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드라마리뷰

골든타임 16회, 민우의 '사라져~' 사랑고백...우리말은 참 좋은 것이여

by 뷰티살롱 2012. 9. 4.
반응형

그동안 비밀로 되어있었던 강재인(황정음)의 정체가 세중병원 의료진들에게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이사장인 강대제(장용)의 하나뿐인 손녀었다는 사실을 병원 사람 누구도 알지 못하고 있었지요. 그나마 이민우(이선균)는 갖은 추측으로 재인의 정체를 알아내게 되었습니다. 재인의 정체를 알아차린 결정적이었던 것은 재인이 고모할머니라는 분과 말다툼을 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지요. 전까지만 하더라도 재인의 행동에는 무언가 석연찮은 것들로 가득했었는데, 결정적으로 고모할머니 되는 분과의 말다툼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강대제 이사장의 친인척이라는 것을 알았드랬습니다. 확인하고자 민우는 병원사람들에게 강대제의 문병을 왔던 사람들에 대해서 물어보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1차적으로는 강대제가 급성 뇌경색을 일으켜 병원에 실려오는 과정에서 강한 의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재인과 동시에 전화를 받은 민우는 똑같은 말을 하는 재인의 말속에서 자신과 통화하는 응급실 레지던트가 가르키는 이사장이라는 사람은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심증은 있는데 확증이 없다는 거. 재인이 자신의 할아버지가 건강이 좋지 않아서 다른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얼버무림을 듣기는 했지만 왠지 석연찮은 재인의 행동들이었지요.

민우의 짐작은 따지고보면 너무 뒤늦게 알아차린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같은 인턴 동료로 들어와서 들어오자마자 재인은 병원을 무단으로 이탈하는 사고를 일으켰었는데, 가까스로 강재인을 호텔에서 찾았던 바가 있었지요. 호텔 하루 숙박비로 몇백만원을 지불하도록 한 것을 할부로 메꾸었는데, 다음달엔 강재에게 자기가 결재를 했다는 말을 듣기도 했었습니다. 애인이 양다리를 걸친것을 알고 있는 민우에게 복수한 재인의 행동이기도 했었지만, 일시불로 수백만원하는 호텔비를 결제했다는 데에는 조금 의심해볼 여지가 있었을거예요. 하지만 선배의 애인이었으니 깊이 의심하기에는 좀 이상한 모양새이기도 하지요. 그저 돈많은 갑부의 딸네미 정도가 되는가 싶구나 할 수도 있었겠지만, 어느정도는 의심해 볼 필요가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는 얘기죠. 재인에 대해서 민우는 설마하니 이사장 강대제의 손녀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겁니다.

응급외상센터 유치를 목전에 두고 이사장 강대제의 병증은 세중병원으로써는 크나큰 걱정거리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물론 강대제의 몸도 몸이거려니와, 세중병원이 외상응급센터를 설립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인맥으로나 사업적으로나 매듭지어줄 수 있는 사람이 강대제 이사장이었으니까요. 그렇기에 부재중인 이사장 직의 자리는 크나큰 손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센터 유치에 대해서 실사까지 나온다는 소식을 듣게 된지라 더더욱 이사장을 대신할 사람이 없는 위기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극적인 상황에서 이사장의 자리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어쩌면 강재인일 거라 보여지기도 해요. 의사로써 인턴의 길을 걷고 있지만, 자신의 할아버지인 강대제에게 외상응급처치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 한차례 브리핑을 건네기도 했었던 터라 세중병원내에서는 누구보다 이론적으로 외상응급센터 유치에 대한 사업적인 자질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 강재인입니다.

강대제의 위급한 상태는 어쩌면 의사로써의 재인의 삶은, 일찍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버지 영수를 대신하는 사업가로 변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지기도 해요. 아버지인 영수의 죽음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드라마 <골든타임>에서는 의심되는 부분이 있기도 한데, 바로 강대제와 박금녀 여사의 관계입니다. 죽은 아들로 인해서 두 사람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듯해 보이는데, 이혼을 결심하게 된 시간이 너무 오랜 시간을 흘러보낸 듯 하기도 해요. 어떤 비밀이 있을지 어쩌면<골든타임>에서의 마지막 히든카드가 되는 요소인 듯 보여집니다.

세중병원의 과장들에게 '한낱 인턴 나부랭이'에 불과했었던 강재인이 강대제 이사장의 회복실로 들어오게 되자 일반외과나 정형외과 등은 모두가 멘붕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가뜩이나 강대제 이사장을 하늘 받치듯 하던 과장들이었는데, 강재인이 이사장의 하나밖에 없는 손녀라는 사실은 정신줄을 놓을만한 사건이지요. 얼마나 당황했으면 뻐꾸기처럼 딸꾹질까지 하는 나병국(정규수) 과장의 행동때문에 배꼽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찬물을 껴얹은 듯한 분위기에서 누구하나 말도 못하고 딸꾹질 소리만 울리는 병실안의 상황이 너무도 코미디같기만 했었지요. 엔딩이 올라갈때까지도 나병국 과장의 딸국질은 멈추지 않더군요.

강대제는 성공적으로 뇌수술을 끝마치기는 했지만, 응급외상센터 유치에 관해서 직접 나서지는 못하는 형편이 될 듯합니다. 때문에 강재인이나 혹은 이혼서류를 낸 아내인 박금녀(선우용녀)가 대신해서 센터 유치에 나설 듯해 보이기도 해요. 외상센터 유치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는 인물은 강재인이 될 여지가 높은데, 드라마의 휘날레를 장식하게 될 사람은 이성민이나 이선균이 아닌 황정음이 될 공산이 커 보이더군요.

계획된 종영까지의 분량이 얼마남지 않은 <골든타임 16회>에서는 이민우와 강재인간의 러브라인이 달달하게 전개된 부분이 있었는데, 이민우가 강재인에게 고백하는 듯한 모습은 정말이지 손발이 오글오글 거리는 장면이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할아버지인 이사장이 쓰러지게 되자 정신을 못차리는 재인을 위해서 몇시간동안 휴식을 취하라고 권하던 이민우의 배려에서는 오장육부까지 스멀스멀 거리는 오글거림이 전해지기도 했었지요.

흔히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앞뒤의 정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지요. 아무리 나쁜 말을 하더라도 마지막 말에 '그러나' 라는 말을 붙여놓는다면 표현이 반대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세상에서 제일로 싫다. 네가' 나 혹은 '너를 죽도록 사랑한다'라는 말의 표현도 외국인들에게는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일 거예요. 죽는다와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표현은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인데, 대체적으로 짧은 단어를 가지고도 표현하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게 한글의 특징이자 장점이기도 합니다. 특히 같은 말이라도 어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민우는 재인에게 몇시간동안 '사라져'라며 재인의 피곤함을 풀어주려 했었지요. 흔히 '사라져버려' 라는 말은 증오나 싫다는 뜻을 담고 있는 말인데, 재인에게 한 이민우의 '사라져줘'라는 말은 왜 그렇게도 사랑고백처럼 달달하게만 느껴지는 것이었을까요? 정말이지 손발이 오글오글거리는 최고의 사랑고백은 아니었나 싶더군요.  두사람이 이제 본격적으로 사랑하게 되는 것일까요? 또한 재인은 자신의 신분을 민우에게 밝혔는데, 병원을 다섯개나 가진 강대제 이사장의 손녀이고 세중병원도 할아버지 것라고 얘기했었지요. 왜 그런걸 말하냐는 말에 '이민우 선생에게는 사실을 알려야 할것 같아'라고 말했었습니다. 비밀이 없다는 건 그만큼 재인역시 민우를 단순히 동료로써가 아니라 남자로써 마음을 두고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아닐까 싶어요. 두 사람의 자백과 역설법때문에 손발이 오글오글거리기만 하더군요. 두 사람이 이제 사랑하는 걸까요?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