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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라이벌 퀴즈쇼 반지원정대, 희망지원금 향한 대학생들의 패기와 열정이 보였다

by 뷰티살롱 2012.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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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채널인 TV조선에서 방송되는 <라이벌퀴즈쇼 반지원정대>라는 프로그램이 매주 금요일 9시에 방송되고 있습니다. 8월 17일에는 라이벌전으로 순천향대학교 의대와 중앙대 의대가 라이벌전을 치르게 되었는데, 그동안 <반지원정대>에서는 전국의 대학 라이벌전으로 펼쳐졌었지요. 연세대와 고려대는 서울에서 익히 알려져 있는 최고의 라이벌 대학이기도 합니다. 가장 명망 높은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고대와 연대가 대입수험생들에게 단연 1순위로 지목되고 있는 대학이니까요.

스포츠에서 야구라는 종목을 보면 최고의 야구명문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최고의 고교야구 명문고는 단연 광주일고를 손꼽을 수 있을 거예요. 수많은 현역 야구선수들을 배출한 고등학교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고향이 충청도인지라 지역적으로 충청권에서는 천안북일고를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교야구에서 최고와 최고의 고등학교 야구부가 맞붙게 되면 시선을 끌기 마련입니다.

종편채널인 TV조선에서 방송되는 <라이벌퀴즈쇼 반지원정대>는 소위 라이벌로 불리는 대학교간에 퀴즈를 통해 경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의 진행은 4라운드에 걸쳐 어휘력과 수리력, 시사상식 그리고 집중력 퀴즈를 통해서 승패를 겨루게 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첫 회에서는 국내 대학교 중 고려대와 연세대의 대학생들 퀴즈 배틀이 방송되었는데, 2회에서는 카이스트와 포스텍의 배틀이 있었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 카이스트와 포스텍은 엄밀히 따져 국내 유수의 대학교라 불리는 대학들이죠. 이들 대학교를 비교하는 일반인들의 시선으로 볼 때, 과연 어느 대학이 우위에 있을까? 하는 생각은 한번쯤 해봤을 법해 보입니다. 그만큼 어느 대학이 더 나은지에 대한 라이벌 관계가 높은 대학들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대학생들의 퀴즈 배틀이라는 점은 관심이 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명문대학교에 다니는 대학생들의 실력을 시청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대 디지털 시대로 들어서 현대의 대학생들의 힘든 학업에 학자금 문제가 높아져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퀴즈쇼 반지원정대>는 단순히 라이벌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해 퀴즈를 통해 우열을 가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퀴즈에서 우승하게 되면 학비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대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는 것은 사회문제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바로 높은 등록금 때문이지요. 한해 등록금이 천 만원에 육박하는 사회로 들어선지라 대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딸을 둔 집안은 학비를 지원해주기 위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옛날에도 대학생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집안의 기둥뿌리가 휘청거린다는 말이 나오기는 했었지만 현재의 등록금과는 비교되는 수준이었습니다. 벌써 대학교를 졸업한지 20여년이 지났는데, 그 당시에 학비를 대기 위해서 시골에서는 소 두어마리를 팔아야만 하는 정도였습니다. 1990년대 말만 하더라도 시골의 가정에서 소는 생계를 위한 도구였는데, 소를 처분한다는 것은 그만큼 학자금이 높았다는 얘기가 됩니다. 하지만 과거의 등록금은 현재의 등록금과 비교한다면 그나마 덜한 편이라 볼 수도 있을 거예요.

지난 8월 10일에 방송되었던 <퀴즈쇼 반지원정대>는 부산대와 전남대가 맞붙은 모습이었는데, 방송을 보면서 마지막에 최종 우승했던 전남대 학생의 말에 가슴이 찡하기도 하더군요. 퀴즈쇼를 마치면 아르바이트를 가야 할 예정이었는데, 우승해서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최근 뉴스를 접하게 되면 높은 학자금을 벌기위해서 방학이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이 많다는 얘기들이 많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뉴스도 들려오는데, 자.살하는 대학생들의 소식입니다. 높아진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방학이면 쉴 새도 없이 일을 하지만. 두어달 일을 한다고 해도 등록금을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출을 받는 학생들도 많이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학자금 대출이라 하더라도 매번 이자가 발생하고 대학 4년을 다니고 졸업할 때에는 수천만원의 빚을 지게 되는 현실을 만나게 되는 셈이죠. 그렇다고 해서 대학교를 졸업해도 취업이 마냥 되는 것도 아니기에 늘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살을 하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과거 대학교라는 곳은 어떤 곳일까 생각해 본다면, 열띤 학업의 전당이라는 수식어도 있었지만 낭만과 축제라는 것을 만나게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소위 사회에 나가기 전에 대학교라는 곳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준 사회적인 경험을 쌓아가는 곳이 대학교라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들과 학우들과의 관계는 일종의 인간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가는가 하는 것을 배우게 되기도 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도 하는 곳이지요. 하지만 현대의 대학교라는 곳은 과연 과거의 대학교라는 곳과 비교해볼 때에 열정이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학생들은 지성을 겸비해야 하는 과정에서 높은 등록금과 싸워야 하는 현실에 먼저 부딪치게 되니까요. 과거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대학 선배들과 밤을 지내면서 자취방에서 열띤 토론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 잔디밭에서는 교수님이 학생들을 불러 모아 막걸리를 마시면서 철학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었던 기억도 나구요. 일종에 대학이라는 곳이 ‘낭만’이라 불리는 것은 그러한 토론과 성찰이 가능했던 배움의 장이었기 때문이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현대의 대학생들은 배움을 위해서 돈을 벌어야만 하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알려져 있는 대학들보다는 지방의 대학생들은 취업걱정과 더불어 높아진 등록금에 대한 두 가지 걱정을 안고 있기도 할 겁니다. 종편채널인 TV조선에서 방송되는 <퀴즈쇼 반지원정대>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등록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작은 짐을 덜어줄 수 있는 돌파구같은 모습이기 때문이예요.

시청하는 입장에서는 <반지원정대>에서 보여주고 있는 퀴즈의 난이도는 높지는 않아 보이더군요. 과거 대표적인 학생퀴즈쇼인 <장학퀴즈>는 일반상식에서 시사상식에 이르기까지 난이도가 높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반면에 <반지원정대>의 퀴즈들은 시청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난이도를 보이고 있더군요. 어휘력 퀴즈의 경우에는 쉽게 혼동하기 쉬운 단어들이 출제되어 객관식으로 되어있는지라 시청하면서 함께 풀기도 했답니다. 수리력 퀴즈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지는 비교적 단순한 형태를 채용해서 시청자들도 함께 풀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를 보였습니다.

일종에 대학생이라는 특정한 부류들만이 아니라 시청자들도 함께 두뇌회전을 통해서 풀어나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특색 있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시청하면서 오랜 라이벌지간인 두 대학교 배틀에서 어느 대학교가 우승할지를 최종 결말을 시청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뭉클하게 느껴졌던 점은 대학생들의 현실을 들여다볼수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학업에 빠져들고, 무엇인가에 미.쳐볼 수 있는 시기는 어쩌면 대학교를 다닐 때가 전부일 겁니다.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생계와 가정을 생각해야 하고 살아가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생활 속으로 들어가야 하니까요.

<퀴즈쇼 반지원정대>를 시청하면서 과거 대학교를 다니면서 꿈꾸었었던 장래희망이 무엇이었을까 생각에 빠져들어 보기도 합니다. 이제는 아련하게 생각도 나지 않을 만큼 먼 과거의 얘기들이 되었지만, 대학시절에 친구들과 실험을 하기도 하고 리포트를 만들기 위해서 밤늦게까지 도서관 한 켠에 책을 쌓아두고 씨름하기도 했었지만, 축제와 토론에 빠지기도 했었지요.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보다 더 많은 대학생들에게 혜택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기도 하더군요. 되도록이면 라이벌전으로 명문대학교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지방의 대학들을 상대로 폭넓은 대학교들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3회에서 보여주었던 전남대와 부산대의 퀴즈 배틀은 하나의 모범적인 사례가 되기도 할 겁니다. 엄밀히 말해 요즘에는 대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특별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대학교를 진학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는데, 최근에는 대한민국의 자식을 둔 학부모들의 학구열이 높아서일지 중학교 때부터 학원전쟁이 치열하기만 한 모습입니다.

부모된 입장에서는 자신의 자식이 좋은 대학을 진학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 무엇보다 행복한 일일 겁니다. 그렇지만 놓은 교육열로 인해서 최근 들어서는 대학교를 진학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TV조선의 <라이벌 퀴즈쇼 반지원정대>가 높은 등록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에겐 단비같은 프로그램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어쩌면 높은 등록금을 해결하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대학생들이 많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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