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드라마리뷰

응답하라1997 7~8회, 정은지 형제간 러브라인 결국엔 영부인?

by 뷰티살롱 2012. 8. 15.
반응형

1990년대 말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드라마 tvN의 <응답하라1997>에서 시원과 윤제, 학찬(은지원)과 유정 그리고 준희와 성재(이시언) 고교 동창생들이 대학수능을 마치고 대학으로의 진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과거 1990년대 말의 생활에 대해서 작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드라마이기도 한데, 6명의 동창생들이 어떻게 러브라인이 형성될 것인지도 궁금해지게 만드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고교생들의 성장드라마이기도 하지만, tvN의 <응답하라1997>은 이미 성장한 6명의 동창생들의 과거 회고담에 속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기에 단순히 학생들의 성장통을 그리는 하이틴 드라마의 범주를 넘어서고 있는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로 엮여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지요.

2012년이 되어 서른의 성인이 된 6명의 동창생들이 다시 만나게 됨으로써 과거 학창시절로 다시 돌아가 질풍노도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는데, 가장 큰 흐름은 뭐니뭐니해도 시원(정은지)과 유정(신소율) 두 여고생을 중심으로 4명의 남학생과 이어지는 러브라인이라 할 수 있을 거예요.

그중에서 시원이 고등학생이 되면서 커다란 안경을 벗고 콘텐트렌즈를 끼게 된 모습을 보면서 처음으로 친구에서 이성으로 좋아하게 된 윤제(서인국)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지가 최대 관심거리중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윤제에게는 너무도 많은 난관이 있습니다. 늘 함께 붙어다니는 남학생 준희(인피니트 호야)는 최대 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제가 모르는 한가지 비밀이 있었는데, 준희는 시원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동성인 윤제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것이었죠.

처음 드라마가 시작될 때부터 커다란 반전이 있을 거라 예상이 되었는데, 시원과 윤제의 러브라인에 적잖은 먹구름 같은 것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친구인 준희가 아닌 형제간인 태웅(송종호)이었습니다. 동창회 모임에서 다시 만나게 된 다섯명의 친구들과 한명의 선생이었던 태웅과 시원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아 보였는데, 시원과 태웅이 혹시 결혼으로 맺어지는 커플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태웅은 첫사랑을 교통사고로 잃었지만, 시원의 행동이 자신의 첫사랑과 닮은 것을 느끼고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게 되었었지요. 워크맨을 빼앗다시피 가져다며 해맑게 웃는 시원을 보면서 태웅은 자신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되었던 모습이 보여졌었습니다. 최대 사랑의 라이벌이 되어버린 윤제와 태웅 형제간에 누가 시원의 남자가 될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윤제는 대학교 수능을 마치고 시원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고 자신과 닮은 강아지 한마리를 사서 선물로 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태웅에게서 고백을 듣게 되지요. 교사와 학생의 신분이었지만 태웅은 시원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시원이 하고싶어 하는 것이 맥주한잔을 마시고 싶다는 말에 태웅은 흔쾌히 시원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는데, 윤제역시 시원에게 같은 날 시원에게 강아지를 선물하려고 했습니다. 자신과 닮은 강아지를 키우면서 자신을 보듯이 키우라는 선물이었습니다. 두 형제의 사랑이 누가 성공할지 기대가 되는데,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형제간에 라이벌이 형성된 모습이었습니다.

윤제는 시원을 바라보면서 같은 친구인 준희밖에는 라이벌이 없을 거라 여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대의 복병이 나타난 것이었지요. 스타크래프트가 처음으로 등장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1990년대 말의 시대상을 따르자면 시원의 주위를 정찰해내지 못한 것이 윤제로써는 크나큰 실수였습니다.

늘 같이 다니고 아직까지도 어린 소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느꼈었지만, 다른 누군가의 눈에 시원은 이미 한 여자가 되어 있었던 것이었지요. 윤제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시원이 함께 성장해주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인기 아이돌 가수를 쫓아다니면서 빠순이 노릇에서 벗어나 한층 성숙해 나가길 바라고 있었고, 자신이 성장한 만큼 시원도 성장해 나가길 기다려왔던 것이었지요.

허나 시원의 성장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른 모습으로 커나가고 있었지만, 윤제에게 만큼은 늘 같은 자리에서 어린 소녀로 머물고 있다고 여기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형인 태웅이 시원에게 느끼는 감정과 수능이 끝나고 좋아한다는 감정을 고백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자 윤제는 자신이 시원에게 자신의 위주로만 생각해왔던 것을 깨닫게 된 것이었지요.

완벽한 패배였습니다. 상대방과 스타크래프트를 즐길때에는 상대방이 멀티를 하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러쉬를 통해 단기간에 끝낼 것인지를 정찰하는 것은 기본이었지만, 윤제는 시원의 주위를 채 정찰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기다리게 한 시원을 뒤로 한 채 윤제는 선물하려던 강아지를 품에 안은 채 돌아서게 되었지요. 

하지만 아직 연장전은 남아있는 셈입니다. 정작 시원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것이죠. 교사인 태웅에게 결혼하자는 말을 하기는 했지만, 윤제와 태웅 두 남자중에서 웨딩마치를 올리게 될 최종 상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윤제가 수능을 보게 되자 태웅은 자신이 하고자 하던 정치인으로써의 길을 걷게 됩니다. 시장에서 대통령 출마에까지 나서게 되었지요. 윤제은 법관이 되었구요.

시원은 학창시절 하이텔에서 연재한 HOT 소설을 무기삼아 동국대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세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동창회에서 만나 세사람의 관계를 들여다보면 시원의 상대자가 윤제일까 아니면 태웅일까 아리송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윤제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형수와 도련님의 관계라기보다는 신혼부부의 관계로 보여지기도 하고, 태웅과의 대화를 보면 마치 시원과 태웅이 부부관계인 듯이 여겨지기도 하지요.

유정과 학찬의 결혼발표가 있었는데, 시원은 이미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아이의 아빠가 태웅일지 아니면 윤제일지는 다음회에서나 밝혀지게 될 듯해 보여요. 만약 태웅과 맺어졌다면 시원은 영부인이 되는 것이겠지요. 2012년이 되어서 41살이 된 태웅과 33살이 된 시원은 많은 나이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다름아닌 시원아빠(성동일)와 시원엄마(이일화)의 반대가 심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과연 시원의 상대는 누가 될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 tvN '응답하라1997'은 티빙(www.tving.com)을 통해서 다시 볼 수 있답니다^0^>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글쓰는데 힘이 된답니다. 아래 구독버튼으로 쉽게 업데이트된 글을 보실수도 있답니다.^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