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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골든타임 7회, 재인-민우 커플 급물살 타나? ... 왕의 귀환 같았던 최인혁

by 뷰티살롱 2012.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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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남녀의 러브라인이 빠지면 재미가 없어지기 마련일 겁니다. MBC 월화드라마인 '골든타임' 7회가 비록 한시간 늦게 방송되기는 했지만, 런던올림픽 기간임에도 방송되어서 시청팬들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이민우(이선균)와 강재인(황정음)이라는 인턴 성장드라마로 여겨지는 드라마가 <골든타임>일 겁니다. 최인혁(이성민) 교수가 세중병원을 떠나고 나서 이민우는 갈팡질팡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최인혁 교수가 있었을 때에는 인턴이었지만, 꽤나 앞날이 내다보이는 실력이 보여지기도 했었는데, 최인혁 교수가 사직서를 낸 것이 자신 때문이었다는 자책감 때문인지 계속적으로 실수를 하고 있습니다. 칼에 찔린 환자의 환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목하고 초응급상황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했었고, 장청공 환자를 퇴원시키기도 했었지요.

사실 술집아가씨였던 장청공 환자의 경우에는 이민우의 실수가 빗어낸 것이 아니었었죠. CT확인 등을 다른 내과 레지던트들이 함께 봤었는데, 환자조치를 마지막으로 한 것이 이민우였기에 책임이 떠넘겨진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었습니다. '인턴은 잘하지도 못하지도 말라' 는 얘기가 드라마 내내 나오기는 했었는데, 장청공 환자를 발견하지 못한 실수가 '인턴 나부랭이' 에게 실수를 전가시키는 것이 웃기지도 않는 상황같기도 해 보이더군요. 위계질서가 엄격하다 하는 병원에서 모든 실수를 인턴에게 씌운다는 게 말이예요.

드라마 <골든타임>은 응급외상환자를 수술하는 최인혁이라는 캐릭터로 인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았다고 할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적어도 환자 입장에서는 누군가 믿을만한 의사가 있는 병원을 찾아가길 원할 것이고, 드라마 <골든타임>에서는 그런 '믿을만한 의사' 가 최인혁이라는 캐릭터였으니까요.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카리스마에 압도당했다는 표현이 맞을겁니다.

7회에서는 드라마 <골든타임>의 전환을 맞는 몇가지 단서들이 나온 중요한 회였다고 보여지더군요. 그동안 부재였던 남녀간의 애정라인이 앞으로는 새롭게 전개될 것이라는 모습이 엿보였고, 또 한가지는 세중병원이라는 조직에서 새로운 센터의 건립이 본격적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암시하는 회차였어요.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 있는데, 드라마의 소재가 왜 하필 서울의 종합병원이 아닌 '지방의 종합병원일까' 하는 점입니다. 그 대답이 7회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서울에는 무수히 많은 종합병원들이 즐비하고 각각의 전문 외과병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지방의 경우에는 경쟁력이 떨어지는게 사실일 거예요. 지방에서 수술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서울의 큰 병원으로 이송해서 치료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지방병원으로써의 경쟁력이나 의사들의 실력들이 차이가 나는 것이기도 하겠지요.

드라마 <골든타임>을 시청하고 있노라면 외과 과장들의 실력은 마치 의사가 맞기는 맞는 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때가 많이 보여집니다. 실력은 둘째치고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환자보다는 오히려 어떻게 병원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더 높이는가 하는 점에 관심이 쏠려있는 모습같아 불편하기만 하더군요. 트라우마 센터 설립을 놓고서도 의과 과장들의 의견이 분분했었는데, 그중 가장 관심도가 높았던 것은 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누가 센터장이 될 것인가 하는 점이었죠.

응급외상 환자들을 치료하게 될 트라우마 센터는 병원내의 외과들을 총 지휘하게 될 막대한 영향력을 갖게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골절이나 내외상, 뇌손상 등의 외과수술이 필요할 때에 누구를 막론하고 콜을 해야 하는 자리였기에 일반내과나 신경외과, 정형외과를 호출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세중병원은 척추센터나 뇌센터를 있기는 하지만 그대로 경쟁력으로 볼때, 서울의 종합병원들에 비해 턱없이 낮기만 합니다. 드라마 <골든타임>의 주 무대가 지방의 한 병원이라는 점이 왜 나왔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회차가 7회더군요. 보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른 병원에는 없는 센터를 만들어서 병원의 입지를 높이자는 이사장 강대제(장용)의 주장이 보여졌습니다.

응급외상 센터는 말 그대로 돈이 안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초응급환자를 다루게 되는지라 신원미상의 환자를 수술해야 하고, 수술할때마다 값비싼 장비들이 사용되기 때문에 비용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거기에 환자의 신분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수술비나 장비사용비 등의 의료비를 받아낼 수 있는지도 불투명하겠지요. 그렇기에 다른 외과 과장들은 응급외상센터를 설립하기보다는 기존에 있는 외과전문센터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이죠. 그렇게 된다면 자신들의 입지도 높아지게 되니까요.

강대제는 병원을 최고로 키우고자 합니다. 다른 병원과는 차별성을 둔 대한민국 1등병원으로 키워놓고자 하는 것이었죠.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종합병원이나 서울에 많은 관절센터니 뇌센터보다는 획기적이고 다른 병원들이 도입하지 않은 센터를 만드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응급외상환자를 다루게 될 세중병원의 시스템이 드라마의 중심적인 흐름일 것이라는 것이 보여진 모습이었습니다.

두번째는 러브라인의 새로운 형성이라 할 수 있을 거예요. 6회까지는 다양한 응급환자들을 수술하고 치료하는 과정으로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거기에 최인혁이라는 캐릭터는 각과를 막론하고 과감한 결단력과 정확한 진단으로 환자들을 수술해냄으로써 존재감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드라마 전개에서는 이민우와 강재인의 러브라인이 한 축을 형성하게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강재인은 애인 선우(송유하)에게 선물하고자 했었던 넥타이를 민우에게 주었습니다. 민우가 우수사원으로 뽑혀 상을 받게 되었는데, 마땅이 와이셔츠도 없었고, 넥타이도 없었습니다. 재인은 민우에게 애인의 100일 선물로 준비했었던 넥타이를 건네주었습니다.

여자가 남자에게 넥타이를 건네주는 것은 '내 남자' 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넥타이의 용도가 목에 메는 것이다보니 그렇게 인식되고 있나봅니다. 여하튼 재인은 자신의 애인 선우에게 주려던 선물을 민우에게 주게 됨으로써 재인의 마음에 변화가 생기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재인이 주었던 넥타이는 반나절도 가지 못해서 두동강이 나고 말았습니다. 이는 어쩌면 앞으로 민우와 재인의 관계를 암시하는 것이기도 해 보였더군요. 재인은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비밀이 있었죠. 다름아닌 세중병원 이사장인 강대제의 손녀라는 사실이죠. 박금녀(선우용녀)의 손녀인 재인의 신분을 알고 있는 사람은 병원내에서는 아무도 없습니다. 심지어 민우도 재인의 정체를 모르고 있을 뿐 단지 하룻밤 호텔비로 500만원이나 지불할 수 있을만큼 부유한 집안의 딸이라는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을 거예요.

재인은 민우에게 마음이 끌리게 될 것으로 보여지더군요. 환자들을 대하는 민우의 진료모습은 어쩌면 최인혁 교수를 닮은 구석이 많기도 한데, 최선을 다하며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열의를 갖고 있는 민우를 좋아하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재인과 민우의 러브라인에는 몇가지 위험요소가 있습니다.

재인이 병원 이사장의 손녀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면 민우는 재인을 좋아했던 마음이 흔들이게 될 겁니다. 또한 강대제나 박금녀 역시 민우를 탐탁치 않게 여길건 뻔한 사실이겠구요. 어쩌면 재인이 자신이 준 넥타이를 가위로 잘라냈던 것은 앞으로 닥치게 될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대한 걸림돌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여지기도 했어요.

최인혁은 병원내 어떠한 정치적 논리에 서 있기보다는 '수술하고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곳' 을 원하고 있습니다. 응급외상 환자들을 수술한 경험에 실력도 갖추었기에 다른 병원을 찾게 된다면 자리는 충분히 있을 거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세중병원이 그렇듯이 지방병원의 환경은 정치적인 논리를 떠나지 않고서는 서 있을 수 있는 곳이 아닐 겁니다.

중국집 배달원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초응급상황이 발생하자 최인혁 교수는 직접 응급조치를 하고 세중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세중병원의 의사자격은 없었습니다. 일반인의 입장에 있는 최인혁의 지시로 응급환자가 일사부란하게 수술대까지 놓여지게 되었는데, 일반외과 과장인 김민준(엄효섭)과 정형외과 과장 황세헌(이기영), 신경외과 과장인 김호영(김형일)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응당 수술장에 들어가야 할 사람들은 이들 세사람 중 한사람이었지만 누구하나 최인혁의 앞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신체 여러곳을 다친 환자를 치료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최인혁의 귀환은 마치 왕의 귀환과도 같았던 모습이었어요. 사람을 살리는 데에는 어떠한 권력싸움이 개입되어야 하지 않아야 합니다. 최인혁이 없던 세중병원은 그야말로 응급환자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17세 어린 소녀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시키다 익스파이어(사망)시키기도 했었는데, 응급환자들이 오게되면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인혁은 일반인의 신분으로 수술대에서 메스를 잡게 되었습니다. 이는 앞으로 최인혁과 각 외과과장들과의 마찰이 높아지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해 보였습니다. 외상센터를 짓게 된다면 병원내 의사들을 진두지휘하게 될 사령탑이 필요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명령체계에서 각 외과과장들은 의견불일치를 보이게 되겠지요. 최인혁이 병원으로 다시 돌아오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7회였다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앞으로 세중병원에서 벌어지게 될 러브라인과 센터설립을 놓고 벌어지게 될 대립이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 =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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