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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나는가수다2, 6년만에 재결성 시나위 무대...음역초월 무대에 숨 멎을 뻔!

by 뷰티살롱 2012.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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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음악계를 살펴보면 록 계열에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룹들이 있습니다. 바로 시나위와 부활, 백두산 등이죠. 당시 1980년대와 90년대에는 이들 그룹들이 한국 록계열을 선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TV예능 프로에 많이 출연하는 부활의 김태원이 강남의 신대철을 잡기 위해서 결성한 그룹이 자신이 만든 부활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신대철이 이끄는 시나위는 1980년대에 한국록의 자존심이라 부릴만한 그룹이었습니다.

MBC 주말 예능인 '나는가수다2'를 오랜만에 사수하게 되었는데, 시즌2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시즌1때의 시스템이 오히려 더 좋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사실 가수들이 이끌어가는 프로그램이다보니 쇼 프로그램 진행상에서 당황하고 긴장되는 모습이 엿보여지는 게 <나는가수다>의 장점이라 할 수 있었는데, 시즌2로 넘어가면서 노홍철과 박명수의 메인MC 체계가 너무 산만하게 진행되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긴장감이 떨어지기도 하는지라서 최근 들어서는 외면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드랬지요.

나는가수다2에 시나위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지난 9월 9일 본방사수를 하게 되었는데, 학창시절에 록밴드의 연기를 경험했었던 세대였던지라서 출연소식이 반갑기도 했었습니다. 요즘에는 인터넷이나 혹은 케이블 방송 등이 발달해서 음악을 듣는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1980년대 말만 하더라도 음악은 라디어에서 흘러나오는 사연들이나 혹은 일주일에 TV에서 고작해야 2~3시간밖에는 없었던 시기였었습니다. 최근의 K-POP이나 아이돌 그룹 스타니 하는 얘기와는 거리가 먼 세대라 할 수 있었던 세대였지요.

그룹 시나위의 출연은 기존의 가수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이 가는 가수일 겁니다. 그도 그럴것이 실력파라고 칭하는 가수들의 열띤 무대기는 하지만 시나위의 카리스마와 포스를 따라잡을 수 있을만한 가수들이 현재 출연하는 가수들의 포진으로는 어려워 보일 듯해 보이기도 해 보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가수 이영헌이나 정엽, 윤하, 감연우나 서문탁 등의 가수들이 시나위에 비해서 실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결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1980년대의 학창시절을 보냈기에 최근보다는 학창시절에 음악을 많이 접했던지라서 대체적으로 구세대의 가수들에게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인지상정일 거예요.

과거 밴드음악은 현재처럼 음악 시스템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록 그룹의 음악을 듣는 건 그리 흔한 기회가 없었던 시기였었지요. 강남일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었던 시나위의 인기는 현재의 걸그룹이나 아이돌 그룹의 인기를 넘어서는 정도였을 겁니다. 최근에 방송되는 tvN의 <응답하라 1997>이라는 드라마에서 보면 1997년 당시의 HOT와 젝스키스 팬문화를 볼 수 있는데, 시나위라는 그룹은 1990년대 음악대통령으로 통하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서태지가 베이스로 활동하던 그룹이기도 합니다.

특히 <나는 가수다 시즌1>에서 카리스마의 정수를 보여주었던 임재범이 시나위의 1대 보컬이기도 한 그룹이 바로 시나위입니다. 복고세대들에게 시나위의 <나가수> 출연소식은 아마도 주말저녁 리모콘을 잡게 만든 모습이기도 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경연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부터 다른 가수들의 모습은 안중에도 보이지 않을만큼 시나위에 대한 기대는 높기만 했었지요.

첫 경연 무대에서 <시나위>는 '그건 너' 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장희가 불렀던 '그건 너'라는 노래는 영화 <세상밖으로>에 수록된 곡이기도 한데, 원곡의 분위기는 메탈의 분위기라기 보다는 펑키스타일의 톡톡 튀는 느낌을 주는 경쾌한 곡이기도 하지요(펑키라는 단어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메탈록 그룹인 시나위가 부른다는 게 좀처럼 매칭이 안될듯해 보이는 곡이기도 해 보였지요. 이장희의 '그건 너'는 한때 금지곡으로 분류되기도 했었는데, 과거 음악에 대한 심의가 엄격하기도 했었는데, 엄격하면 엄격할 수록 대중들에게는 파급이 더욱 확산되기도 했었고, 특히 1980년대의 록 그룹이 전성을 이루었던 데에는 시대에 대한 돌파구를 갈구하는 사회현상이기도 했을 거예요. 흔히 메탈록이 젊은이들을 통해서 급속하게 확산되던 시기였었지요.

과거 록 계열의 전성기는 두 그룹이 떠오릅니다. 바로 신대철의 시나위와 김태원의 부활이지요. 하지만 두 록 그룹의 색깔은 확연히 다른 모습인데, 시나위가 메탈록의 색깔을 띠는 반면에 부활은 소프트록의 색깔이 강했던 것으로 생각이 들어요. 미국의 헤비메탈 그룹을 보게 되면 긴머리와 강렬한 사운드, 무대에서의 카리스마에서 포스를 느끼기도 하는데, 시나위의 무대가 그러했었지요. 부활은 이승철이 합류하게 됨으로써 전성기를 맞게 되기도 하지요.

6년만에 시나위로 재결합되어 방송에 출연한 모습을 보면서 전설의 록밴드가 나가수에 출연하게 되었을지 궁금하기도 하더군요. 구세대인지라서 시나위의 존재는 현재 <나는가수다>에 출연하는 여타의 가수들과의 경연이라는 것이 무색하기만 한 그룹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시나위의 신대철이 그 답을 들려주더군요. 바로 콜라보레이션에 있는 것이죠.

어쩌면 <나는가수다 시즌2>에서 시나위의 공연을 연말까지는 무난하게 들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흡사 시즌1때에 출연했었던 임재범이 막강한 존재로 탈락이 무의미하게조차 느껴지게 했던 그런 느낌이랄까요?  특히 그동안에 시나위를 통해서 보컬로 활동했던 가수들이 합류하게 되지 않을까도 넌지시 기대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임재범이나 김종서가 시나위 무대에 서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죠. 콜라보레이션이이라고 드러머인 남궁원과의 대화에서 맴버들이 교체되어 나올 수 있다는 늬앙스를 풍기기도 했었습니다. 

첫 무대에는 5대 보컬인 김바다가 보컬로 출연했는데, 시나위에서 5대보컬을 지니고 탈퇴를 했었는데, 나가수를 통해서 다시 재결성된 시나위의 모습은 가히 지존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바다의 음색은 흡사 임재범과 유사한 허스키 보이스가 매력적인 보컬이지요. 특히 고음으로도 치닫는 김바다의 매력보이스는 시나위의 음악을 들었었던 과거 1990년대 학창시절을 보냈었던 분들이라면 익히 알고 계실 거라 생각이 들어요.

시나위의 첫 무대가 시작되고 TV를 시청한 시청자들이라면 <나는가수다2>를 살릴 수 있는 제대로 된 가수가 출연했다고 생각하지 않은 분은 없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과거에 시나위의 노래를 즐겨들었던 세대였던지라 시나위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익히 알고 있지만, TV를 통해서 다시 보게 되니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역시 녹슬지 않은 파워풀한 무대였었지요.

특히 이장희가 불렀던 '그건 너'라는 노래를 헤비메탈 풍으로 완벽하게 부르는 모습에서는 숨이 멎는 듯하기만 한 기분이 들더군요. 흔히 콘서트장에서 스피커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는 적은 여러번 있었지만 TV를 시청하면서 가슴이 울렁거리는 경험은 처음이었던 듯 싶어요.

그렇지만 애석하게도 첫 무대에서 시나위는 그리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지요. 하위권에 몰렸으니까요. 이영헌과 윤하, 그리고 김연우가 상위권으로 올라서게 됨으로써 9월 가수전에 가게 되었는데, 정엽과 시나위 그리고 서문탁이 하위권 그룹에 서게 되었습니다. 청중 평가단의 평가를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나는가수다2>에서 9월 9일에 있었던 경연무대는 OST 경연이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 삽입되었던 OST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멜로디가 특징이기도 합니다. 주인공들의 심리를 표현하는 듯한 노랫말과 가락이 많은데, 관객을 보다 몰입시키게 하는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윤하와 이영현이 불렀던 서쪽하늘과 내 사랑아라는 곡은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들입니다. 그에 비해서 시나위의 그건 너는 메탈로 승부수를 띄운 직구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나는가수다>를 시청하게 되면 객석에 있는 청중평가단의 미묘한 심리적인 변화들을 카메라에 비치기도 하는데, 음악을 듣다 몰입되어서인지 눈물을 흘리는 모습들이 많이 담겨지기도 합니다. 윤하와 이영현의 무대는 객석의 감성을 자극하는 훌륭한 무대였었습니다.

아무래도 2주에 한번씩은 MBC의 <나는가수다2>를 고정 시청하게 될 것만 같아요. 비록 하위권으로 갔지만 시나위가 다음 경연에서 꼴찌를 할 것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이지요. 특히 부활의 김태원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흔히 쓰는 말처럼 '한국의 3대 기타리스트'인 신대철의 신들린 듯한 연주를 듣는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기에 다음 무대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또한 시나위에서 보컬을 탈퇴하고 꾸준하게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김바다의 음역초월한 보컬실력은 다시듣고도 계속해서 듣게 되는 마성을 지닌 음성이었습니다.

포스팅인 지극히 시나위에 대한 열성적인 팬심으로 채워져 있는 듯한데, 어쩔 수가 없는 구세대인가 봅니다. 과거 열광했었던 시나위의 무대를 다시 본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니 말이예요. 아마도 요즘의 아이돌그룹이나 걸그룹에게 열광하는 신세대들의 마음과 같을 거예요. -- 포스팅 중간에 '김바다의 은퇴' 라 한 내용을 바로잡습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나는가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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