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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메이퀸 20회, 악마의 고백에 홀릭당한 장인화...도넘은 천상태의 폭력!

by 뷰티살롱 201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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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순정이 단 한번의 악마의 키스로 넘어가버리게 되었네요. MBC 주말드라마인 '메이퀸'에서 장도현(이덕화)의 딸인 장인화(손은서)는 겉만 오만하고 당찬 여자였지 속은 순진하기만 한 철부지였습니다. 천해주(한지혜)를 붙잡히 못한 박창희(재희)에게 화를 내던 인화는 창희의 기습키스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억울하게 첫키스를 빼앗기고도 분한 마음이 들지만 자꾸만 창희가 눈앞에 어른거리기만 합니다.

왜 자신에게 키스를 했으냐고 회사까지 찾아가서 캐물었었는데, '시끄러워서'가 창희의 간단명료한 답이었습니다. 심심풀이 땅콩도 아니고 자신에게 키스한 것이 단지 자신이 시끄럽게 떠들었기 때문에 키스를 했다는 창희의 오만불순한 말에 인화는 또 한번 키스를 당할까봐 입까지 막으며 뒤걸음질 치기도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분이 풀리지가 않네요. 집까지 찾아가 노크도 없이 열어제친 방안에 웃옷을 벗은 창희의 몸은 예전에 그저그런 집사의 아들이 아니라 남자였습니다.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이지요.

무엇을 보더라도 인화에게는 창희의 키스가 떠오르고 벗은 몸이 연상되기만 합니다. 20년동안 강산(김재원)을 쫓으며 사랑을 애원했지만 인화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던 강산과는 달리 저돌적으로 변한 박창의 단 한번의 키스가 더 눈에 선하기만 합니다. 20년의 짝사랑은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린 것이지요.

새롭게 아웃도어 등산복 매장을 런칭한 인화는 매장에서 잡지를 들여다보다가 키스하는 모델의 사진을 보면서 지난밤 술집에서 창희가 기습적으로 키스한 것을 연상합니다. 아무것도 아니라 여기고 간신히 마음을 추스렸는데, 이번에는 남자모델의 상반신이 눈에 들어옵니다. 갑작스레 찾아갔었던 창희의 방안에서 웃옷을 벗은 창희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르기만 하지요.

여자에게 사랑은 단 한번의 자극으로 흔들기게 되는가 봅니다. 창희에게 마냥 도도하기만 하던 인화는 어느새 창희라는 남자에게 사랑의 포로가 되어 버린 모습이었습니다. 도저히 분이 풀리지 않았던지 인화는 창희를 찾아가 도대체 자신에게 왜 키스를 한 것인지를 또 한번 추궁하게 되지요. 결과적으로 뒤숭숭하던 인화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버린 창희의 악마같은 속삭임이 보여지더군요.

'어릴적부터 널 좋아했어. 하지만 너는 너무 높은 곳에 있었으니까. 나는 집사 아들이었으니까, 껍데기는 껍데기끼리 어울린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래 아무리 잡을려 해도 잡을 수 없고, 오를 수 없은 곳에 네가 있었어.  믿기싫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너 한사람이었어'

창희의 고백은 인화의 마음을 고정시켜 놓기에 더할나위 없이 유혹적이었던 말이었습니다. 여자를 가장 빛나게 하는 말인 '높은 곳'이라고 말한 창희의 말은 마치 여왕을 떠받치는 듯하는 고백이나 다름없었고, 감히 쳐다볼 수 없을 만큼 너가 예쁘고 아름다운 존재라는 표현과도 같아 보였습니다. 여자는 어디에 있어도 자신을 위해주고 여왕처럼 받들어주는 남자에게 빠져들게 마련일 겁니다. 기분좋게 들리는 멘트가 아니라 창희의 고백은 마치 자신이 살아온 어릴시절의 일상을 얘기하는 듯한 솔직담백함이 담겨있었습니다. 최소한 인화의 귀에는 말이지요.

하지만 창희의 고백이 거짓이라는 것은 시청자들은 알고 있을 거예요. 어릴적부터 인화만을 좋아했었다는 창희의 고백은 인화를 얻기 위한 거짓고백이었던 것이었지요. 해주와의 결별을 이용해 장도현 회장의 딸을 얻으려는 창희는 마치 악마에게 영혼을 팔은 파우스트가 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첫키스를 빼앗겨 버린 인화는 창희에게 분한 마음이 들었지만 악마의 속삭임같았던 창희의 좋아했었다는 고백하나로 20년동안 마음속에 품었던 강산을 놓아주려하는 모습이었어요. 해주가 상태(문지윤)에게 뺨까지 맞으면서 가족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게 되자 오랜세월동안 가족처럼 살아왔던 서러움에 강산의 품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면서도 인화의 마음은 전과 같지 않았습니다. 예전같으면 해주의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겨도 성이 차지 않았을 텐데, 더이상 인화의 마음을 차지한 것은 강산이 아닌 창희였습니다.

도도한고 당찬 부자집 딸이라 생각했었는데, 창희의 거짓고백에 마음을 빼앗겨 버린 인화의 모습을 보니 철없고 순진하기만 한 여자에 불과해 보이더군요. 창희가 장도현 회장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더 높은 곳에 굴림하게 되는 복수의 시작은 인화와의 결혼을 통해서일 거예요. 하나뿐인 일문에게 회사의 모든 것을 넘겨주려 하는 장일문이지만 창희는 장도현이 가진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씩 가지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장도현보다 더 악마의 본색이 시작된 것이라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20회에서는 천해주가 달순(금보라)의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가족들이 모두가 알게되었는데, 다소 과장되고 도가 넘는 장면설정이 보여지기도 했습니다. 해주의 오빠인 상태는 자신의 친동생도 아닌 해주가 사사건건 간섭하고 강대평(고인범) 사장의 회사에 취직시킨 것도 화가 나 밥상을 발로 엎어버렸습니다.

집안에서 가장의 위치에 있는 상태였지만 사실상 집안의 가장은 동생인 해주였습니다. 고가의 고급핸드백을 숨겨놓은 영주(정혜원)에게 화를 내는 해주의 모습에 상태는 조용히 하라며 화를 냅니디. 그런 오빠에게 빨리 밥먹고 출근하라는 명령조의 해주의 말이 화근이 되어 상태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었지요. 상태는 해주가 자신의 친동생이 아니라며 뺨을 때리고 밥상을 발로 엎는 행동을 보였는데, 굳이 밥상을 엎어야 하는 설정까지 했어야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드라마 '메이퀸'에서 상태의 성격이 다소 거칠고 버릇없기는 하지만, 밥상까지 엎을 정도로 극단적인 행동을 보여야 했었나 싶었습니다. 특히 천상태는 지난 회에서도 밥상을 발로 엎는 모습이 보여졌었는데, 과격한 성격을 묘사하는 것이라 하기에는 과도한 설정이었다고 보여지기도 해요. 해주의 뺨까지 때린 마당에 굳이 밥상을 엎을 필요까지 있었을까 싶더군요.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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