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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골든타임 18회, 비로소 의사가 된 이민우...연장은 불가피한 상황?

by 뷰티살롱 201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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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가 난 산모가 응급실에 실려오게 됨으로써 초응급 상황이 발생한 모습을 그린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 18회에서는 인턴 이민우(이선균)이 의사가 된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최인혁(이성민)과 응급의학과 나병국(정규수) 과장까지 학회 컨퍼런스에 나가고 자리를 비운 사이에 레지던트 3년차인 자칭 나님 김도형(김기방)까지 휴가를 낸 상황에서 응급실 환자를 수술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태였었습니다. 각 과에서 번갈아가면서 당직을 서기로 했었는데, 일반외과 펠로우인 송경화(홍지민)는 병원밖으로 식사를 하러 자리를 비웠던지라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인턴들 뿐이었지요.

산모와 아이를 동시에 살려야 하는 초응급상황이 발생한 것이었지요. 10분안에 응급처지를 마쳐야만 산모의 생명까지도 보장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이민우는 최인혁에게 전화를 걸어서 어찌할지를 자문해 보지만 전화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거라는 건 산모와 아이 둘 중 선택해야 한다면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는 말 뿐이었지요. 심정지가 도래한 산모가 4분이내에 심장박동이 돌아오지 않으면 아이를 제왕절개해서 꺼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산모의 맥박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면 아이는 죽게 될 것이고, 아이가 사망하게 되면 산모또한 사망할 확률이 높은 상태였습니다. 더군다나 산부인과 전문의의 도착시간도 10분안에는 병원으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었고, 송경화 선생도 식당에서 병원 응급실까지는 20여분이나 걸려야 도착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이민우는 18회가 진행되는 동안까지도 의사의 모습을 갖추지 못했었습니다. 최인혁 교수를 따라 수술방에서 간단한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이 보여졌었지만, 마치 학생의 모습으로 교수의 지시를 따르는 모습이 전부였었습니다. 드라마 전반에 걸쳐 이민우와 강재인(황정음)은 말썽많은 인턴 나부랭이의 모습으로만 그려졌었지요.

인턴들로 구성된 세중병원의 응급실에서 심정지를 당한 산모의 수술은 긴장감을 높여놓은 모습이었습니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한편 이민우는 드디어 메쓰를 손에 쥐고 환자를 수술을 감행하는 결단력을 보여주였습니다. 하지만 응급환자라고는 하지만, 뱃속에 아이를 임신한 산모의 경우에는 외과의들에게도 생소하기만 한 케이스였을 거예요. 태아의 탯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고 있었고, 특히 제왕절개를 하는 도중에 뱃속내부에서 출혈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 그야말로 산모나 태아 둘 중의 하나의 생명은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요.

인턴인 이민우의 결단은 빨랐습니다. 나병국 과장이 얘기한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시간이었습니다. 4분안에 태아를 꺼내지 않으면 산모의 생명까지도 위급한 상황이라는 것이 전제였는데, 이민우는 곧바로 수술을 하게 된 것이었지요. 만약에 다른 레지턴트나 펠로우들이 있었다면 산모는 사망했을 거라는 얘기를 나병국 과장은 설명해 주었습니다. 산모이기에 산부인과와 응급상황이라는 점 때문에 각 과에서는 서로가 의견을 달리하며 손을 쓰는 것을 미루게 될 것이기에 결국 시간때문에 산모는 사망한 케이스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민우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지만, 소위말해 인턴 나부랭이가 메쓰를 들었다는 사실은 세중병원 과장들에게는 통탄할 노릇이었습니다. 보호자가 의료기록을 카피해 간 마당에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소송이 걸릴 것은 뻔한 이치이니까요. 응급실내에 전문의나 레지던트가 없이 인턴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책임전가는 각과를 담당하는 과장들에게 불똥이 튀길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주인공인 이민우의 성공적인 수술이 보여졌던 18회를 시청하면서 그동안 최인혁이라는 캐릭터에 가려져 제대로 부각되지 않았던 부분을 해소해 준 모습이었습니다. 시청자들에게는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진정한 주인공이 이민우가 아닌 최인혁이라며 인기가 높았는데, 비로소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같았습니다.

그런데 드라마 '골든타임'을 전체적으로 보게 된다면 앞으로 3~4회의 연장은 불가피하기만 해 보입니다. 의사가 된 이민우의 걸음마가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 점도 연장의 한 요소가 되겠지만, 무엇보다 병원 이사장인 강대제(장용)가 쓰러지게 됨으로써 세중병원의 응급외상센터 설립은 오리무중이 되는 형편이예요. 이사장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장인 오광철(박영지)이 병원내부의 자잘한 업무들은 처리하고는 있지만 외부적으로 센터 설립에 대한 마케팅이나 비지니스까지는 손쓸 여력이 없는 상태지요. 거기에 강대제의 혼수상태 때문에 친인척들이 병원 이사회를 긴급하게 열자며 제의하고 나서며 경영에 대한 실리를 취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박금녀(선우용녀)는 강재인에게 병원 운영에 나서보라고 권유하면서 이런 말을 했었지요. 나이가 많다고 해서 모든 것이 준비되는 것이 아니다. 어느 나이쯤이면 인생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결정해야 하는 자신감이 생길 거라 생각하느냐고 말이예요. 강재인은 고작해야 이제 인턴을 시작하는 그야말로 전문의들이 말하는 인턴 나부랭이에 불과한 존재지요. 병원을 경영한다는 것은 강재인으로써 생각도 해보지 못한 처지였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인 강대제가 쓰러지게 됨으로써 강재인은 병원을 경영하는 경영인으로써 나서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긴급 이사회가 소집되고 인척들은 강대제 이사장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중차대한 일에 대해서 논의를 꺾지 않았습니다. 외상센터 유치에도 많은 자본과 로비가 필요하다면서 한시라도 이사장 대행이 필요하다 주장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왠지 속내가 뻔히 내다보이는 행동들이기도 하더군요. 강재인의 아버지 기일에 집에서 모였던 자리에서 인척들은 강대제와 박금녀가 소유하고 있는 병원을 통해 자신들의 지위를 영위하는 듯 보여졌었지요. 병원을 5개나 가지고 있었던 강대제의 동생들이었던지라 원무과의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들로 보여졌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강대제의 입원으로 이혼소송중인 박금녀를 제치고 병원에서의 실세자리를 차지하려는 움직임이 농후해 보였습니다.

긴급 이사회에서 박금녀는 강대제의 유언장을 공개하며 강재인에게 결정권을 넘겼습니다. 바야흐로 '골든타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모습이었습니다. 이민우는 수술을 하게 됨으로써 의사로써의 본격적인 길을 접어든 모습이었고, 강재인은 경영인으로써의 행보를 시작한 모습이었지요.

골든타임은 20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는 드라마입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연장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라는 소식이 있을 뿐 확정된 것은 없더군요. 더욱이 후속작품인 '마의'는 이미 MBC에서 10월 초로 방송일정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20부작이라면 다음작품인 '마의'가 방영되기까지는 일주일이나 2주일간의 공백이 생기게 되는 셈입니다. 물론 공백기간을 단편작으로 채워지기도 한 과거의 사례를 보게 되면 무리가 없을 수도 있어 보이는데, 18회에서 <골든타임>은 새로운 전기를 만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응급외상센터 설립을 두고 산부인과 응급실을 들여놓아야 한다는 가이드라인 때문에 가뜩이나 좁은 응급센터는 반으로 갈라지게 될 판입니다. 강재인이 병원경영에 나가기로 한 데에도 적잖게 응급센터의 열악한 환경을 목격하게 된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3~4회의 연장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데에는 새로운 경영인으로 나서는 강재인의 모습과 인턴이지만 의사로써 최인혁의 포스를 넘어서려 하는 이민우의 전환점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연장이 확정되게 된다면 아마도 24부작이나 혹은 22부작쯤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더욱이 '골든타임'에서 네명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 여전히 표류하고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의학드라마에서 지나친 러브라인의 부각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겠지만, 하나의 주목되는 요소인것만은 확실합니다. 그런데 강재인과 이민우, 최인혁과 신은아(송선미)의 러브라인은 어느 것 하나 갖추어지지 않고 주위를 맴도는 주변인들로 보여지고 있는 모습이지요.

예정되어진 20부작으로는 사실상 어느 것 하나 결론지어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듯 싶기도 합니다. 특히 병원 경영을 두고 주주들간의 마찰속에서 강재인이 경영인으로 나아가는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또한 외상센터 유치속에서 감사가 진행되는 상황들, 응급센터내에 실려와 수술받은 초응급상황에 빠져있었던 환자들은 여전히 깨어나지 못하고 있지요. 박원국 환자의 경우에는 의식이 돌아와 건강을 되찾고는 있지만 어린 아이의 회복도 진행형으로 되어 있지요.

후속작 이병훈 연출의 '마의'가 10월초 방송예정으로 잡혀있다면 골든타임의 연장은 어찌보면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불가피한 모습이기도 해요. 드라마의 전개상에서 아무런 것도 확정되지 못한 채 여러가지 일들을 벌여놓은 모습이기 때문이지요.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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