 너무도 크기만 합니다. 간혹 TV를 보게 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이기주의적인 모습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 최근들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을 보면 쉽게 웃고 마냥 폭소탄을 터뜨리게 만드는 일들이 많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드라마속에서 담임선생인 김주희(김정화) 선생이 '나만 피해를 입지 않으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방관자처럼 지냈었다'고 말하지요. 하지만 이러한 소재거리들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에 대해서 단점을 들추어내는 것을 마냥 히히덕거리며 바라보기도 합니다.

아이의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주는 것은 어른의 몫이기도 합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자녀는 더할나위없이 소중하고 귀한 존재입니다. '집단 따돌림'은 새로운 사회악이 아닌 과거에도 있어왔었던 일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과거에도 있어왔었던 따돌림이 발생했을 때에 바로잡아주지 못한다면 가해자는 가해자대로 피해자는 피해자대로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게 되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재력으로 잘못을 타협하고 자신의 자식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무마한다면 어쩌면 아이가 성장해서 제대로 된 사람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게 될까요? 어쩌면 현재보다는 더 삭막한 세상을 만드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갈 수도 있을 겁니다. 예빈의 어머니는 무척이나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듯이 보여지더군요. 선생뿐 아니라 교장까지도 예빈 어머니의 말에 제대로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만큼 학교에 후원을 해주는 캐릭터로 보여지기도 했었습니다. 소정의 아버지(정보석)는 딸을 유학보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선택하고 딸의 잘못을 지적하지보다는 감사주는 잘못을 저지릅니다. 결국 어른인 아버지의 잘못된 선택은 딸은 밝은 사회에서 생활하지 못하는 도망자 신세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예빈의 어머니(김나운) 또한 소정 아버지가 했었던 잘못을 되풀이 하는 모습이 역력해 보였는데, 자신의 딸을 소중하게 감사주고 잘못된 것을 가르쳐주지는 못했습니다.

집단따돌림이라는 학원폭력은 가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까지도 모두가 상처를 남기게 되는 것일 겁니다. 드라마속 주희 선생의 말처럼 '같은 반에서 함께 공부하는 옆 친구의 얼굴은 나중에 추억이 된다'는 말이 마음이 와닿더군요. 어쩌면 같이 공부하고 학업을 쌓아가는 시간은 사회에서의 끊임없는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의 사회에서 얻지 못하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그러한 소중한 것들을 가르쳐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쩌면 그 반대가 많을까 하는 허탈함이 들기도 하더군요. 아이들에게마저 어른들의 세상인 경쟁하는 세상을 미리 깨우치게 만들고 있으니까요.

학원의 폭력의 일종인 '집단 따돌림'이라는 소재에 대해서 다룬 '못난이 송편'은 아이들의 세계보다 어쩌면 잘못되어진 어른들의 생각을 꼬집은 수작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어른들은 학원가의 폭력에 분노하고 있지만, 사실상 TV매체나 매스컴 등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경쟁과 폭력을 가르치고, 하나의 유희거리를 만들어내고 있기도 합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방관자적인 생각이 아니라 누구든 따돌림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드라마 '못난이 송편'에서 보여주었습니다. 그렇지만 학생들에게 따돌림이 좋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은 어른들의 의무이자 책임이기도 합니다. 가해자가 왜 잘못했는지를 올바르게 이끌어주는 어른들의 가르침이 필요하게 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MBC '못난이 송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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